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찬

설 다례

相民 윤봉택 2013. 2. 10. 16:17

 

2013. 02. 10

 

오늘은

음력 정월 초하루 설날입니다.

 

우리 조부님은 다섯 형제이십니다.

첫째 영원(永源)

둘째 영수(永洙) 출계

셋째 영청(永淸)

넷째 영지(永池)

다섯째 영기(永沂)님이신데

 

우리 조부님은 네번째로서 장의를 지내신 휘 "영지"이십니다.

 

그래서

아버님 4촌만 남자 15형제이시고

나의 6촌이 남자만 24형제입니다.

 

그러나

첫째, 둘째,

셋째 장손들은 모두 육지 또는 재외에 거주하고 있어서

네번째 장손인 저가 대신하고 있어

맨 마지막 다례는

우리 집에서 지내는 데

조카들까지 한 70여명이 모여서 다례를 지냅니다.

 

하여

우리 내상이 노고가 많아 늘 근심입니다.

 

시대가 흐르다 보니

이제는 많이 간소화되었고

가문 가례에 따라 다례 지내는 방법이나 진설이 다르나

그 정성은 같다고 봅니다.

 

우리 다례상입니다.

 

병풍은 묘법연화경 목판본으로

 24 묘음보살품. 25 관세음보살보문품. 26 다라니품. 27 보현보살권발품이며

가정 44년(1565년) 속리산 복천사에서 개간된 판본 일부로서

 8폭 병풍입니다.

 

 

 조부님 다례상입니다. 장의를 지내신 조부님, 배위 조모님은 함양呂씨이십니다.

 두 분 모두 7월에 돌아가셔서, 7월 10일(조부), 17일(조모)로 일주일 간격으로 두번 제사를 지냅니다.

  부모님 다례상입니다.

  우리 아버님은 생전에 다복(??!)하시어 배위가 세분이셨는 데, 첫째, 둘째 배위께서는 후사가 없으셨습니다.

  아버님은 농부이셨고, 큰어머님 광산金씨, 두번째 어머님은 진주姜씨, 우리 어머님은 화순吳씨 이십니다.

  어머님은 4.3이 일어나 상부하시고 나서, 늦게 우리 아버님을 만나 개가를 하시고 1녀3남을 두셨습니다.

  아버님은 2월 23일, 큰어머님 7월 25일, 둘째 어머님 5월 2일. 우리 어머님 9월 26일

  그래서 1년에 4 차례 제사를 모시고 있습니다. 

 올해는 넉넉하지 못하여, 많은 음식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설 전에 막내 아들 정용이가 늦은밤 귀가하다가 남의 차를 스치는 바람에 거금이 들어갔습니다.

 인명 피해 없음이 다행이다라고 자위를 해봅니다만, 생각할수록 괘씸하여, 더 이상 생각을 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설 다례는 좌측에 조부모님을, 우측에 부모님 다례상을 모시고 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먼저 집사 2인이 도복을 차려 입고 좌우에 서면, 삼헌관이 차례로 나아가서 다례를 올리게 되는 데,

 절차는 가문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문전상입니다.

 우리 집 대문을 보우하여주시는 문전신과 집을 관장하여 주시는 성주에게 가내 무사 태평을 염원하며,

 다례 지내기 전에 현관문을 열어 놓고 나서 상을 편 다음, 초헌관이 제를 올리는데

 단작으로 합니다.

 

 그리고

 조왕상은 문전상 차림과 똑 같이 별도로 마련하여

 부엌을 관장하는 조왕을 위해 내상이 혼자 지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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