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ॐ·唵·Om은 브라만에서는 우주의 진동과 소리를 상징하지만,
불교에서는 Om의 색을 백색 광명으로 표현하며,
일체의 지혜를 갖춘,
청정 법계에 두루하신 비로자나 부처님의 세계를 말한다.
이것은 요가 瑜伽 YOGA(선정 禪定)의 지혜를 닦는 것이고,
또한 이것은 반야바라밀이라고 하셨다.
수호국계주다라니경(守護國界主陀羅尼經) 권1
반야(般若)·모니실리(牟尼室利) 공역 罽賓國三藏沙門般若共牟尼室利 譯
서품 제1 序品第一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마갈타국 가야성에서 멀지 않은 보리수 아래에서 대비구 칠천여 명과 수많은 보살 천인들과 함께 계셨다.如是我聞。一時,薄伽梵住伽耶城去城不遠菩提樹下,與大比丘衆七千人俱。
이때 세존께서는 홀연히 정수리 위의 육계 가운데에서 대광명을 내셨는데, 그 빛은 선명한 흰 색이었다. ~~~다시 한없는 백천 광명으로 권속을 삼아 세간을 두루 비추셨고 차례로 모든 광명을 놓아 시방세계를 비추셨다.爾時,世尊忽於頂上肉髻之中,膚骨毛孔放大光明,其光鮮白。~~~復以無量百千光明,而爲眷屬,普照世閒,下至阿鼻地獄,上至阿迦尼咤天,一切所有皆同白色。其中衆生,皆見一切山林、河海、情、非情物,皆同鮮白。猶如乳色,亦如雪山。。譬如月光,遍照虛空,無有增減。亦如油水及以融酥,投沙聚中,亦無增減。又如雪山騰出浮雲,遍滿虛空,須臾卷攝,還歸雪山,纖毫無迹,而其雪山體無增減。
이때 모임 가운데에 한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이름을 일체법자재왕(一切法自在王)이었다. 부처님의 위신력을 계승하여 곧 자리에서 일어나 몸의 위의를 단정히 하고 가사를 오른쪽 어깨에 걸치며 부처님의 발에 정례하고 호궤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드렸다.爾時,會中,有一菩薩摩訶薩,名一切法自在王。承佛神力,卽從座起,整身威儀,偏袒右肩,頂禮佛足,䠒跪合掌,而白佛言
“세존이시여, 어떠한 인연으로 큰 광명을 발하시며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합니까?”‘世尊,何因何緣,放大光明,地六震動?
이때 부처님께서는 일체법자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는 지금 처음으로 이러한 질문을 하는구나.
내가 마땅히 너를 위하여 자세하게 해설하리라. 선남자여, 네 가지 인연이 있어서 이러한 광명을 발하며 대지가 진동하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서 다 이 뛰어난 삼매에 들어가는 까닭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 ’爾時佛告一切法自在王菩薩言:‘善哉,善哉!善男子,汝今善能啓發斯問。吾當爲汝分別解說,善男子,有四因緣,放斯光明,大地震動。何等爲四?一者三世諸佛皆因入此勝三昧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그 후 세존께서 바로 회향다라니廻向陀羅尼를 송하셨다.
옴 사마 라사마 라 미마 나 사 라 마하쟈가라 바 훔. 爾時,世尊卽說迴向陁羅尼曰:唵一娑麽二合囉娑麽二合囉二微麽引曩三娑引囉四摩訶斫迦囉二合五嚩上六吽長聲七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갖가지 공양구는 이 회향다라니의 힘으로써 모든 부처님 앞에서 진실한 공양을 모두 성취하게 하며, 일체의 모든 부처님께서 모두 다 섭수하느니라. 佛言:‘如上所說種種供具,以此迴向陁羅尼力,於諸佛前,悉得成就眞實供養,一切諸佛皆悉攝受。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능히 이 대회향륜다라니문(大廻向輪陀羅尼門)에서 만약 때이거나 때가 아니거나 혹은 낮이거나 밤이거나 묵념하며, 한 번 관찰하고 생각하며, 앞의 공양구로써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께 공경하고 공양하면 이 힘으로 말미암아 5무간(無間) 등의 극히 무거운 죄업이 모두 다 소멸되느니라. 若善男子及善女人,有能於此大迴向輪陁羅尼門,若時非時,若晝若夜,默念一遍,觀察運想,以前供具,恭敬供養諸佛,菩薩。由此力故,五無閒等極重罪業,皆得消滅,
하물며 가벼운 죄가 사라지지 않겠는가? 일체의 번뇌가 모두 앞에서 설한 것처럼 티끌과 같이 가벼워지며, 열 가지 힘과 무외(無畏)의 모든 공덕 등이 다 구족되리라. 만약 사람이 갑자기 이 다라니를 한번이라도 사유하면 문득 백 번의 생애 동안 제석궁(帝釋宮)에 태어날 것이다.何況輕罪而不除滅?一切煩惱皆得輕微,如前所說,十力、無畏諸功德等皆悉具足。若人暫於此陁羅尼,思惟一遍,便得百轉,生帝釋宮,
다시 백 번의 생애를 범왕궁(梵王宮)에 날 것이며, 밤에 꿈속에서 부처님과 보살께서 묘한 법을 설하심을 뵙게 되면 모든 악몽이 사라지고 모든 총지(總持)를 다 성취하며, 집금강(執金剛)보살이 호념하고 섭수할 것이며, 원하는 대로 모든 부처님의 정토에 왕생하게 되리라.復得百轉,生梵王宮,於夜夢中,見佛、菩薩,爲說妙法,無諸惡夢,於諸摠持,皆得成就。’執金剛菩薩護念攝受,隨願往生諸佛淨土”(이상 권1)
이때 세존께서는 코끼리왕처럼 대중들을 두루 둘러보시고 다시 일체법자재왕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世尊如象王迴,普觀大衆,復告一切法自在王菩薩摩訶薩言:
“선남자여, 이 모임 가운데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느니라. 첫째는 성취한 자이고, 둘째는 아직 성취하지 못한 자이니라. 나는 지금 거듭 아직 성취하지 못한 자를 위하여 좋은 방편으로 세제(世諦)에 수순하여 비유로 말하는 일승법(一乘法)을 설하리라. 마치 세간의 가루라(迦樓羅;모든 재난을 소멸시키는 관법)라고 이름하는 법과 같으니라. 이 법을 닦고자 하면 마땅히 먼저 가루라의 형상을 그림으로 그리고 잘 관찰하고 관행하여 익숙해져야 한다.
善男子,此會之中,有二種人;一者成就,二未成就。我今重爲未成就者,以善方便,隨順世諦,譬喩言詞,說一乘法。如世有法,名迦樓羅,欲修此法,應先圖畫迦樓羅像,審諦觀察,觀行純熟,
그 다음에 화상(畵像)을 치우고 손으로 인계(印契)를 결하여 그 자신이 가루라를 이룬다고 상상하며 5대관(大觀)을 행해야 하느니라. 첫째는 지(地)를 관하여 백색관(白色觀)을 하고, 둘째는 수(水)를 관하여 녹색관(綠色觀)을 하고, 셋째는 화(火)를 관하여 황적색관(黃赤色觀)을 하며, 넷째는 풍(風)을 관하여 흑색관(黑色觀)을 하고, 다섯째는 공(空)을 관하여 청색관(靑色觀)을 하느니라. 이 관을 하고 나면 이른바 유정의 독이거나 비정(非情)의 독이거나 일체의 모든 독이 다 독이 아니게 되느니라. 혹은 서로 바뀌게 하거나 혹은 취하거나 혹은 버리거나 마음대로 자재하게 되느니라.‘然去畫像,手結印契,想其自身,成迦樓羅,作五大觀。一者觀地,作白色觀;二者觀水,作綠色觀;三者觀火,作黃赤色觀;四者觀風,作黑色觀;五者觀空,作靑色觀。此觀成已,一切諸毒皆成非毒。謂若有情毒,若非情毒,或令迴互,或取或捨,縱任自在。
선남자여, 보살마하살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만약 관에 들고자 하면 먼저 마땅히 묵념하고 이 앞에서 다라니문으로 회향해야 하느니라. 그런 다음에 마땅히 비로자나여래삼매에 들어가야 하느니라. 이른바 이 신체가 견고하여 부서지지 않는 금강이 된다고 관하고, 마땅히 신체로는 금강결가(金剛結跏:半跏趺坐)를 하라. 이것은 오른쪽 다리로 왼쪽 넓적다리 위를 누르고 몸을 단정히 하고 바르게 앉아 혀뿌리를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다. 입술과 이는 서로 합하여 금강어(金剛語)를 만들라. 금강어란 무언(無言)이되 소리는 단지 마음으로만 하는 묵념(默念)이다. 善男子,菩薩摩訶薩亦復如是。若欲入觀,先當默念,此前迴向陁羅尼門。然後當入毘盧遮那如來三昧。謂觀此身體成金剛,堅不可壞,當以身作金剛結跏,謂以右腳壓左䏶上,端身正坐,舌根微動,脣齒相合,作金剛語。金剛語者,謂無言聲,但心默念,
견고한 지혜로써 자심을 월륜(月輪)으로 관하라. 마땅히 코는 바로 세워서 흐트러지지 않게 하며, 청정하고 원만한 색이 마치 흰 눈ㆍ우유ㆍ수정(水精)과 같으니, 이 월륜이 보리심이다. 이 보리심은 본래 색상(色相)이 없지만, 아직 성취하지 않은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월륜과 같다고 설하는 것이다. 마땅히 오른손으로 금강권(金剛拳; 대일여래 지권인<오른손을 금강권으로 하고 왼손의 집게손가락의 끝을 잡는 것>)을 만들어 심장에 대고 왼손의 엄지를 감싸 쥐어라. 이것은 위없는 보리를 주는 최승존(最尊勝)의 인(印)이다. 곧 이것은 본사(本師)이신 비로자나여래의 인이다.”以堅牢智,諦觀自心,以爲月輪,當於鼻端,不令馳散。淸淨圓滿,色如凝雪、牛乳、水精而此月輪爲菩提心,此菩提心本無色相,爲未成就諸衆生故,說如月輪,應以右手,作金剛拳,當心握於左手頭指,此名能與無上菩提最尊勝印。卽是本師毘盧遮那如來之印。
이때 세존께서 바로 다라니를 송하셨다.
옴 훔 야 호 사(Oṃ hṃūm ja ho sa) 唵吽惹護乎娑
어떻게 이 다라니를 관찰하는가? 爾時,世尊卽說陁羅尼曰:唵吽惹護平娑‘云何觀察此陁羅尼?
마땅히 옴자(唵字)를 앞서 관했던 월륜 가운데에 두고, 정수리 위에 놓는다. 當以唵字,安前所觀月輪之中,置於頂上。
이 옴자의 색이 흰 눈과 같다고 관하라. 觀此唵字,色如珂雪
이 관상이 익숙해졌으면 곧 자기의 몸이 월륜 가운데에 앉아 있음을 관하라.
문득 비로자나를 성취하리라. 此想成已,卽見自身坐月輪中,便得成就毘盧遮那。
이와 같이 평등하고 한량없으며 가없는 티끌처럼 수많은 지혜로써 이 몸을 성취하면 이것을 바로 일체지를 갖추었다고 하고, 또한 금강지(金剛智)를 구족하였다고 이름하느니라. 以如是等無量無邊微塵數智,成就此身,是卽名爲具一切智,亦得名爲具金剛智。
이것은 요가의 지혜를 닦는 것이고, 또한 이것은 반야바라밀다이니라. 또한 모든 보살의 과(果)이며, 이 과는 세 가지의 진실을 얻는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앞서 얻었던 진실하며 불가사의한 일체지지이며 모든 부처님의 경계인 삼매이고, 둘째는 앞서 얻었던 진실한 비밀의 진언이고, 셋째는 앞서 얻었던 진실한 비밀의 인계(印契)이니라. 是修觀者瑜伽之智,亦是般若波羅蜜多,亦卽名爲諸菩薩果。此果能得三種眞實。何等爲三?一者得前眞實不可思議一切智智諸佛境界三昧。二者得前眞實秘密眞言。三者得前眞實秘密印契。
앞의 관을 성취하고 나면 바로 정수리 위에서 흰 광명이 나온다고 관상하라. 다시 백천만억의 광명을 권속으로 삼아 아래로는 아비지옥에 이르고 위로는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에 이르게 하라. 그 가운데에는 온갖 중생들이 시작도 없는 때로부터 생사에 머물며 무명의 흑암에 어두워 지혜의 눈이 없었는데, 이 반야바라밀의 등불로 부처님의 눈을 열게 되었느니라. 이것은 마치 깊은 산 계곡의 어두운 곳에는 해와 달의 광명이 비추이지 않지만, 만일 하나의 등불이 켜지면 오랫동안의 어둠이 모두 사라짐과 같으니라. 왜냐하면 법도 이와 같은 까닭이며, 비로자나여래의 삼매에서 발하는 백색의 광명도 역시 이와 같기 때문이다. 前觀成已,便想頂上出白光明。復以百千萬億光明,而爲眷屬,下至阿鼻地獄,上至阿迦尼咤天,其中所有一切衆生,無始生死無明黑闇,盲無智眼,以此般若波羅蜜燈,開彼佛眼,如深山谷幽闇之處,日月光明所不能照,若然一燈,夂遠闇瞑,一切皆除。何以故?法如是故。毘盧遮那如來三昧放白色光,亦復如是。
또한 선남자여, 행자가 이 삼매를 얻고 나면 또다시 부동삼매(不動三昧)에 들어가니 얼굴을 서방으로 향하여 역시 앞에서처럼 금강결가하고 몸을 단정히 하고 바르게 앉는다. 마땅히 왼손은 의복으로 덮고 양 귀퉁이를 교차하여 그 손목을 감싼다. 주먹으로 잡고 위로 양 귀퉁이를 내놓고, 오른손으로 땅을 누른다. 이것을 능최복인(能摧伏印)이라 하느니라. 일체의 온갖 마(魔)와 모든 외도, 그리고 모든 혹업(惑業) 등은 모두 움직이지 못하느니라. 이것은 바로 아촉여래(阿閦如來)의 인이니라. 復次,善男子,行者從此三昧起已,次復入於不動三昧。面向西方,亦作如前金剛結跏,端身正坐,應以左手,所被衣服兩角,交過繞其手腕,以拳執之,上出兩角,右手按地,此卽名爲能摧伏印。一切衆魔及諸外道、諸惑業等,皆不能動。卽是阿閦如來之印。
다음에 역시 위에서 설한 것처럼 비로자나여래의 진언을 묵송하면서 훔자(吽;아촉여래의 종자)자를 월륜 가운데에 두고 정수리 위에 놓아라. 이 훔자를 관하여 청색이 되게 하고 관상이 이루어지고 나면 다음에 몸이 모두 청색이 된다고 관하느니라. 이 몸은 곧 아촉여래가 되고 이 관을 성취하면 곧 정수리 위로부터 청색의 광명을 내며, 또한 무수한 백천억의 광명을 권속으로 삼아 낱낱의 광명 가운데에 모두 무량한 청색의 금강보살이 나타나고 각각 이 인을 결하느니라. 광명은 동방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를 비추고, 그 가운데의 중생들이 이 빛을 만나면 가지고 있던 속이고 뺏고 죽이고 해치려는 악한 마음을 모두 다 버리고 적정하여 움직이지 않게 되느니라. 次亦默誦如上所說毘盧遮那如來眞言。應以吽字,處月輪中,置於頂上,觀此吽字。以爲靑色,觀想成已,次觀遍身皆作靑色,此身卽成阿閦如來。此觀成已,卽從頂上,放靑色光,亦以無數百千億光,而爲眷屬,一一光中,皆有無量靑色金剛菩薩,而現各作此印,光照東方恒河沙數世界之中,其中衆生,遇斯光者,所有欺奪、殺害惡心,皆悉捨離,寂靜不動。
선남자여, 행자가 이 삼매로부터 일어나 다시 남방에서 북방을 향하여 앉는다. 또한 위에서처럼 금강결가하고 몸을 단정히 하고 바르게 앉는다. 왼손은 앞에서처럼 옷의 양 귀퉁이를 잡고 오른손은 손바닥을 받들어 올리니, 만원인(滿願印)이라 이름하느니라. 이것은 바로 보생여래(寶生如來)의 인이다. 다음에 또한 앞의 비로자나여래의 진언을 송하고 야자관(惹字;보생여래종자 觀)을 하라. 이 글자를 월륜 가운데에 두고 정수리 위에서 융금색(融金色)과 같다고 관상을 하고 나서 점차 신체가 모두 융금색이라고 관하면 이 몸은 곧 보생여래가 되느니라.
善男子。行者從此三昧起已,復於南方,面向北坐,亦作如上金剛結跏,端身正坐,左手如前,執衣兩角,右手仰掌,名滿願印。此卽寶生如來之印。次亦誦前毘盧遮那如來眞言,作惹字觀,當以此字,處月輪中,置於頂上,如融金色,觀想成已,漸觀遍身,皆融金色,此身卽成寶生如來。
이 관이 성취되면 곧 정수리로부터 금색의 광명을 내는데 역시 무수한 백천억의 광명이 권속이 되어 그 낱낱의 광명 가운데 모두 무량한 금색의 금강보살이 나타나며 각각 이 인을 결하느니라. 낱낱의 보살은 각각 손 가운데에서 여의보(如意寶)를 비 내리듯 하는데, 그 광명은 남방의 항하의 모래처럼 수많은 세계를 비추니, 그 가운데의 중생들로서 그 빛을 만나는 자는 바라는 바가 모두 다 만족되리라.此觀成已,卽從頂上,放金色光,亦以無數百千億光而爲眷屬,一一光中,皆有無量金色金剛菩薩,而現各爲此印。一一菩薩各各手中,雨如意寶光。照南方恒沙世界,其中衆生,遇斯光者,所有願求,皆得滿足。
다시 서방에서 동방을 향하여 앉는다. 역시 위에서처럼 금강결가하고 몸을 단정히 하고 바르게 앉는다. 왼손은 손바닥을 받들어 배꼽 위에 두고, 오른손은 손바닥을 받들어 거듭 왼손 위에 두어라. 엄지로써 집게손가락을 받치게 하니, 이 인을 제일가는 최승삼매인(最勝三昧印; 아미타불의 正印)이라 이름하느니라. 광란과 온갖 망념을 멸하여 마음을 한 가지 경계에 머물게 하느니라. 곧 아미타여래의 인이다. 역시 위에서처럼 비로자나여래의 진언을 송하고 호자관(護平聲字 觀;불공여래종자)을 하느니라. .復於西方,面向東坐,亦作如上金剛結跏,端身正坐,左手仰掌,當於臍上,右手仰掌,重左手上。以大母指,令頭相拄,此印 名爲第一最勝三昧之印。能滅狂亂,一切妄念,令心一境,卽阿彌陁如來之印。亦誦如上毘盧遮那如來眞言,作護平聲字觀。
마땅히 이 글자를 월륜 가운데에 두고 정수리 위에 올려놓는데, 홍연화색(紅蓮華色)과 같다는 관상이 이루어지고 나면 점차 몸 전체가 홍연화색이라고 관한다. 그러면 이 몸은 곧 아미타여래를 이룬다. 이 관이 이루어지고 나면 곧 정수리 위로부터 홍연화색의 광명을 내는데, 역시 무수한 백천만억의 광명이 권속이 되며, 그 낱낱의 광명 가운데에 모두 무량한 홍연화색의 보살이 나타난다. 각각 이 인을 하고 깊은 삼매에 드는데 이 광명은 서방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를 비추고, 그 가운데의 중생들로서 이 빛을 만나는 자는 모두 삼매에 드느니라當以此字,處月輪中,置於頂上,如紅蓮華色,觀想成已,漸觀遍身,皆紅蓮華色,此身卽成阿彌陁如來。此想成已,卽從頂上,放紅蓮華色光。亦以無數百千億光而爲眷屬,一一光中,皆有無量紅蓮華色菩薩而現,各爲此印,入深三昧。光照西方恒沙世界,彼中衆生遇斯光者,皆入三昧。
다시 북방에서 남방을 향하고 앉는다. 역시 위에서처럼 금강결가하고 몸을 단정히 하고 바르게 앉는다. 왼손은 앞에서처럼 옷의 양 귀퉁이를 잡고 오른손은 손바닥을 펼쳐서 그 다섯 손가락을 견고하게 하라. 어깨에 대고 밖을 향하니 시무외인(施無畏印)이라 이름한다. 이 인은 능히 모든 중생에게 안락과 두려움 없음을 베풀고 모든 악인이 해치지 못하게 하느니라. 곧 불공성취여래(不空成就如來)의 인이다.復於北方,面向南坐,亦作如上金剛結跏,端身正坐,左手如前,執衣兩角,右手展掌豎其五指,當肩向外,名施無畏。此印能施一切衆生安樂無畏,一切惡人不能惱害,卽不空成就如來之印。
다음에 또 위의 비로자나여래진언을 송하라. 사자관(娑上字 觀; 아미타여래 종자)을 하는데 이 글자를 월륜 가운데에 두고 정수리 위에 올려놓고, 오색을 갖추었다고 관상하고 나서 점차로 몸 전체가 다 오색이라고 관하면, 불공성취여래를 이룬다. 역시 무수한 백천억의 광명이 권속이 되며 낱낱의 광명 가운데에 모두 무량한 오색 광명의 보살이 나타나 각각 이 인을 결하고 모두가 무외(無畏)를 베푼다. 광명은 북방으로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를 비추니, 그 가운데의 중생들로서 그 빛을 만나는 자는 모두 무외를 얻느니라.”次亦誦上毘盧遮那如來眞言,作娑上字觀當以此字處月輪中置於頂上,具於五色,觀想成已,漸觀徧身,皆作五色,成於不空成就如來。此觀成已,卽從頂上,放五色光,亦以無數百千億光,而爲眷屬,一一光中,皆有無量五色光。明菩薩而現,各作此印,皆施無畏,光照北方恒沙世界,其中衆生遇斯光者,悉得無畏。
부처님께서 다시 일체법자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위에서 설한 스스로 증득한 법은 오직 스스로 증득해서 알 뿐, 말로써 설할 수 없으며 모든 견해와 모습을 떠나 있느니라. 아직 성취하지 못한 여러 중생들을 위하여 모습이 없는[無相] 가운데에서 모습[相]을 나타내 보인 것이며, 언설이 없지만 임시로 말을 한 것이다. 비유하면 허공 속의 건달바성(乾闥婆城; 실체가 없는 가상)과 같아서 실제로 나타난 것이 아니니라.”佛復告一切法自在王菩薩言:‘如上所說,自證之法唯自證知。非言能說,離諸見相,爲未成就諸衆生故,於無相中,以相顯示,於無言說,假以言宣。譬如空中乾闥婆城,非實現實。
이때 부처님께서 다시 일체법자재왕보살과 모든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불자들이여, 시방의 모든 세계 가운데에 무량하고 무수한 백천만억의 다른 종류의 중생들이 있느니라. 어떤 중생은 기관을 다 갖추지 못하였고, 혹은 다시 무간업(無間業)을 구족하였느니라. 시(屠)ㆍ아(兒)ㆍ매(魁)ㆍ회(膾)ㆍ전다라(栴陀羅) 등이 일체지불가사의삼매(一切智不可思議三昧) 가운데에 닦아 익혀 들어가 모두 다 나누는데, 다섯 종류의 사람을 뺀다. 무엇이 다섯인가? 첫째는 믿지 않음[不信]이고, 둘째는 끊어져 없어진다는 견해[斷見]이며, 셋째는 항상하다는 견해[常見]이고, 넷째는 삿된 견해[邪見]이며, 다섯째는 회의(懷疑)하는 자이니라. 이 다섯 종류의 중생들은 들어가지 못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이 깊은 삼매는 대자비로써 근본을 삼는데 이와 같은 다섯 사람은 자비가 없기 때문이니라. ’爾時,佛復告一切法自在王菩薩及諸大衆言:‘諸佛子,十方一切諸世界中,無量無數百千萬億異類衆生,或有衆生,諸根不具;或復具足五無閒業。屠兒、魁膾、栴陁羅等,於一切智不可思議三昧之中,修習趣入,悉皆有分。’除五種人,何等爲五?一者不信,二者斷見,三者常見,四者邪見,五者懷疑。此五衆生,不能趣入。何以故?此深三昧以大慈悲,而爲根本,如是五人無慈悲故。
선남자여,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명석하여 이 삼매를 닦아 익히면 몸과 마음이 가볍고 편안[輕安]해지고 바로 다섯 종류의 삼매가 생기느니라. 무엇이 다섯인가? 첫째는 찰나삼매(刹那三昧)요, 둘째는 미진삼매(微塵三昧)요, 셋째는 점현삼매(漸現三昧)이며, 넷째는 기복삼매(起伏三昧)이고, 다섯째는 안주삼매(安住三昧)이니라.善男子,若復有人,能暫修習此三昧者,身心輕安,卽能生於五種三昧。何等爲五?一者剎那三昧,二者微塵三昧,三者漸現三昧,四者起伏三昧,五者安住三昧。
무엇을 찰나삼매라 이름하는가? 이른바 월륜을 관하는 찰나찰나에는 잠깐 상응하지만 평상으로 돌아오면 다시 잃게 되므로 찰나삼매라 이름하느니라.云何名爲剎那三昧?謂觀月輪,剎那剎那,暫時相應,尋復還失。是故名爲剎那三昧。
무엇을 미진삼매라 이름하는가? 이른바 삼매의 작은 부분과 상응하는 것이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꿀의 맛을 모르지만 한 방울만큼이라도 얻어서 그 혀로 맛보게 되면, 애락하고 안락하여서 기갈이나 질병의 생각을 모두 잊고, 오직 다시 구하여 많이 얻기를 바라는 것과 같으니라. 이 삼매의 마음도 이와 같이 조금이나마 상응하면 온갖 번뇌와 기갈을 모두 잊고 마음에 안락을 얻어 다시 이를 구하고자 하느니라.云何名爲微塵三昧?謂於三昧少分相應。譬如有人,不識蜜味,得微塵許,在其舌根,愛樂安樂,都忘飢渴疾病之念,但更專心,希求多得。此三昧心亦復如是,少分相應,悉忘一切煩惱飢渴心,得安樂,轉更求之。
무엇을 점현삼매라 이름하는가? 이른바 조금이라도 얻음으로 해서 애락하고 안락하여 점차로 나아가게 되느니라. 몸의 털이 모두 서고 울면서 눈물을 흘리는데 검은 물건(무명번뇌)가운데에 한 터럭의 흰 실을 보는 것과 같으니라. 이것도 역시 그러하여 월륜을 관함으로 해서 조금이나마 얻게 되면, 무명의 어두운 번뇌 가운데에 머물러 정심(定心)의 아주 작은 부분이 드러남을 보느니라.云何名爲漸現三昧?謂由少得愛樂安樂,漸漸增勝,身毛皆豎,悲泣流淚,如黑物中,見一白縷,此亦如是,由觀月輪,得少分住,於無明闇煩惱之中,見少定心,微分顯現。
무엇을 기복삼매라 이름하는가? 이른바 관행이 아직 온전하지 못하여 일어나거나 멸하는 것이 저울이 오르내리는 것과 같아서 관이 성취되면 번뇌는 멸하고 관이 성취되지 않으면 번뇌는 생하느니라.云何名爲起伏三昧?謂觀行未純,或起或滅,如秤低昂,觀成惑滅,觀失惑生。
무엇을 안주삼매라 이름하는가? 앞의 네 가지 정심(定心)으로 말미암아 잘 머무르게 되고 온갖 선법을 모두 수호하며 새로운 선법을 증장하여 몸과 마음이 안락하다. 한 여름에 멀리 모래 사막을 건너는데, 목타는 갈증이 오래되다가 홀연히 눈 덮인 산의 맑고 시원한 물을 얻어서 그때까지 있었던 목타는 갈증과 근심과 고통이 모두 사라짐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이 삼매를 얻으면 업의 번뇌와 고뇌가 모두 다 사라진다. 이것은 위없는 보리의 싹이 생하는 것이다.云何名爲安住三昧?由前四定,心得安住,悉能守護一切善法,增長新善,身心安樂,如盛夏中,遠涉砂磧,熱渴日夂,忽得雪山淸冷美水,所有熱渴憂苦皆除。此亦如是,得此三昧,業惑苦惱一切皆遣。是爲無上菩提芽生。
선남자여, 위에서 설한 것처럼 몸의 기관이 모두 성치 않은 사람이거나 오무간업을 저지른 모든 악한 중생들도 오히려 이 가운데에 어느 정도는 수행하여 들어갈 수 있는데, 하물며 일체의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새와 우바이가 들어가지 못하겠느냐.善男子,如上所說,諸根不具,五無閒業諸惡衆生,尚於此中,修入有分,何況一切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而不趣入?
선남자여, 지금 이 무수한 중생들이 이 법을 듣고 나서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뒤로 물러서지 않으며, 신통과 열 가지 힘과 4무소외가 생각생각마다 증진하며, 무수한 삼매가 모두 다 현전하느니라. 이른바(15삼매) 일체법을 염리한 삼매[厭離一切法三昧], 일체법을 초과한[超過一切法]삼매, 일체법평등(一切法平等) 삼매, 빽빽한 숲과도 같은 모든 견해를 떠난[離諸見稠林]삼매, 무명의 어둠을 멀리 여읜[遠離無明闇]삼매, 일체법의 상을 여읜[一切法離相]삼매, 일체의 집착에서 해탈한[解脫一切著]삼매, 일체의 게으름을 여읜[離一切懈怠]삼매, 깊고 깊은 법이 빛을 발하는[甚深法發光]삼매, 수미산과 같은[如須彌山]삼매, 영원히 잃거나 부서짐이 없는[永無失壞]삼매, 마군을 쳐부수는[摧壞魔軍]삼매, 삼계에 집착하지 않는[不著三界]삼매, 광명을 출생하는[出生光明]삼매, 언제나 여래를 보는[常見如來]삼매이니, 이와 같은 삼매를 상수(上首)로 하여 무수한 삼매가 모두 앞에 나타나느니라. 善男子,今此大衆無數衆生,聞此法已,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神通、十力、四無所畏,念念增進,無數三昧皆悉現前。所謂厭離一切法三昧、超過一切法三昧、一切法平等三昧、離諸見稠林三昧、遠離無明闇三昧、一切法離相三昧、解脫一切著三昧、離一切懈怠三昧、甚深法發光三昧、如須彌山三昧、永無失壞三昧、摧壞魔軍三昧、不著三界三昧、出生光明三昧、常見如來三昧,以如是等而爲上首,無數三昧皆現在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