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기도
2007. 06. 24.
제주의 소리(펌)
해군기지철회 염원담은 촛불타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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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반대위 24일 '평화염원 촛불문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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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에 강정해군기지 철회와 평화를 염원하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뜻을 담은 촛불이 타올랐다.
강정해군기지반대대책위는 24일 오후 7시 30분부터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마을주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평화염원,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신나락풍물패와 놀이패 한라산의 풍물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촛불문화제는 가수 최상돈씨와 홍성남씨의 노래공연, 시 낭독, 호소문 낭독 등으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날 양홍찬 강정반대대책위원장은 “이제 강정마을의 갈등과 분열을 막아야 할 때”라며 “마을회장은 사퇴를 하거나, 아니면 주민투표를 하는 것이 더 큰 희생을 막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그동안의 갑갑함과 감정, 울분을 풀어놓고, 군사기지 없는 강정을 만들어 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강정반대대책위는 호소문을 통해 “우리들이 가야할 길이 멀고 고난이 시간이 되더라도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며 “강정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해군기지 반대 서명운동을 통해 주민들이 해군기지 유치를 분명히 반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책위는 “대통령과 도지사의 뜻보다 더 중요한 건 그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야 할 주민들의 뜻”이라며 “지난 6월19일 무산됐던 임시총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해 주민들의 뜻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강정초등학교 5학년 윤소원양은 ‘아빠에게 힘을 주세요’라는 제목의 시를 낭독했다.
윤 양은 시를 통해 “우리 마을에서 우리들이 평화롭게 웃으며 자라게 해주는 건 어른들 책임”이라며 “해군기지 건설을 절대 반대합니다. 아빠에게 힘을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한편 강정반대대책위는 지난 19일 해군기지 유치 찬·반 주민투표가 무산된 이후부터 해군기지반대 서명운동에 돌입, 현재 700여명의 주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은 상태다.
윤소원양이 낭독한 ‘아빠에게 힘을 주세요’ 전문
새가 울고 꽃이 피고 보릿고개 모진 가난에도
그렇지요.
어려서 세상을 모른다고
해군기지 해군기지……
평화와 자유와 사랑은
눈을 뜨면 바라보던 바다를 잃고 싶지 않아요.
아빠가 꿈을 꾸며 자란 우리 마을에서
그래요. 어려서 잘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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