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찬

윤세찬 이제 열 한달

相民 윤봉택 2009. 11. 21. 14:26

2009. 11. 21.

 

윤세찬

2008. 12. 26일생

 

오늘로 열달 넘기며 26일 째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어머님 기일 때는

저 스스로 열 발자국이나 걸음을 옮기더니

이제는 저 스스로 일어서곤 하는 것을 보며

 

이처럼

아가조차도 누가 부축하지 않아도

저 스스로 일어서는 데

나는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손자와 같이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하여

아가를 두신 부모님들 많이 걱정하고 계신데

저 또한 우리 손자에게

낯선 객이 다가서지나 않을까하며

손자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법 싫고 좋음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는 것을 보면

 세상이 흐르는 것 처럼

아가들의 자람도 빠른가 봅니다.

 

 

세찬아 !!!

까꿍~~~ 

우리 손자 윤세찬입니다.

 카메라를 잡으려고

 안달, 복달입니다.

 갑자기 저가 일어서자

 무엇 때문인가하며 경계하는 듯

 그러나 금새

 할아버지 카메라인 줄 알았나 봅니다.

 혼자 일어서려다

 안아달라며 칭얼거리는 데

 그냥 풀하게 앉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살아 있다는 게

 축복이자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오늘도 손자에게서

 배우고 또 배웁니다.

 지난 여름 모기가 넘 심하더니

 무차별 융단폭격을 잘 막아 냈는가 싶더니

 얼 굴 몇 군데 흔적을 남기는 실수를 하였지만

  그래도 우리 손자인지라

  잘 견뎌주었습니다.

 저가 우리 손자를 부를 때 

 "우리 세찬이가, 우리 세찬이가,

  하늘에서 내려왔을까요. 땅에서 솟아났을까요?????하면

  이렇게 함박 웃음으로 건너와 품에 안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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