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7. 야설 野雪 - 눈 쌓인 들판에서 지은이 穿雪野中去(천설야중거) 눈 쌓인 벌판을 걸어간다고 하여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마음대로 이리저리 가지를 말라 今朝我行跡(금조아행적) 지금 내가 걷는 첫 발자국이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다음에 오는 사람의 길이 되리니 又우 -다시 눈쌓인 벌판에서 雪朝野中行(설조야중행) 눈 쌓인 아침 벌판을 처음 걸을진데 開路自我始(개로자아시) 내가 처음 걸으며 길을 여는 것이라 不敢少逶迤(불감소위이) 조금이라도 비틀거리지 못하는 것은 恐誤後來子(공오후래자) 뒤에 걸어오시는 이 잘못될까 두려워서이다. 아직도 이 시를 서산대사의 시로 소개가 되고 있지만 사실 이 작품은 서산대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시이다. 2023. 5. 4~5일까지 720mm 비가 왔는데 이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