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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가와 물길 따라

일본

by 相民 윤봉택 2013. 10. 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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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26(월)

야나가와유천성(柳川城)의 해자 물길水路입니다.

 

25일에는

후쿠오카 ⇒ 서복장수촌 ⇒ 서복상륙지 부바이 ⇒ 서복상륙기념공원

신북신사

 

26일에는

다케오시 올레 ⇒ 문화회관 ⇒ 다케오신사 ⇒ 녹나무 ⇒ 다케오도서관을

지나 점시 후에

야나가와시에 있는 유천성柳川城의 해자垓字인 수로水路마다

담겨 있는 유적을 살피기 위해

야나가와에 닻을 내렸습니다.

 

이곳은

일본의 베니스라 불리는 물의 도시

후쿠오카현 남서부 아리아케해안으로 흐르는

치쿠고강筑後川 하구인구 7만의 작은 도시 야나가와시柳川市입니다.

 

카바이케귀감모리蒲池鑑盛에 의해 1558~1569년까지 평지에 성을 세우고

물을 이용하여 적들이 쉽게 성으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해자垓字를

안쪽과 바깥쪽으로 하여 2중으로 해자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오늘날에 와서는 야나가와를 수향水鄕의 도시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874년 태풍으로 해안 제방이 유실되어 도시가 물에 잠기게 되자

야나가와성의 석축을 모두 허물어 제방을 쌓았고

결국에는 해자만 남아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2012년 7월 14일에는 대홍수로 인하여 또 다시 제방이 붕괴되면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기도 하였습니다.

 

 사가현 다케오시의 답사를 마무리하고, 후쿠오카현 물의 고향 야나가와시로 가는 길

 

 야나가와는 바로 사가시 서복상륙지 동남쪽에 있는 오카와시 아래에 있는 해변도시입니다.

 B 사가시 서복 장수촌.  C 사가시 서복상륙지 부바이.  D 서복상륙기념공원.  E 신북신사.   K 야나가와시 일길신사.

 

 치쿠고강의 하류라서 그런지, 들판 마다에는 가을을 기다리는 벼들이 자라고 있네요 .

 

 사방을 둘러봐도 모두가 논 뿐입니다.

 논에는 벼와 대두(콩)를 많이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부를 즐겨 먹는다 하네요

 

 때로는 골목길을, 그런데 길가에 주차된 차량이 한 대도 보이질 않습니다. 

 

 백추선생 생가로 가는 도로 이정표

 키타하라 하쿠슈 北原白秋(1885~1942)는 1909년 처녀시집 ‘邪宗門’을 발표한 이래 많은 작품을 발표한 근대 시인입니다. 

 1925년 잡지 "어린이 나라 『コドモノクニ』11月号"에 발표된  그의 동시  "빗속의 비비후레「雨ふり(雨雨フレフレ)」"가

 나카야마 신페이中山晋平에 의해 작곡되어 동요로 발표되었는데, 

 지금도 일본인들이 즐겨 부르는 동요로서,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시인 중 한 사람으로 이곳 야나가와 출신입니다.

 하여, 야나가와에서는 그의 생가를 복원하여 놓았는데, 일정 때문에 그곳 까지는 살피지 못한 점이 아쉽네요.

 

유천 시가지에도 갓길 주차 차량이 없네요.

 

 유천시가柳川市街의 유천교柳川橋 주변 풍경

 야나가와의 수로를 답사하기 위해서는 이곳 유천교柳川橋에서,  떠나가는 뱃길 따라 작은 목선에 기대어야만 가능합니다.

 

물의 고향 야나가와, 이곳에서 매표를 한 후

작은 목선의 여정을 따라 나섭니다.

 

 이처럼 야나가와에는 많은 수로가 미로처럼 얽혀 있는데,

 군데 군데 목선을 타는 장소가 있습니다.

 

 이제 목선에 의지하여 물길을 열어 일길신사日吉神社까지

 약 1시간 정도 2km의 수로를 따라가면서 그 옛날 화려했던 유천성柳川城의 해자垓字인

 수로에 담겨진 유적을 살펴 보고자 합니다.

 

 2번 유천교에서 부터 5번 일길신사 까지 2km 구간을 답사하였습니다. 

 

 나이 61세 사공, 야나가와 목선을 막대를 이용하여 밀어 내시는 홍안으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열창하시네요.

 

 목선이 닿는 곳 마다 그리움을 토하는 그림자

 

 야나가와 물결 열어 오시는 이는

 모두가 닻을 내려 놓으셨는데,

 

 이 사공은 다시 노를 심어 어디로 떠나 가시려는지

 

 3박 4일간 동고동락하셨던, 여행사 사장님 고마웠습니다. 

 

 유천柳川에는 수로 좌우마다 버들을 심어, 바람 물결 이랑 따라 노저어 가시는 데 

 

 굴수문堀水門입니다.

 본래 이 유천성에는 이중으로 해자를 만들어, 외부의 침입으로 부터 성을 견고하게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유천성은 평지에 건조되어 있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면 쉽게 함락이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천성주는 풍부한 물을 이용하여, 해자를 이중 구조로 하면서, 이 수문을 통해 수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평소에는 안쪽 해자가 바같쪽 해자보다 수위를 높게 하여, 만약 적이 침입을 하면 상류의 제방을 무너뜨려 수위를 높임으로서 침수를 통해 적을 물리칠 수가 있는

 구조로 만들기 위해, 이 굴수문을 개폐식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굴수문은 폭이 좁습니다.

 겨우 배가 한척 정도만 지나갈 수 있는 너비로서, 문 앞뒤로는 수문을 개폐할 수있도록 가장 자리에 홈을 파 놓았습니다. 

 

 바로 이 홈을 통해 널판으로 수로를 막아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하였습니다.

 평소는 수위가 같으나, 전시에는 내부 수위를 높이고 외부 수위를 낮추어 적이 침입하면 상류의 제방을 헐어 갑자기 외부 수위를 높혀서

적을 수몰 시키는 전법을 구사하려 한 것입니다. 

 

 굴수문입니다.

 

 수로는 시간을 달리하면서 계속 유지 보수된 듯, 석축 양식이 매우 다양하였습니다.

 굴수문과 같은 사고석쌓기 양식으로 석축을 하였습니다.

 

 외성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수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굴수문을 벗어나서는 호안석축을 전석쌓기로 하였습니다.

 

 석축 외부 형태로 보아 수위는 평시에도 현 상태를 유지하는가 봅니다.

 바닥은 습지처럼 진흙이 퇴적되어 있어, 장어가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장어요리가 일품이라 합니다. 

 

이렇게 방문객들이 이용한 목선을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사공이 두 척을 이끌고 짚어 갑니다.

 

 당시에도 우수관과 하수관이 분리가 되었었는지

 아래 출수구를 보호하기 위해 목책을 박아 놓았습니다.

 

 수로 석축은 이처럼  장소에 따라 규형쌓기를 한 곳도 보이구요

 

 외부 해자는 이와 같이 넓은 곳도 있어 적이 쉽게 침공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하동河童의 꿈夢입니다.

 하동(갓파)이 강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놓았는데, 하태랑河太郞이라고도 합니다.

 전설속에 등장하는 동물이라고 하는데, 일설에는 서유기의 원숭이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합니다.

 

 하동상 : 요괴 그림으로 알려진 토리 야마鳥山石燕의 작품입니다.

 

 이곳 석축은 견치석 쌓기입니다.

 일본에서 견치석 쌓기는 에도시대 이후 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자가용 목선입니다.

 이처럼 개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수로변에 나무계단을 만들어 접안시설을 하였네요

 

 나무 가지마다 등잔처럼 장식을 달아 놓은 수로카페의 풍경

 

 목선이 쉽게 호안석축과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저처럼 목책을 추가로 설치하여 놓았네요.

 

 나무가 자라면서 뿌리로 인해 붕괴되는 석축을 보호하기 위해

 이처럼 목책을 둘러 놓기도 하였구요.

 

 밤에는 수로변에 저 처럼 등불을 밝혀, 밤을 노저어 오시는 유객柳客을 기다린다지요

 

 호안을 밝히는 등불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이와 같이 태양광 축전 시설을 설치하여 365일 등불을 띄운다 하네요  

 

 이곳 석축은 최근에 보수된 듯 합니다.

 해안변의 둥근 자연석을 이용하여 찰쌓기를 하였습니다.

 

 까 ~~ 꿍

 수향만리길을 달려온 나그네의 시름을 아시는지

 해오라기가 있어 고적함을 함께  달래주시네요

 

 호안 바닥이 진흙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석축이 압력으로 밀려 붕괴되지 않도록

 다시 바깥으로 목책을 촘촘하게 박은 다음, 외부를 장대목으로 고정을 시켜 석축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365일 물에 띄워 놓는 목선이라 하여도 비가림 시설은 필요한거겠죠

 

 최근에 개조된 듯, 우수관로인 흄관을 보호하기 위해 목책을 박아 놓았네요

 

유천교柳川橋에서 일길신사日吉神社 까지 수로 2km를

노사공에 의지하여 60여 분을 유천柳川의 유적을 답사하였습니다.

 

목선을 타고 떠나시는 이들과

하선을 기다리는 유객柳客들의 발길, 다시 물결 따라 밀려가는 야나가와의 역사를 보면서 훗날을 기약하여 봅니다.  

 

 사람은 가고, 다시 사람은 오시는데

 

 오늘은, 유천성柳川城의 치성雉城 흔적만 남아

 바람의 그림자를 달래고 있습니다. <!--[end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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