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케오 도서관

相民 윤봉택 2013. 10. 3. 23:01

 

2013. 08. 26.

 

다케오도서관(市立 武雄市圖書館)입니다.

 

문화유적답사

이틀 째 26일에는

일본 큐슈 사가현 다케오시에 있는

 

다케오올레 ⇒ 다케오문화회관 ⇒ 다케오신사 ⇒ 다케오 녹나무를 살핀 후

다케오신사 길 건너 아래 쪽에 있는

다케오시 변화의 상징인 시립 다케오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인구 5만의 작은 도시

다케오시가 이렇게 변혁된 것은

 

2006년 취임한 30대 후반의 히와타시 게이스케시장樋渡啓祐市長에 의해서였습니다.

 

시장이 취임하면서

영업부와 연결부라는 직제를 만들어

다케오도시를 세일즈하기 시작하였고,

 

첫 시도로 만성 적자인 도서관을

소프트웨어렌탈업체인 츠타야 계열회사인 CCC에 민간 위탁함으로서

이제, 다케오도서관은 다케오시의 경영혁신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 도서관은 1957년에 개관되었습니다.

 

2000년 10월 1일 새롭게 꾸며 개장을 하였으나

운영이 부진하자, 2012년 5월 4일

컬쳐 컨비니언스클럽 CCC에게 민간 위탁하여

 

3개월 동안 기존의 도서관 구조를

카운터. 셀프카운터(식음료 코너), 미디어홀. 역사자료관

희귀 도서코너. 점역·대면실(낭독서비스 가능). 학습실. 유아화장실 수유실

등을 마련한 후

2013. 4월 부터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그 결과 1년에 십만 명도 밖에 찾지 않았던 도서관에

2013. 4 ~ 6월 까지 3개월간 이용자가 26만명이 될 만큼

파격적인 운영이 가져다준 혁명적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인구 5만의 도시에서

이 도서관을 그토록 많은 이용자가 찾는 이유는

아늑한 내집 같은 공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다라는 것입니다.

 

1층에는 스타 벅스 커피매장이 있어,

이곳에서 판매되는 식음료는 도서관 어느 곳에든 갖고 가서 마시면서

독서할 수 있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특이 매장 내부에는 판매서고와 함께 구성된 여유로운 카페 공간

일본에서 판매되는 모든 잡지가 다 있어

구입하기 전까지는 누구라도 자유롭게 맘껏 읽을 수 있는 정보 수집의 편리성

 

이 도서관은 단순 대출이나 독서실 개념이 아니라

식음료를 마시며

진열된 잡지나 각종 출간서적을 맘대로 열람하면서

구입 대출까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책을 구입하고 대출하여 반납하는 전 과정이 모두 전산화 되어 있어

전국 어디에서든 반납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도서관 방문객들의 취향과 눈 높이의 만남을

기억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다케오신사에서 직선 거리 400여m 남짓한 지근 거리에 위치한 다케오시립 도서관입니다.

 민간에 위탁하여 일본에서는 가장 성공적인 모범이 된, 도서관, 다케오 시립도서관입니다.

 

 G 다케오온천역(올레 출발점). H 다케오신사.  I 다케오 녹나무.  J 다케오 시립도서관.

 

 도서관 주차장과 다케오신사 사이에 건립된 사수총射手塚, 다케오사수의 무덤입니다.

 오래 전, 사수 한 사람이 행사에서 사수射手를 할 때, 말에서 떨어지게 되면 할복을 하는게 관례로 되어 있었는데

 이 사수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를 하자, 바로 할복을 하게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무덤을 만들었는데, 바로 '다케오사수의 무덤'입니다. 

 

무덤에 제례는 매년 10월 23일 지내나 봅니다.

 

  노면 둔덕에 무덤을 만들고 사각의 방형 호석을 쌓아 제단을, 가운데에는 신주석神主石을 세우고

  다시 그 주위로 원형 호석을 쌓았습니다.

  신주석으로 제례 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단을  두었고,

 

 제단 위에는 원형으로 호석을 쌓아  신주석을 세워 놓고 나서는, 다시 신주석에 새끼를 둘러 사수의 넋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전면으로는 새끼에 방울 세개를 만들어 달아 놓았는데, 여기에서도 삼신三神사상을 엿보게 하네요 

 

  다케오도서관 가는 길,

  돌아보면 다케오시의 상징인 미후네산御船山이 있고 그 아래로는 수령 3천년된 녹나무와 다케오신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케오 도서관 입구

 

  입구에 들어서면, 도서 판매대에는 구입과 열람이 자유로운 각종 잡지와 도서들이 전시되어 있고,

 

 돌아서면 이렇게 음악과 영상을 만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 있습니다. 

 

 사방을 유리로 훤하게 트여 놓아 이용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를 하였고,

 천장에 달린 등 하나에서도 섬세함이 묻어 납니다.

 입구 우측 코너에는 다케오 도서관이 명물이 되도록 그 역할의 숨은 공로, 스타벅스 커피점이 있네요.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스타벅스 커피점에서는 여러가지 식음료를 판매하고 있었고,

여기서 구입한 식음료는 도서관 어느 장소에서도  먹거나 마실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음식 먹는 소리, 음식을 주문하는 과정에서의 외부 잡음이 일체 들리지 않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요.

  - 저는 이 점이 얄밉도록 부러웠습니다.

바로, 이러한 공중도덕을 지키는 시민의식이, 다케오도서관을 가장 다케오답게 키워내게하는 저력이 아닌가합니다.

 

  1.카운터. 2.셀프카운터 .3.미디어홀. 4.역사자료관. 5.희귀 도서코너.  6.점역·대면 낭독서비스실

  7.학습실. 8.유아화장실 및 수유실 등  도서관 내부 구조입니다.  

 

 도서관 2층입니다.

 민간위탁업체인 CCC에서 위탁 받아 새롭게 이러한 구조로 바꿔 놓았습니다.

 책만 빌려주던 도서관에서, 책을 구입하고 책을 마음대로 빌려 보고 반납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매점에서 구입한

 음식물은 어느 장소에서라도 먹고 마실 수 있게 분위기를 바꿔 놓았습니다.

 그 결과 인구 5만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3개월 간 26만이라는 경이적인 독서인들이 이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대부분 우리나라에서는 경영이 잘되는 것을 민간단체에서 위탁 받으려 하지만, 다케오도서관인 경우에는

 연간 시에서 지원하는 위탁운영비는 1억1천만원으로서, 시에서 직접 운영할 때 보다 오히려 약 10%정도 운영비가 절감되었고

 계약 기간은 5년마다 갱신을 하게 되며, 도서관 리모델링비용 7억5천만원 가운데 3억원은 위탁자가

 나머지 4억 5천만원은 시가 부담을 하여 개조를 한 후 민간위탁을 하였다고 합니다.

 

 2층 개방식 열람대. 이 도서관에는 20만권이 넘는 장서가 있습니다.

 

 따로 독서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도서관은 민간서점 인 '다이칸 야마 조 가게' 서점을 모델로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연중 무휴로, 개관 시간은 오전9시 부터 저녁 9시 까지

 

  아늑하게 독서와 공부를 겸할 수 있게 하였고, 칸막이가 없어도 서로의 예를 다 지키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저들의 모습에서 일본의 미래를 엿 볼 수가 있었습니다. 

 

 미니 역사자료관입니다.

 

 비록 작은 역사 자료실이지만, 내용은 그 어느 곳 보다도 충실하게 하여 놓았습니다. 

 

 다케오시에서 우리 일행들을 위해 통역하여 주신 공무원입니다.

 우리나라 올레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참으로 고마우신 분이셨습니다.

 

@ 이후 우리 일행은  도요지 한 장소를 살피고난 다음

    야나가와의 수로문화유적을 살피기 위해 이동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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