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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의성

2007. 05. 01.  소라의성   우리가 사는 곳에서  가장 따뜻한 도시     !! 서귀포시 !!  정방폭포 입구 동쪽 150여m 지점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다 보면 소라의성이 보입니다.  참 오래된 건물입니다. 작은 정방폭포가 있다하여 소정방이라 불려지는 곳 절벽 우에  성이 있습니다.  건물은 현재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건물을 안고 사시는 분께서는  이곳을 작은 문화의 공간으로 가꾸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이 참 곱습니다.  지난 5월 첫째 날에 오랫만에 뵙는 선배님, 하고 그 분의 동서와 같이  소라의 성에서 일곱 시에 만나지고 하여, 작은 해물탕 하나 놓고   창문 틈새이로 떠오르는 별들을  헤아렸습니다.   섬이 좋아 저를 찾아 주시는 님들께는  시간 여유가 주어..

올레

2008. 01. 01. 올레, 올래입니다. '올래'는 골목길의 제주어입니다. 새해 첫날 서설이 나린 눈길 따라이리 저리 다니면서눈에 묻은 올래를 담아 보았습니다. 제주도에도 눈은 나리나해발 500m 이상되는 산록지대에는 눈이 쌓여 있지만,해발 200m 이하에서는 금새 눈이 녹아 이른 새벽시간이 아니면 눈길이 모두 사라지고 없어담기가 좀 그렇습니다.  29079  길따라 길은 끝이 없는데눈은 나려 쌓이고,   그러다녹아 흐르는 것어디 눈 뿐이겠습니까. 돌담에 기대인 줄사철에도 사연이 남아 있어영글어 터지는 것을  돌담 우로 쌓이는작은 그리움들이까맣게 밤을 넘기셨나봅니다. 눈속에서도 익어가는 서귀포 감귤 빛도이쯤에서는 잠시 ...... 올래 따라 지나감도 좋으려만바람은 쉬 멀어짐을기다리지 않았나 봅니다. ..

정난주 마리아의 묘

2007. 12. 18.  정난주 마리아님의 묘역입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신평리 10번지에 있으며,묘는 신평리 9번지입니다.  지난 12월 18일 무릉지역의 문화재를 살펴보다가 돌아 오는길에 묘역에 들려 참배하고 왔습니다.   정난주 마리아(1773~1838.2.1)님은  1801년 조선조 순조 때에 중국을 경유하여 천주교가 조선에 전파되면서, 이로 인해 발생한 사건(신유사옥)과 관련하여 제주섬 대정 땅에 유배오신  분이셨습니다.  그 때, 유명한 백서(帛書) 사건으로 순교한 황사영(1775~1801)의 부인이 바로  정난주(마리아) 님이신데, 다산 정약용의 맏형 정약현의 따님이기도 합니다.  정마리아께서는 유배의섬 대정현으로 유배와 관노가 되었어도, ‘서울할망’으로 존경 받으며 1838년 2월 돌아 ..

중덕 해돋이

2007. 1. 1.  우리마을 해돋이입니다. 2007년에는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벼리에서그물코가 풀리듯만사형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섬에서의 삶의 터전은뭍이 아닌,거친 물살의 바다입니다. 우리 어머님이 그러하셨고,우리 어머님의 어머님이 그러하셨고,우리 애기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 바다 서귀포에서는일년동안 바다에서 해가 뜨고,포구로 그 닻을 내립니다.    신년 새벽물마루에서 비켜서지 않은 구름을 뚫고삶전에 미리 담아 두었던 속살을 풀어 놓습니다. 제주섬우리마을에서는아침 07시 39분에 신년 해돋이를 보았습니다. 장소는서귀포시 강정마을 해변중덕입니다. 낚시터로 유명합니다. 앞에 보이는 섬은범섬입니다.  이 풍경을 담는 시간에는 오직 물마루에 비친 해돋이와해오라기, 그리고 잔잔히 흐르는해연풍, 그 뒤를 따르..

새천포구

2006. 11. 30.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789-4번지 곁에 있는 포구 해변입니다. 위미항 동쪽 끝 자락에작은 새천포구가 있습니다. 이 포구 동쪽입니다. 몇 일 동안 이 지역 해변을 살필 때, 담아 두었던 몇 몇 풍경 들입니다. 우리 애기에게 보여 주었더니 그렇게 좋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참 좋은 해변입니다.    14809      위미 해변입니다. 멀리 보이는 왼쪽 작은섬이 삼도(섶섬)입니다. 삼도파초일엽자생지이기도 합니다.  위미 해변에는 너설이 참 많습니다. 화산이 폭발할 때 용출된 쇄설물이 바닷물에 응고되어 톱날처럼날카롭게 서 있습니다.     너설이 바위섬 되어 해변 기슭을 지키고 있습니다   멀리 물마루에 나타난 것이 지귀도입니다. 참 자리가 맛있습니다.      멀리 희미하게 지귀..

백록담 가는길

2006. 9. 23. 근 한달여 만에 다시 영실을 찾았습니다. 꽃이 피지 않아 살피지 못했던 꽃은 끝내 찾지를 못했습니다.노루님이 먼저 공양을 마쳐 버려서 어쩔 수 없이 명년으로 기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실과 어리목 코스는 윗세오름 해발 1700m 까지만 갈 수가 있습니다.휴식년제이기 때문에 더 갈 수가 없습니다. 저는 오늘 한라산국립공원에 말씀을 드리고특별취재라는 신호기를 등짐에 달고하여 백록담 서북벽코스를 따라 1800m를 지나 1900m 까지 다녀왔습니다. 날씨는 쾌청하였으나바람이 몹시 강하게 불었습니다. 등산장비를 갖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미끄러지면 곤란하다 싶어 또 산행하기 전날울 애기 당부말씀도 있고 하여너무 무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장비만 갖추었다면50m를 더 올라가면서 한라솜다리꺼..

송악산 풍경

2006. 8. 13. 송악산 주변 전작 풍경입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조 고구마 참깨 산디(밭벼) 놈삐(무우)   10964  산방산 곁에서 보았습니다.쌀이 귀했던 산간지방이나논농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지역에서밭벼를 주로 재배했습니다. 제주어로는 '산디'라고 합니다.  일반 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벼에 비하여 포기 분열이 좋지 않아 수확량이 많지가 않습니다.    조입니다. 조를 가지고 밥을 하면 참 맛있습니다. 특히나 모인조밥에 비하여흐린조밥은깜빡합니다. 지난 제3호 태풍 때파종했던 조가 폐농되자 태풍 끝에 다시 파종을 하여서멀기만 합니다. 김매기는 두번째 하였다고 했습니다. 조는 여름농사라김매는 작업이 무엇보다도 견디기 힘이 듭니다. 후끈거리는 지열을 견디며조 때문에 바람 한점 들지 않는..

송악산에서 강정마을

2006. 8. 13. 오늘은 참 날씨가 쾌청했습니다. 아들 칭구들이 잠시 탐라섬으로 나들이와서몇일 동안분주했었습니다. 오늘 아들  칭구들이섬을 떠나 갔습니다. 가까운 곳공항가는 길까지만 바래다 주고 저는송악산 곁에 있는 사계바당 화석발자국 있는 곳으로갔습니다. 그곳에 가면 알드르 비행장 주변에서 이 무더운 정오 햇볕을 등에 지고김을 매는 나 설운어머님을 만나 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살아가면서어렵거나 힘이 들 때면오늘처럼논밭에 나가 농부님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농부님들에게나의 얘기를 하지 않아도그 분들의 삶의 여정과 질곡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의 이야기는허공이 되고바람이 되어한라산정을 넘는 구름처럼가벼워짐을 느낌니다. 하여 그곳에 가서그 분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땀방울 스민 자욱마다알알이영글어 ..

법쟁이 풍경 - 1

2006. 7. 31 법쟁이 다녀오던 길에 보았습니다. 법쟁이는 서귀포시 하원동에 있는 오름입니다. 일반 하천과는 달리 군데 군데 용천수가 솟아나기에 법정악 法井岳이라 하였나 봅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법쟁이'라고 부릅니다. 바로 주변에 서귀포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1918년에는 무오법정정사항일운동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가을엔 단풍이 ......  10595     송웅松雄입니다.  본시 이 군자는가지가세개였습니다. 하나는둘틈새에 끼어 생장을 멈추었고, 나머지 둘은 세월의 무게로하여하나가 되어가고있었습니다.   똑 같은 소나무입니다.    또 다른 만남입니다.  서나무와 종낭의 만남입니다.  오랜 세월 아픈 기다림의 흔적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해어지는 아픔은 없을 것입니다.   하나가 되어자라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