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스님 5

해인사 가는 길

2008. 4. 19. 해인사 가는 길 오래 전 아스라이 젖어오는 시간의 뒤를 따라 먼지 날리며, 구비 구비 산길 지나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10번지 해인사 찾아 가던 길 지난 4월 19일, 다시 그 길을 따라 걸음을 옮겼습니다. 천상의 소리로 마음의 멱을 감겨 주던 가야산 중봉의 마애불 소리, 홍제암 건너, 용탑선원 외나무다리 철스님 계신 백련암 지나면 약수암을 적셔 온 산빛이 남산 길목 열어 가시던 그날, 정원-중천-순민 사숙님의 배려로 도반들과 더불어 산을 안아 넘는 오후, 희유하여라 순응 이정 양대화상의 심인이 깃든 해인삼매도를 건너 돌아 섬이여. 내, 그리운 영원한 마음의 본향(本鄕)을 찾아 가나니. 해인사가 어디에 머물러 계셨는지 그 소식을 알 수가 없습니다. 돌아서면 총림 새이로 내 반연이 ..

원각도량하처

국보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모셔진 장경판고의 법보전 좌우에는 아래와 같은 주련이 있는데, 圓覺道場何處 원각도량하처 現今生死卽是 현금생사즉시 그대는 둥근 깨달음을 이룰 수 있는 도량이 어디라고 보시는가? 보시게나, 지금 우리의 생사(生死)가 바로 그 자리라네 이 주련은 1904년 해인사 주지로 취임한 남전한규(南泉翰奎 1868.9.6.~1936.4.28) 스님께서, 1908년 해인사 대중에게 설법한 요지를 당신의 휘호로 주련에 새겨, 팔만대장경 목판이 보존되어 있는 법보전 입구 좌우에 걸어 놓았다. 남전한규 스님은 합천 출신으로 1885년 해인사 신해서장(信海瑞章. 1817~1900.6.26) 문하로 입산 출가하여 율맥을 전해 받았으며, 김천 직지사의 고승 제산정원(霽山淨圓.1862∼1930) 스님..

지천명 202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