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산 동림사

相民 윤봉택 2024. 5. 3. 12:41

2007. 0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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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째) 동림사

 

  순례 5일째 되는 4월 15일에는

 

 여산에 있는 동림사를 찾았습니다.

 

 여산에는 3대 사찰이 있는데, 동림사, 서림사, 대림사입니다.

 동림사를 창건한 혜원법사(335-417)는 동진 도안(314-385)으로 부터 반야경 강의를 듣고

동생 혜지(慧持)와 같이 출가를 하였습니다.

 

 도안(道安)스님은 지금 스님들께서 성姓을 부처님의 성씨인 석釋씨로 바꾸신 큰스님입니다.

  

 그리고 도안스님은 도안스님 이전까지는 인도에서 온 승려들에 의하여 경전이 유포되었으나,

도안스님으로부터 중국에 중국식 불교의 교리가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도안스님을 중국 불교 교리의 개척자라고 합니다.

 

 또한 모든 경전에는 3분법으로 구분하여 경전을 알기 좋게 나누어 있는데,

서분序分, 정종분正宗分, 유통분流通分으로 바로 오늘날의 서론, 본론, 결론에 해당합니다.

 

 바로 도안스님에 의해 모든 경이 이 때부터 3분법으로 분리가 되어집니다.

 

 후에 헤원법사는 난리를 피해 여산으로 와 당시 강주자사의 도움으로 386년에

서림사 동쪽에 동림사라는 절을 창건하였습니다.

 

 

 

 

 동림사는 강서성에서 절경으로 알려진 여산에 있습니다.

 여산은 당송시대 유명한 시인 묵객들이 거쳐간 곳입니다.

 

 이러한 동림사는 백련결사白蓮結社의 정토종 발원지입니다.

강진에 있는 백련사의 절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이 유명하며

 건봉사의 발징 등이 모두 정토종에 속합니다.

 

 혜원법사가 동림사를 창건하고 난 다음,

390년 7월 28일 동림사 반야대의 아미타불상 앞에서 123인과 같이 재를 마련하고

깨끗한 정업을 닦아서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기약하였는데, 이것이 유명한 백련결사로서

이 결사結社가 지금의 결사 어원입니다.

 

  그 가운데 18명이 가장 정업을 잘 닦았다하여 백련사십팔현白蓮社十八賢이라 칭송합니다.

 

 우리나라의 전남 강진 땅에 있는 백련사白蓮社의 절 이름도 바로 여기에서 유래를 합니다.

 

 그 후 혜원법사는 산문 밖으로 나오지 않고 오로지 수행만 하였는데,

어느날 도반인 도교의 육수정과 유교의 도연명이 찾아와 산문까지 배웅하면서

담소를 나누다가, 그만 산문 밖으로 흐르는 호계虎溪를 건너고 말았습니다.

 

 이 때 여산의 호랑이가 혜원법사가 호계를 건너지 않으신다 하였놓고

왜 건너시냐는 의미로 크게 울자, 이에 세 사람이 호계에서 크게 웃었다 하여,

호계삼소虎溪三笑라고 하는 데,

 

 이 호계삼소는 송나라 석각(石恪)이 처음으로 그렸다고 하는데 화제로 많이 등장합니다.

 

 

 

20765

 

 

 

 

 

 

동림사 가는 길가 묘소입니다.

 

산동성 주변에서는 묘소에 이렇게 치장한 것을 못 보았는데

 

남경 이남지역의 묘소는 대부분 이렇게

조화나 꽃을 심거나 장엄을 하여 망자의 넋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동림사 산문입니다.

 

 

저 유명한 호계삼소의 발상지인 호계입니다.

그 아래에 작은 홍예교가 있습니다.

 

그 아래로 구강의 물결처럼 흘러가는

호계가 있습니다.

 

또랑이 아니라

왜 호계인지는

 

역시나, 중국인들의 호탕함을 여기에서 다시 배웁니다.

 

 

동림사 입구

 

 

호계의 발원지인 호계천입니다.

 

지금은 많이 오염되어 있어

마시기에는

매우 부적절(!!!)하지만,

 

축대를 하나 하나 쌓아 놓은 돌의 모양을

자세히 살펴 보면

모두가 둥글 둥글합니다.

 

이는 이미 오랜 전에

이곳이 큰 시내였음을 말해줍니다. 

 

 

혜국 큰스님께서 호계교에서 호계삼소와 백련결사에 대하여

말씀하여 주고 계십니다.

 

 

이 산문을 넘어서면

동림사 경내입니다.

 

 

호계의 홍예교입니다.

 

불가와 속가의 경계가

개울 건너로 달리하나

 

사실은 하나입니다.

 

 

동진 때 심은 나무입니다.

수령이 자그마치 1500년입니다.

 

나무 이름은 녹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키가 매우 크게 자라며 30m까지 자라기도 하는

아열대지방의 나무인데

 

제주도에도 자랍니다.

 

나무의 잎과 수피는 강장제로 사용하며

목재는 가구재로 쓰입니다. 향이 매우 독특합니다.

 

저는 이 나뭇잎 새순을 따서 차를 만들어 먹습니다.

맛이 참 특이합니다.

 

 

1500년이 작은 것만은 아닌데

아름드리로 나타나 있습니다.

 

 

호계의 오랜 녹나무(장목)

 

 

동림사의 금강문에 해당하는 건물입니다.

 

건물구조는 팔작지붕, 다포, 하앙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벽면에는 정토종의 발원지 답게 나무아미타불이라 쓰여저 있고

가운데 현판에는 동림사라 하였습니다.

 

바닥에는 판석을 깔아 놓았고

좌우 난간 사이에는 연지가 조성되어 백련이 심어저 있습니다.

 

그래서 백련결사였나 봅니다.

 

 

좌우에는 벽사를 두었습니다.

 

벽사는 사한 것을 막아주는데,

특히 화마를 진압하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천왕대전입니다.

 

수미산 사방을 지키며 불법을 수호하시는

사대천왕을 모셔 두었습니다.

 

 

3층 종루입니다.

 

 

동림사의 종루 !!

 

7월이 오면

이 연지마다 백련이 하얗게

타오를 것입니다.

 

하면,

1500년전 백련결사하셨던 혜원법사께서

법의를 펼쳐 나려올 것 입니다. 

 

 

종루 안에는 지장보살을 모셨습니다.

 

왜냐하면

종을 울리는 이유는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함입니다.

 

지장보살님은 모든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날 때 까지는

성불을 하지 않고 중생을 인도하시겠다며

대서원을 세우신 보살님입니다.

 

 

사천왕전 내 모셔진 포대화상 전입니다.

 

 

큰스님께서 참배하고 계십니다.

 

 

사천왕전에 모셔진 사대천왕 

 

 

 

 

 

포대화상 후면에 모셔진

동진보살상으로서 불법을 수호하시는 보살이십니다.

 

이 동진보살을 위타보살이라고도 합니다.

 

이 신은 본래 바라문교의 신으로서 시바신의 아들입니다.

후에 불교에서 절을 지켜주는 가람수호신으로 변천됩니다.

 

사대천왕 중,

남방을 지키는 증장천왕의 8대장군 중 한분으로서

얼굴이 동안이기 때문에 동진보살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천왕전 송덕비

 

정토종의 본산임에도 불구하고 중심은 대웅보전입니다.

전면 7칸의 중층 팔작지붕으로 주심포양식의 하앙식입니다.

 

대웅보전 좌우에는 극락정토를 나타내는 정토淨土라는 글자를 세겨 넣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별로 없는 월대가 사찰마다 조성되어 있습니다.

월대는 야단법석할 때 주로 사용되는 야외무대입니다.

 

바닥 전체가 판석으로 깔아 놓았습니다.

건물 좌측에는 서전오백나한당 西殿五百羅漢堂이 있습니다.

 

 

대웅보전 현판

 

 

대웅보전 우측

 

 

대웅보전 좌측에 보이는 건물이 서전오백나한당입니다.

 

 

대웅보전 좌측이 있는 오백나한당과

어칸 맞은 편 계단 아래에 있는

헌식대입니다.

 

이는 불공 드리고 난 다음

잡식한 것을 이 헌식대 우에 놓아 두면

짐승들이 날아와 먹고 갈 수 있도록하는 것입니다.

 

 

대웅보전에서 예배를 올리고 있습니다.

 

 

대웅보전 내 장엄물입니다.

 

 

지심귀명례 하옵나니

 

 

중국에는 대웅보전이라 합니다.

 

가운데는 석가모니불

좌측에는 아미타불

우측에는 약사여래불을 모십니다.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대웅보전 우측 귀에 달아 놓은 범종입니다.

 

 

우라나라의 종과는 그 생김새 부터가 다릅니다.

 

우선 유두가 없고,

하부 구조가 판이하며,

상부에는 음통이 없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대웅보전 좌측에 있는 법고입니다.

 저 나무계단을 타고 올라가 법고를 울립니다.

 

 

 

대웅보전 내 우측에 모셔진 나한상과 문수보살님

 

 

대웅보전 우측 북쪽 귀에 모셔진 문수보살좌상

 

 

 

 

대웅보전 좌측에 모셔진 나한상과 보현보살 좌상

 

 

대웅보전 우측 북귀에 모셔진 보현보살 

 

 

지장보살

 

 

예불을 모시는 순례자님들

 

 

중생의 서원은 끝이 없는데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이러한 인연 공덕으로 세세생생 불연을 맺어

개공성불하여지이다

 

 

대웅보전 후면에 모셔진 33응신 관세음보살상입니다.

 

우리나라의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 내

상단 부처님 뒤에 모셔진

수월관세음보살 입상도

이처럼 관음신앙에서 유래를 하였는데

 

부처님 후면에 관세음보살 조각상 대신

벽화를 그려 대신한 것입니다.

 

 

후면의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

 

 

대웅보전 천장

 

 

 

법고

 

 

한 시대를 지나 온 촛대

 

 

상단 주변 장엄물

 

 

본래는 오고 감이 없는데

따뜻한 마음 띄워 전하나니

 

동림사 주지스님과

 

 

우리나라는

목탁을 들고서 울리는데

중국에서는

이렇게 놓고 울립니다.

 

하여, 우리나라 목탁소리는 목기 중에서 최고 음색을 나타냅니다.

 

 

혜원법사의 석각을 탁본한 족자를 큰스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동림사 주지스님에게 한국 특산인 인삼을 선물로 드리고 있습니다.

 

 

대웅보전 좌측에 5백아라한을 모신

서전 나한당입니다.

 

 

아라한 마다 명호를 세겨 놓았습니다.

 

동림사에는 이러한

나한전이 두개나 됩니다.

하나는

지금 보시는 서전 나한당

 

 

좌우에 늘어선 오백아라한상

 

 

익살스러움에서 근엄함 까지

 

오백아라한은

부처님을 따라다니시는 상수제자입니다.

 

 

울림이 있으라

 

 

삼층의 장경루입니다.

혜원법사 시절

 

동림사에는

중국에서는 가장 많은 경전을 소장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만여권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만여권은 비록 그러나

1500년전의

만여권은 최고의 도서관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장경루 입구

 

 

장경루를 지키는

벽사입니다.

 

 

장경루 1층에 모셔진 삼존불상

 

 

장경루 1층 벽면에 세워진 비

 

 

주지스님의 설명으로는 매우 오래된 조각품이라고 하는데

호법역사 護法力士입니다.

 

 

 호법역사인데도

 매우 해학적으로 조성하여 놓았습니다.

 

 

스님들께서 염불하고 계셔서

안에는 살피지 못하였습니다.

 

 

정법안장

 

 

방형 연못입니다.

 

 

대웅보전 전각 후면 귀처마입니다. 

 

 

1889년(청나라 광서 기축)에

이곳에서 화엄경과 열반경을 법공양 하였다는 비석입니다. 

 

 

주변에 있는 나한송에 대한 비입니다.

 

 

원송당입니다.

 

 

저 장경루 처마 옆에 달린

벌통 좀 보세요

 

 

원송당 지나 뜨락에 있는 나한송입니다.

 

 

원송당에 모셔진 혜원법사 좌상입니다.

 

 

벽면에 세겨 놓은

혜원법사 석각

 

 

 

731년(당나라 개원 19년)에 세워진 비문

 

 

동림사에는 나한당이 두 군데입니다.

대웅보전 좌우에 동서 나한당이 있는데

이 나한당은 동쪽에 있기 때문에

 

동전 나한당 東殿羅漢堂이라 부릅니다. 

 

 

동전 나한당에 모셔진 나한님들도

서전 나한당에 모셔진 나한님들과

상호는 비슷합니다.

 

 

대웅보전 뜨락에 있는 오수관입니다.

 

이곳에서는

이 물을 허드렛물로 사용하고 난 후

다시 이 물은 수로를 따라 연지로 보내졌습니다.

수구 입구에 걸쳐 놓은 빨래 판석이 재미있습니다.

 

대웅보전 우측에 모셔진 동전 나한당입니다.

 

 

중층 2층 현판

                  연사중광 蓮社重光은

                       백련결사가 동림사에서 거듭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의미이며,

 

아래 쪽 현판

                 백련결사白蓮結社는

                       지금도 이곳에서 백련결사가 진행 중임을 나타내는 의미입니다.

 

 

동전 나한당 뒤에 있는 후원채 공간입니다.

 

 

이곳에도 바닥에는 모두 판석입니다.

 

 

삶 전 우리는 무엇이었기에,

이 곳에 닿아 함께 정을 나누는지

사진을 함께 찍어 달라고 하자

한분은 그냥 자리에서 먼 곳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가 전생에 많이 섭섭하게 해드린 것이 있어서인지

함께하여 준 고마움에 따뜻함을 보냅니다. 

 

 

 

 이 또 뭣고 !!!

 가운데가 동림사 주지스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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