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34

길에서 다시 길을 묻다.

2009. 05. 16. 지난 5월보리가 익어 가는 섬 물결 넘겨 16일, 길 따라 길을걸으며, 길에서다시 길을 묻다. 그러한 날이지나가고다시, 두 달 넘길 즈음, 오래 전,가야의 먼 길을 걸어 가던 길섶에서잃어버린내 작은 이야기를 찾았습니다. 삶이란살아 있음이 아름다운 시간 ......    걸어 온 길보다 걸어가야 할 길이 ..........    더 많이 남아 있는  내 작은 벌판 ....     비록,    는개 속에 지나 온    우리 삶이라 하여도    이렇게 마주보며   걸어 온 것을     저 길을 걸어 온    저 바람과    저 는개 ........    오랫동안   서성거렸던 아스라한 편린들   햇살처럼  따스하게  걸림이 없는 바람처럼     그날,   지평선을 날리는    지천명...

가파도 뒤성 서낭당

2008. 12. 27.  가파도 하동 뒤성 서낭당(船王堂)입니다.항개에 있기 때문에 항개당 또는 하동 할망당 등으로 부릅니다. 지난 해 12월 27일 반연과 같이가파도 하동포구에 있는항개당이라 불리는 뒤성 서낭당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 항개당은 대정읍 가파리 562번지선 정면 포구 건너방파제 남단 남브르코지의 까메기동산 가는 방향에 있습니다. 이 당의 계보는대정읍 하모1리 문수물당 ⇒ 상동(모시리) 본향 매부리당 에서 가지 갈라온 가지본향당입니다. 이 당이 설립되기는 1930년대 항개(하동)에 포구가 본격적으로 열리며 대부분 마을 사람들이 이곳으로 이동 거주하면서 부터입니다. 하동마을은 상동마을에 비하여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매우 따뜻하여 거주 지역으로서는 최적입니다.현재는 가파리의 중심 ..

가파도 매부리당

2008. 12. 27.  가파도 상동 매부리당입니다. 지난 해 12월 27일 반연과 같이가파도 모시리(상동)포구에 있는매부리당이라 불리는 할망당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 매부리당은 대정읍 가파리 210번지선 해안가 상동포구 입구 서쪽에 있습니다. 모시는 신의 이름은 ‘돈지할망-돈지하르방으로 남녀의 두 신위입니다.신체(神體)는 궤로서 자연석입니다.제일은 1월, 3월, 6월, 8월 등으로 택일 후에 찾게 되지만,집안에 걱정이 있거나 하면바로  이 당을 찾아 입담을 하기도 합니다.제물은 메 3개, 돼지고기, 해어 3개, 술, 오과, 지전, 실, 동전을 올립니다.메 2개는 돈지할망과 하르방, 그리고 메 1기는 조상신을 위해 놓습니다.이곳 당신(堂神)은 어부와 좀녀를 보살펴 주는 데 지금은 상동 좀녀들에 의해 그..

백수 정완영

2008. 12. 7.  백수 정완영 시조시인입니다. 생존해 계신 시조시인 가운데 가장 춘추가 높으십니다.1919년생이시니까. 90세이십니다. 지난 2008년 12월 6일서귀포칠십리시공원 제막식 후제3회 서귀포전국문인대회에 참석 하시고 다음 날, 7일에는 백수 선생께서는 문인 일행들과 같이섭지코지를 지나 용눈이오름을 건너 가셨습니다. 용눈이오름은 제주오름을 상징할 만큼, 오름의 다양성을 골고루 담고 있는데,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지경에 있는높이 248m, 둘레 2,685m, 폭 773m, 비고 88m나 되는오름입니다. 이 오름을 2008년 12월 7일 오후90을 넘기시는백수 선생께서 오르신 것입니다. 오름에 오르신 백수선생께서는2009년도에 시조집을 펴신다 하셨는데,시집은 "백수 구천에 서다"라고 하신다 ..

한림성당

2008. 12. 25. 한림성당입니다. 한림성당은 제주도의 서부지역 관문 한림항그 물결 일어서는 곳에 있습니다. 1953년세계지도를 보아야만 보이는 섬,바다 건너 남아일랜드에서 온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신부님에 의하여 세워진 성스러운 반석 이곳에는1954년에 준공된 한림성당의 석조전당이남아 있습니다. 저가 아끼는 성당 건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오늘아기 예수님 성탄일을 맞아 함께 찬양하면서지난 시간에 담아 두었던 자료로 되새김해봅니다. 만약이 춥고 어두운 연말에 성탄이 없었다면어떻게 되었을까요. 모두가 아기 예수님의 마음으로 돌아가마음 가난한 역사를 빚어 낼 수가 있다면요.    천주교 한림성당입니다.  천주강신 1954년에 건립되었음을 알리는 석조전당의 표석.  한국전쟁으로 피폐된 모두의..

마라도 아기업개당

2008. 08. 29. 마라도 아기업개당입니다. 아기업개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남쪽그 길 다한 마라도에 있습니다. 지난 8월 29일마라도를 찾아 살펴 보았습니다. 아기업개당은 마라도의 본향(本鄕)당입니다.제주도에는 육지처럼 성황당이 있는 것이 아니라마을마다 본향당, 일룃당. 여드렛당, 좀녀당, 보재기당 등이 있습니다. 때문에 “堂당”마다에는 모시는 신이 다릅니다. 마라도의 본향당인 이 아기업개당은 처녀당, 비바리당이라고도 하며당의 神主신주는 ‘허씨 애기’입니다.신을 모시는 신체神體는 돌(神石)이며성별은 여신이고메인심방은 따로 두지를 않았습니다. 당의 형태는 해변에 위치하여 ‘해변형’이며, 돌을 쌓아 울타리를 하였습니다.바닷가라 신목이 아닌, 신석으로 하였고당의 특징은 아기업개의 원령을 모시고 있으며,신..

송악산

2008. 7. 27. 마라도가 보이는송악산입니다. 송악산에 닿으면가파도 건너 마라도가 보이고그 물마루 다한 곳 우리 삶의 니르바나인이어도가 있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지난 27일 일요일 오후여름 햇볕이 가장 따뜻한 시간에 송악산을 지나 마라도형제섬 넘어사계리해안을 건너 왔습니다.    그날에 두고 떠난 이어도 이 밤으로 건너가 닿을 수 있다면  시린 물빛 낮은 곳으로다가가   부서저도 아파하지 않은내 마음의 섬이 되어가리니   겹겹이무너저 내려도흩어지지 않은송악산 건너   부딪치며 돌아서는낯선 바람의 나그네가 되어    내 돌아와 반도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섬 이어도의  길목을 지켜 가리니   해풍에 닻 내린 칭원한 섬, 무욕의 마라도   고븐대기 돌아서면 문득, 이 섬이 가파도인 것을    세계지도..

비양도

2008. 06. 06. 비양도 이승의 삶으로날아서는 건널 수가 없는 섬, 그대 고단한 삶으로이여도 사나이여도사나로물길 열어,닻 내리는 섬,비 양 도 지난6일,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 회원들과 더불어섬속의 섬비양도를 찾았습니다. 현지에서 근무하는 김원욱 시인의 도움으로함께 밤을 넘겼습니다. 닿아서는, 섬을 두번 돌아오름 정상에서비양나무의 말씀을 엿듣고내려서는 비양도의 별빛 따라바닷가 길을 걸었습니다. 새벽 두 시쯤한기팔 노시인의 깊은 이야기를 함께하며밤을 건너더니 새벽 이슬 나린해변으로 다가 선먼 반연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 사진을 많이 담아 오려 했었는데, 저 카메라는 내부청소 중이고,    아들 디카를 빌렸더니, 이 또한 문제가 있어서 겨우 겨우 몇 장만 담을 수 밖에.....   한림항에서 5..

송키

2008. 1. 1. ‘송키’입니다.‘노물’이라고도 합니다. ‘송키’는 松菜송채에서 변화된 제주어로서 나물을 나타냅니다.나물은 제주어로 ‘노물’ 또는 ‘노몰’이라고도 표현합니다. 제주도는 따뜻한 곳이라 사계절 언제든지 푸른 채소를 먹을 수가 있습니다.어디 채소만이겠습니까. ‘부루’ 또한 눈 덮힌 겨울에도 밭에서 따다 쌈을 싸서 먹을 수가 있습니다.‘부루’는 중세국어로서 상추를 말하며, 제주에서는 상추라 하지 않고 부루라고 합니다. 제주인들이 장수하는 비결 중 하나는,겨울에도 이러한 싱싱한 송키를 마음 껏 섭취할 수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 칭원하신 어머님 살아 계신 겨울철에는눈 덮힌 '우영팟'에 가셔서이 '노물' 잎을 따다가된장국도 끓여 주시고,동모레기는 된장에 찍어 먹을 수 있도록 데우쳐도 주셨고,..

섬 풍경 - 짝글레기

2008. 5. 17. 지난 17일대구에서 오후 1시 20분 뱅기로 내려오면서일부러 창가로 앉아섬 풍경을 담아 보려 했는데 하늘 기운이 별로 좋지가 않아그림 또한 별로입니다.  33505     해무 현상으로 인하여 그림이 별로 입니다. 애월에서 한림으로 이어지는 해안 풍경입니다.해안도로를 따라 가면참 좋은 풍경들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끊어질 듯 이어진 밧담길 따라올래에 들어서면  다시 섬으로 이어진 길이 나타나는  구비 구비 고븐데기길   과수원 방풍림 따라 해풍에 담겨온 풀씨 하나 혼불 지피는 등 낮은 시간 언제나 바닷길은 열려 있어 가고 또 가는 데   흘러온 냇물 건너 지나는 또 다른 올래   저 보리밭길 따라 가면 닿을 수가 있을지 바람이 불고 다시 바람은 부는 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