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4. 17.
제주올레 1코스입니다.
지난 2월에 (사)제주 올레에서
각계 전문가로 자문위원 16명을 위촉하였고
위촉되신 위원 오늘 첫 올레 모임에서는 여덟 분이 참석 하셨습니다.
제주올레의 첫 마을
이 지구상에서 가장 따듯한 도시
서귀포시가 시작되는 마을 시흥리(始興里)
제주올레 1코스를 함께 하였습니다.
제주올레
그 길을 따라 가는 길
이곳이 제주올레 1코스 시점임을 알리는
표지석
총 길이는 15킬로미터, 시흥에서 광치기해안선 까지입니다.
누가 있어 저 길을 열어 놓으셨을까.
길 따라, 다시 길을 나서는
우리 삶의 나그네들 ............
바라보면 먼저 가신 어머님 술결처럼
낮게 낮게 떠오르는 유채꽃향은 아득하기한 한데
바람을 날리며
알오름에 봉화를 지치는 내 칭원한 사람아
보셨는가
우도의 바람으로 돛을 올리는 일출의 살겨움을
기다림은 두지 않아도
그믐달 빛으로 길을 열어 가시는 것을
종달리 지나는 지미봉 능선마다
4월의 불을 지피는
저 꽃잎의 길은
누가 있어 문을 열어 주실까
건너 가시면
그 시간으로 되돌아 올 수 없다하여도
말미오름 기슭마다 뿌리 나려 우는
놈삐로나 물구나무 설 수 밖에
오늘처럼 길을 걷다 보면
올레가 보이고
그 올레 다한 길 섶에 누우면
하늘 가득 내 가슴 열어 오실 이
알 수 없어라
삶 전에 그대는 누구였길래,
가는 이 처럼, 오는 이 처럼
걸음마다 점심(點心)을 하시는가
이제는 종달리 소금밧으로 돌아 가
팽나무 그늘로 돌아 누운 그대 빈자리
해풍에 날리는 한치로나
잠시 머무를 수 밖에
내 삶이 있었다면
분명 알알이 스며 온 저 넋이었으리라.
청산을 흔들다 섬이 되어 버린 오후
잠기는 포구마다
테우의 시름은 깊어만 가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