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9. 26.
륭흥사(隆興寺) 계단戒壇입니다.
계대戒臺라고도 합니다.
첫째날(09. 25) : 북경 계대사
둘째날(09. 26) : 하북성 중심도시 석가장, 백림선사, 광혜사화탑
임제사 징령탑을 순례한 후
융흥사를 참배하면서 계단(戒壇)를 살폈습니다.
륭흥사의 건물 구조는 천왕문-大覺大師殿 유구 - 摩尼殿-戒壇-대비각-미타전-비로전 등
한 축으로 건조되어 있고 좌우로 건물들이 세워져 있는 데
계대는 네번 째에 있는 건조물로 3층입니다.
륭흥사는 하북성 석가장 정정현 성 동쪽에 있는 사찰로서 가람 규모가 매우 큼니다.
그리고 대부분 건조물이 건립 당시의 양식으로 되어 있어 참으로 웅대하였습니다.
수나라 개황6년(586)에 용장사(龍藏寺)로 창건된 사찰은
송나라에 이르러 그 규모가 거대해졌으며, 이후 원. 명. 청나라를 거치면서
가람 중수가 이뤄졌고,
청나라 강희45년(1706)에 지금의 사명인 륭흥사(隆興寺. )로 사찰 명칭이 바뀌었는데,
거대한 청동관세음보살상이 모셔저 있어 대불사(大佛寺)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며,
융흥사라는 가람 명칭은 청나라 강희45년(1706) 강희황제가 융흥사라는 편액을 하사하면서부터입니다.
융흥사의 가람 배치는 남북 중심축에 주요 법당을, 중심측좌우로 요사와 정원을 조성하여 놓았습니다.
사찰 입구에는 석교가 있고, 천왕문, 대각육사전(大覺六師殿)터, 마니전(摩尼殿), 계단(戒壇),
우측에 자씨각(慈氏閣), 좌측에 전륜장각(轉輪藏閣),
좌측에 강희어비정(康熙禦碑亭), 우측에 건륭어비정(乾隆禦碑亭),
관세음보살입상을 모신 대비각(大悲閣), 대비각 우측에 어서루(御書樓),
북쪽에 미타전 등 주요 건축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계단은 불교에서
사부대중이 계를 받을 때 사용되는 성소입니다.
우리나라의 계단은 대부분 금강계단이라고 하며
계를 전할 때는 주로 법당 등에서 합니다만,
중국에서는 과거에 이처럼 높게 단을 쌓아 수계의식을 갖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전통의식은 사라지고 일반의식으로 거행하고 있습니다.
이 계단은
1736~1795년 사이에 세워졌습니다.
륭흥사 계단입니다.
계단 입구에 있는 간문입니다.
현판에는 묘장엄역妙莊嚴域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이 말씀은, 원각경 미륵보살장에 나타납니다.
依願修行 漸斷諸障 障盡願滿 便登解脫淸淨法殿 證大圓覺妙莊嚴域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서원에 의해 수행하여 모든 장애를 차례로 끊어 가면 마침내 모든 장애가 다하여 서원이 충만하여지리니, 하면 바로 해탈의 청정법전에 올라서 큰 깨달음(大圓覺)의 묘장엄역妙莊嚴域을 얻게되리라."라고 설법하신 것에서 유래가 되는데, 묘장엄역이란 바로 깨달음의 세계를 표현합니다.
대비전에서 바라 본 계단입니다.
게단 앞에 우뚝 솟은 건물이 마니전입니다.
간문을 지나면 바로 계단 입구입니다.
계단은 전체 3층으로 되어 있으나
상중하 3층이 통층으로 되어 있으며,
맨 상층 전면에는 계단戒壇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급승각로金繩覺路
금승金繩은 글자 그대로 금으로 만든 줄을 말합니다.
부처님의 길로 인도하는 금승이 바로 계단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와 유사한 표현으로
苦海慈舟 고해의 자비로운 배
金繩覺路 깨달음의 길에 황금 노끈
義龍律虎 용과 같은 의리 호랑이 같은 계율
扶宗樹敎 종지를 세우고 교학을 세운다라는 등 표현이 있습니다.
계단 중앙에는 청동으로 주조된 쌍면좌불상이 모셔 있는데
이 쌍면불상은 명나라 홍치6년(1493)에 조성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모셔진 쌍면불로는 화순 운주사에 석조로 불감을 만들고
그 안에 모신 비로자나 석조좌불상이 있습니다.
사각형으로 불단을 만들고
연화좌대로 장엄한 후 부처님을 모셨습니다.
사진을 찍자, 급히 안내원이 다가와 촬영을 못하게 하여 상태가 별로입니다.
헌데 스님이 지키는 곳에서는 사진을 아무리 찍어도 미소로만 화답하시는 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