티베트

노브링카

相民 윤봉택 2008. 12. 18. 00:36

2008. 11. 07.

 

 

노블링카 Norbulinkha / 여름궁전 羅布林佧

 

첫 째 날 11월 2일, 사천성 성도 아미산 금정의 보현보살 도량 순례,

두 번째 날 11월 3일, 보국사, 소각사, 원오선사의 혀 무덤, 대자사.

     티베트 라사로 가기위해 성도 기차역에서 라사행 승차

세 번째 날, 11월 4일 칭쨩열차를 타고 서안~시닝역까지

네 번째 날, 11월 5일에는 청해성 거얼무~티베트 라사까지

다섯 째 날, 11월 6일 오전, 포탈라궁, 세라사원, 조캉사원(大昭寺)

여섯 째 날, 아침에는 티베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전 노브링카를 순례하였습니다.


‘노브’는 보물, ‘링카’는 공원이라는 의미로서

노브링카는 보석궁전으로 불려지는 티베트인들의 공원놀이 문화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달라이 라마 7세가 건강이 매우 좋지를 않아 요양을 위한 별궁을 지었는 데

바로 이 노블링카입니다.

18세기에 세워진 이 궁전은 이후 역대 달라이 라마들의 여름 휴양지로서

즐겨 사용했다고 합니다.


공원은 라사의 중심이라할 수 있는 평원에 세워져 있는 데

동쪽은 노브링카(羅布林카) 서쪽은 금색링카(金色林카), 중간은 신궁대원(新宮大院)으로

구분될 만큼 광대합니다..


노브링카(게상포탕)은 이 공원의 중심축을 이루며 가까이로는 인공호수와

호심궁(湖心宮)이 있고

금색링카(진세포탕)은 달라이 라마 13세가 지은 것으로 매우 장엄한 게 특색입니다.

 

신궁대원(닥대포탕)은 중국식으로 건축된 건물로서 달라이 라마 14세가

이곳에서 집무를 하다가 1959년 인도로 망명할 무렵


중국군이 달라이 라마를 납치하려 하자

티베트인들이 노브링카를 인위 장막으로 감싸 이를 극력 저지하였고

이 과정에서 티베트의 선량한 국민 12만 명이 중국군에 의하여

무차별 학살된 한이 서린 곳이기도 합니다.

 

 

 보석궁전 입구입니다.

 좌우에는 앙증스런 벽사 근엄한 표정으로

 출입자의 동태를 살피고 있습니다.

 아마, 노브링카의 심장을 겨누고 있는 자를 가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노브링카 입구 좌측에 세워진

  벽사입니다.

  벽사는 화마를 진압하는 힘을 지닌다 합니다.

 노브링카

 보석의 궁전, 7대 이후 달라이 라마들은

 포탈라궁전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이 지날 무렵 부터 이곳으로 와서 여름을 넘기고

 가을길 따라 포탈라궁전으로 돌아갑니다.

 대전 입구 정문

 일곱마리 벽사가 대문을 지키고,

 대전 중문에는 아홉마리 사자들이

 겹겹으로 노브링카를 지켜서는 데,

 모두가 홀수입니다.

 1959년 달라이 라마 14세를 지켜 내고자

 이곳을 인간띠를 둘러 온 몸으로 막아 서던 티베트 12만여명

 중국군의 무차별 사격으로 희생된 넋들이

 노브링카 공원 공원마다 초목으로 살아 날을 세우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대전 내부에 장엄된 번(幡)들입니다.

 모두가 하나 하나 수를 놓아

 장엄하였습니다.

 주인을 잃어버린 보좌,

 달라이 라마 14세가 앉아 계셨던

 좌대 위에 다소곳하게 모습을 나퉈 놓았습니다.

 대전 내로 비가 스며들면

 내부 바닥에 뚫러 놓은 수구를 따라 흐르도록

 배수구를 만들어 놓았는 데,

흐르는 것은 빗물이 아니라, 티베트의 영혼이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마니륜을 돌리며

 옴마니반메훔(옴, 연꽃 속에 있는 보석이여..!! 훔)을 암송하는 영혼들

 신궁으로 이어진 길 따라

 담장이 둘러 있고

 그 사이 사이 마다 일정한 간격으로 협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담장 따라 신궁 방향으로

 일정한 폭으로 석판을 깔아

 보도로 사용하고 있는 데,

 중국적인 냄새가 폴폴 나고 있습니다.

  담장 내 대전 정면에

  출입하는 정문을 세워 장엄을 하였는 데

  호화로운 느낌입니다.

 

 문마다 고리에 저처럼

 티베트의 순결한 영혼이 담겨 있음을

 쉬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노브링카는 숲속의 정원

그대로였습니다.

 수종은 그리 다양하지는 않으나, 척박한 기후에 저처럼 자랄 수가 있는 것은

 아마 이곳이 과거에 호수였기 때문은 아닌지....

 노브링카의 신궁 정문입니다.

 가지런하게

 올래를 만들어 한켠에는 관상용 대나무를

 한켠에는 담장을 두고 측백나무를 심어

이곳이 티베트의 지상낙원임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신궁 내부 대전입니다.

 기존의 건물들은 1755년 달라이 라마 7세 부터 세워졌으나,

 이 건물은 1954년 달라이 라마 14세에 의하여 1956년에 준공된 건물로서 신궁이라 불리고 있었습니다. 

 분수 좌우에는 백송 두 그루가 척박함을 이기고

푸르게 푸르게 하늘을 오르는 영혼들...

 대전 위 장엄물들입니다.

 일원 법륜상과 사슴 등은, 티베트의 건국 과정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좌우 대리석축과 월대에서는

  중국 청대의 냄새를  엿 볼 수가 있습니다.

  누구든 이 문을 들어서면,  쿤둔이 됩니다.

 '쿤둔'은 티베트어로서 '달라이 라마'를 나타내며

 '달라이 라마'는 본래 몽골어입니다.

 이 벽화들은 1956년 전후하여 그려진 것으로

 도가사상이 깃든 듯 하여

 몰래 담아 보았습니다.

 대전 중층에서 바라 본

 신궁 입구 전경입니다.

 대전 내 상층에 세워진 당간입니다.

  대전 내에 전단향나무로 만들어진

 불감입니다.

 참으로 정교하게 다아 놓았습니다.

 노브링카 담장 사잇길 나서면

연지가 있고

그 가운데 궁을 세워 놓았습니다.

연지 조경 수법 또한 중국식 조경 기법입니다.

 

 미로처럼 이어진 노부링카의 올래

 연지 가운데에는 섬 하나를 두어

 궁을 세웠고,

 연지 주변에는 대리석주 난간을 두어 장엄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성기로 봤으나,

  나중에 살펴보니

  이 또한 당간이었습니다.

 돌을 올려 소원을 빌고

 오색천마다 지순한 영혼의 빛으로

 미래세가 다하도록 서원을 날리고 있습니다.

  깨어진 것은  티베트인의 꿈이 아니라,

  티베트인을 감시하는 저들의 어리석은 꿈이었음을

  금이 간 석판에서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중생의 소원은 없다 하는 데,

 이 내 소원 나부낌은

 무슨 까닭인지......

 문득

 쿤둔 바람이 불어

 저 문이 열리는 날,

 남기고 온, 그 소식을 알 수가 있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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