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4 오늘은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좋은 글을 보내 주셨기에 이 가을 깊은 날에 지인과 함께 나누고자 올립니다. 아래 글은 연암 박지원(朴趾源, 1737~1805) 선생의 『연암집(燕巖集)』권7 별집(別集) /종북소선(鍾北小選)/ 「녹천관집서(綠天館集序)」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무릇 ‘참(진眞)’이라 말하거나 ‘닮았다(초肖)’라고 말할 때에는 이미 그 속에는 ‘그렇지 않음(가假)’과 ‘다르다(이異)’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부어진어초지제 夫語眞語肖之際 가여이재기중의 假與異在其中矣 옛글을 모방하여 글을 짓기를 마치 거울이 형체를 비추듯이 하면 ‘비슷하다’고 하겠는가? 왼쪽과 오른쪽이 서로 반대로 되는데 어찌 비슷할 수 있겠는가. 倣古爲文。如鏡之照形。可謂似也歟。曰左右相反。惡得而似也。 그렇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