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다리 쉰다리 또는 순다리라고 불려지는 발효음식은 탐라인들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입니다. 여름철 밥을 잘못 보관하였다가 상하게 되었을 때, 그 쉰밥에 누룩과 물 그리고 당분을 넣어 몇 일 두어 발효시킨 음식을 말합니다. 이 더운 여름날 논밭에 나가 작업하실 때에는 이 쉰다리를 주전자 담아 가지고서는 간식으로 드시곤 하셨던 음식입니다. 우리 어머님(1920년생)이 살아계실 때에는 쉰다리를 참으로 잘 만들어 주셨습니다. 울 어머님께서는 쉰다리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음식을 잘 만드셨습니다. 장마철에는 ‘정의논깍’에 나가셔서 ‘폿겡이’를 잡아다가 절구에 넣어 찧으시고는 ‘겡이죽’을 만들어 주셨고, 그 바쁜 농번기에도 잠깐 물 때를 맞추어 개껴시(바닷가)’에 가셔서는 넘패(해초류)를 따다가 저가 좋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