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모셔진 장경판고의 법보전 좌우에는 아래와 같은 주련이 있는데, 圓覺道場何處 원각도량하처 現今生死卽是 현금생사즉시 그대는 둥근 깨달음을 이룰 수 있는 도량이 어디라고 보시는가? 보시게나, 지금 우리의 생사(生死)가 바로 그 자리라네 이 주련은 1904년 해인사 주지로 취임한 남전한규(南泉翰奎 1868.9.6.~1936.4.28) 스님께서, 1908년 해인사 대중에게 설법한 요지를 당신의 휘호로 주련에 새겨, 팔만대장경 목판이 보존되어 있는 법보전 입구 좌우에 걸어 놓았다. 남전한규 스님은 합천 출신으로 1885년 해인사 신해서장(信海瑞章. 1817~1900.6.26) 문하로 입산 출가하여 율맥을 전해 받았으며, 김천 직지사의 고승 제산정원(霽山淨圓.1862∼1930)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