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26. 06 : 29.
우리 두번 째 손자
윤세찬
파평윤씨 시조 태사공 휘 신달의 40세손이자,
제주 입도조 선전관공 휘 빈의 17세손이고,
강정마을 입향조 참지공 휘 부석의 10세손이며,
판도공 장방 제학공파 손이랍니다.
2008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 지난 날 아침 6시 29분에
우리 착한 며느리가 2.95kg의 달덩이 닮은
두번 째 손자를 안겨 주었습니다.
지난 2006년 12월 5일(양) 아침 5시 45분에는 첫 손자를 안겨 주더니
만 2년 만에 두번 째 손자를.....
전날 며느리 집에 갔을 때는 토욜 쯤에 될 것 같다는 며느리 얘기를 듣고 온게
불과 몇 시간 전인데,
아침에 큰아들로 부터 순산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차서
어머님이 계셨어야 하는 데
참으로 아쉬움이 큼니다.
퇴근 후 바로 병원으로 가서
순산하여 준 며느리를 만나고
손자를 보았습니다.
삼신할망과
조상님의 보살핌이 계셨는지
산모와 손자 모두가 건강하였습니다.
생명 !!! 그 이름만으로도 만인의 축복인데
탄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바라보면서 참으로 형용할 수 없는 마음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삶 전에 무슨 숙연을 맺었기에
이 땅으로 와서는 손자와 할아버지의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는지
참으로 인연이란 이처럼 소중한가 봅니다.
손자 이름은 찬자 돌림으로 하여
세찬(勢纂)이라고 하였습니다.
큰손자가 성찬이니까
가나다 순으로 하여도 차례가 맞을 것 같고
같은 ㅅ이고하여 세찬이라
직권 상정하여 며느리 내외의 동의를 받아 확정하였습니다.
출생 신고는 월요일 저가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큰아들이 첫번 째 낳았을 때도
아버님이 하셨으니, 이번에는 응당 지가 한번 신고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출생신고는 윗 어른이 해야 한다고 법조문에도 없는 사실을
운운하며 강권을 하였습니다.
이제 세찬이가 태어난 지 3일 째가 되는 28일에는
삼신상을 차려 아가와 산모의 건강을 돌봐 주시는
삼신할머님께 의례를 올리게 됩니다.
삼신상 차림은 지역마다 다릅니다.
우리 집에서는 뫼 한개와 국 한그릇 그리고 깨끗한 물 한 사발을
삼신상에 올려 놓아 안방에 놓고
내상이 의례를 행한 후에
산모에게 식사를 하도록 권합니다.
저는 그 날에 필요한 생선(북바리`다금바리)등을
미리 미리 어부님들께 부탁하여 구해 놓았다가
바로 쓸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합니다.
삼신할망에게 의례를 행하는 것은
삼신할망이 육아를 담당하는 신이기 때문이며,
우리 집에서는 어머님의 어머니 부터 전해온 풍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삼신 의례는 세찬이 외가에서 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퇴원하면서 바로 외가로 가서 몸조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여 세찬이는 성찬이 때와 마찬가지로 외조부모님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참으로 망극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큰 손자 성찬이를 낳았을 때도 그러했습니다.
이 사진은 우리 둘 째 손자가 태어난지 12시간이 된
저녁 6시 30분경에 담은 것입니다.
큰아들의 둘 째 아들,
저에게는 두번 째 손자
윤세찬입니다.
태어나 세상을 바라본지
12시간이 지난 저녁 6시 30분입니다.
금방이라도 일어날 듯
참으로 생명의 무한 신비를
어찌 가늠할 수가 있을까요.
잠든 아가의 숨결로 느껴지는
세상 아름다움이
언제나 함께 하시길....
늘 깨어 있는
진솔함으로
모두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 드리게 하여 주시고
모두에게
생명의 경외로움으로
살아 있음이 축복임을 느끼게 하여 주시고
새 생명의 탯줄로
세상의 길을 열어 가는
산모와 아가에게도 언제나 건강과 화목이 함께 하여 주시고
24개 월 먼저 태어 난 우리 장손 성찬에게도
아우 사랑이 지극하여
함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고
부자와 모자의 세상 가장 따듯한 믿음으로
언제나 함께 할수 있도록
삼신할머님께서 지켜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