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산

相民 윤봉택 2024. 5. 3. 12:40

2007. 04. 15.

 

● (첫 날)계명사 ⇒

   (둘째 날) 황산 ⇒ 구화산의 육신보전 ⇒ 고배경대 ⇒ 화성사 ⇒

   (3일 째)남전사지 ⇒ 안경시 양자강 유람  ⇒ 3조선사 ⇒

   (4일 째) 4조선사 ⇒ 5조사 ⇒ (5일 째) 동림사 ⇒ 서림사 ⇒ 여산

  

여산입니다.

 

전체 순례 11일 중, 

5일 째인 4월 15일에는

오전에 동림사와 서림사를 보고난 다음 여산을 찾았습니다.

 

구강시에서 36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여산은 북으로는 장강의 흐름을 따라,

남으로는 파라호를 접하면서 운중산성이라 불리는 1167m에 있는 분지형 마을,

 

11시에 케이블카를 타고 문수탑에 올라 1시에 하산하였습니다.

 

여산廬山은 강서성 구강현에 있는 산으로서, 주봉은 한양봉으로 높이 1484m입니다.

 

천봉만학이라 할 만큼, 우리나라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1676-1759)이 여산폭포와 여산초당도를 그릴 만큼,

 

 중국의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이곳을 바라보지 않고서는

감히 한 줄의 시와 한폭의 그림조차 그려낼 수 없었던 바로 그 여산입니다.

 

봄은 꿈과 같고,

여름은 떨어지는 물방울 같으며,

가을에는 그 경취에 묻히고

겨울에는 백옥 같아

중국 문화예술의 발원지 답게 그 수려함이 극을 넘어 선 여산

 

이러한 여산에는 중국이 자랑하는 도연명, 이백, 백거이, 소동파, 왕안석 등 1천4백명이 넘는 묵객들이 찾아와 4천 여 수가 넘는 시와 그림 등을 남겼고,

 

지금도 여산 곳곳에는 마애명 9백여 곳, 시문비석 3백여 개가 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 일행은 여산폭포를 감상하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습니다.

 

오르다 보니

이백이 그토록 극구 찬양했던, 정선이 보고 싶어했던  여산폭포가 눈 앞에 나타나고

바로 그 맞은 편 봉우리에는 이백의 동상을 조성하여 놓았습니다.

 

하고, 케이블카 종점에는 문수탑이 있습니다. 그 봉우리에서 여산폭포를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오래 전,

시선詩仙 이백이 이곳에 올라 여산폭포를 바라보면서 남겨 놓은 시 한구절입니다. 

 

      일조향로생자연日照香爐生紫煙

                                 해가 향로를 비추니  붉은 빛 안개가 일어 나는 듯.     

      요간폭포괘장천遙看瀑布掛長川

                                멀리서 폭포를 바라보니 기나긴 개울이 걸려 있는 듯. 

      비류직하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

                                나는 듯 떨어져 나리는 삼천 척은   

     의시운하낙구천疑是銀河落九天

                                풀어 놓은 은하수가 구천에서 떨어지는 듯 하여라.

 

 

20886

 

 

 

 

 여산 수봉의 황암 구역 입구입니다.

 

여산은 너무나 넓어 그 구역을 각각 달리하는데

우리 일행이 오른 곳은 수봉 황암구역입니다.

 

 

수봉 입구

 

 중국 인민정부에서는 공원 내에서의 흡연을 매우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수봉의 황암구역 안내도

 

입구를 지나 전개되는

녹나무 숲길 

 

좌우에는 모두가 녹나무

녹나무 군락이 80%정도 우점하고 있습니다.

 

수봉사의 관문인 관음전

 

여산 제일산문

 

수봉사지 秀峯寺址 입구입니다.

 

지금은 폐사되어 관음전과 나한송,

그리고 주초석

버려져 �굴며

무지한 나그네의 의자가 되어 있는 석등의 편린들 

뿐입니다.

 

 

수봉사의 관음전에 모셔진 관음보살 친견하시러

 

 관음전의 관세음보살님께서는

주인 잃은 그림자를 쓸어 모으는데

 

 부질없음 또한

본래 없는 것이어늘

 

석각 관세음보살상

 

지금까지 친견한 보살상 가운데

가장 우리의 보살상과 비슷한 상호였습니다.

 

우러르며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

마하반야바라밀 

관음전 후면입니다.

 

청태낀 기와 골마다

나려 쌓이는 것은

낙엽만이 아닙니다.

 

어이하리

저 인연 다한

주초석을

 

어이 남겨

새인연을 심어야 하나

저 초석마다

 

관음전 지붕은

바람으로 내려 앉는데

 

속절 없는 상혼이 빚어낸

어리석음이여

 

어이할까나

 

쌍계당 雙桂堂 뜨락인데

본래는 수봉사 터입니다.

 

수봉사는 행영行瑛선사가 지은 것으로

청나라 강희황제가 여산을 유람할 때 쉬었던 행궁이기도 합니다.

 

이 건물 넘어서면

저 유명한 명필가

 

안진경이 빚은 비문 담긴 비석이 있습니다.

 

쌍계정 입구

 

수봉 참천

 

수봉사 건물지입니다.

 

뒤에 건물이

쌍계당입니다. 

쌍계당 설명판

 

쌍계당 내 오흑재 기념물 판매소

골동품이 많았습니다.

 

쌍계당 오묵재 가는 길

 

오묵재와 비림으로 이어진

그 길

 

오묵재 뜨락에 세워진

여산의 울림을 수 놓은 비림

 

이태백, 소동파 등 이름을 다 헤아릴 수 없는 묵객들의 시향이 묻어나는 곳 

 

 

이백의 여산폭포 시구도 보이고

 

 

 

      수 많은 묵객들이 여산을 노래하였는데       그 가운데 백미가 시선 이태백의 여산폭포입니다.

 

      일조향로생자연日照香爐生紫煙

                                 해가 향로를 비추니  붉은 빛 안개가 일어 나는 듯.     

      요간폭포괘장천遙看瀑布掛長川

                                멀리서 폭포를 바라보니 기나긴 개울이 걸려 있는 듯. 

      비류직하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

                                나는 듯 떨어져 나리는 삼천 척은   

     의시운하낙구천疑是銀河落九天

                                풀어 놓은 은하수가 구천에서 떨어지는 듯 하여라

 

 

 소동파가 빚은 수옥정 주변 풍경 절구

 

 

 

 

 계수나무입니다.

 

하여 쌍계당이라 하였습니다.

수령 1천여년

넘 아늑합니다.

 

황암에 대한 시입니다.

 

쌍계당 내에는

이처럼 계수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오묵재입니다.

오만가지 골동품이 나열되어 있는데

 

넘 을씨년스러워서

 

주인은 객을 기다리는데

객은 떠남을 서두르고

 

수봉사지에 있는 총명천

 

 

총명천

 

1원 주고 마셨습니다.

두 모금,

 

총명천 전각 옆에 놓여진

석수조

 

 

총명천의 수각

 

 

 

 

나한송

나한송만이 수봉사의 자취를 드리우는데

 

월인용담 입구

 

 월인용담 입구입니다.

 

편운片雲 뜬 구름

 

생야일편부운기 生也一片浮雲起

                       태어난다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

사야일편부운멸 死也一片浮雲滅

                       죽는 다는 것 또한 한조각 구름이 없어지는 것과 같으나니,

부운자체본무실 浮雲自體本無實

                       그 뜬 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었거늘

생사거래역여연 生死去來亦如然

                      우리의 나고 죽음 또한 그와 다를 바가 무엇이겠는가.

 

 

이 수봉사 비석만이

뜬구름처럼

혼자 나그네의 길목을 지켜 있습니다.

 

 

용담 입구를 다져온

어느 스님의 묘탑

 

사리 또한 편운인 것을

 

묘탑으로서 4각5층석탑입니다.

탑신마다 문양이 있습니다.

 

 

 

 

 

탑신 4면에 4불을 두었는데

강릉의 진전사지 삼층석탑 양식과 비슷합니다.

 

  석탑 양식에서 당시대의 건축구조를 엿볼 수가 있습니다.

 수려한 처마 곳선

 

비록 상륜부는 없으나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족함을 느낌니다.

 

 

정관 靜觀

정관은 16관법 중 하나입니다.

 

............

나그네여

오히려 시끄러운 저잣거리에서

수행하심이 옳지 않겠나

 

조용함에 있어서야

누군들 어려울까

 

망귀 忘歸

  - 그 대 돌아가심을 잊으셨는가

 

백낙천(766-826)의 명시 비파행의 한 대목입니다.

 

 

홀문수상비파성忽聞水上琵琶聲 

                        문득 물 위에서 비파소리 들려오니

주인망귀객불발主人忘歸客不發 

                            주인은 돌아가기를 잊고 손도 떠나지 못한다. 

 

가이관可以觀

 

논어에 나오는 공자님의 말씀입니다. 

시를 배우려하지 않는 답답한 이들에게 이르신 말씀 가운데 하나입니다.

 

子曰: 小子 何莫學夫詩. 詩 可以興 可以觀 可以群 可以怨 邇之事父 遠之事君 多識於鳥獸草木之名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어찌하여 시詩를 배우지 아니하느냐?

 

 시詩라는 것은,

 

 뜻을 감발시켜 자신을 흥기시킬 수 있게 하며,

 

 선악을 살펴 그 득실을 상고해볼 수 있게 하며,

 

 벗들과 함께 어울리게 할 수 있으며,

 

 불의에 분노하게 하되 그 마음을 조절시킬 수 있게 하며,

 

 가까이는 어버이를 섬길 수 있게 하고 멀리는 임금을 섬길 수 있게 하고

,

 새와 짐승과 풀과 나무의 이름을 많이 알 수 있도록 해주느니라

 

수옥정漱玉亭입니다.

 

소동파는

여산의 수봉인 황암에서

여산폭포와 그리고 수옥정이

여산의 2대 절경이라고 극찬하였습니다.

 

 

수옥정漱玉亭 음각입니다.

 

 용담이 있는 협곡을

청옥협이라 합니다. 

 월인용담입니다.

 

달빛 내리는 시간에

여산의 황용이 멱을 감는

못입니다.

 

 위에 보이는 다리가

와룡교 臥龍橋입니다.

 

누워있는 용이 금방 일어나

다가설 듯 합니다. 

 

이곳 여산이 강남의 제일산이라고 하였는데

소동파의 시어를 빌었나 봅니다. 

 

습영세이漝纓洗耳

분설분뢰噴雪奔雷

제일산第一山

 

용담으로 갈 수 있도록 작은 홍예교를 두었습니다.

 

그 아래로 내려서면

케이블카 타는 곳입니다.

  

 청옥협

 

푸른 옥처럼 맑고 깨끗하다하여 붙여진

계곡 명칭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하여

이동 중

 

여산 황암 안내도

 

케이블카 매표소

 

 

청옥협에서 향로봉을 경유

문수봉 까지 이르는 케이블카

 

좌측 절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여산폭포입니다.

 

 

삭도에서 바라 본

여산폭포

 

 

 

 

 

 

케이블카 종점

신선동 초입입니다.

 

신선동 정상에 문수사리보살을 모신

문수탑이 있습니다.

 

 

문수탑 가는 길

 

 

보이는 것이 문수탑

옆 건물은 대피소입니다.

8각7층의 문수탑입니다

 

 

 

 

 

문수봉입니다.

문수봉은 대지문수사리보살의 명칭을 따서

붙여진 명칭입니다.

 

문수사리보살을 모신 문수탑

 

문수봉에서

 

혜국 큰스님께서

일행들과 함께 

 

저도 덕분에

큰 스님을 모셨슴다.  

 

여산폭포 상단부임다.

 

이백은 저 물줄기를 삼천척이라 하였습니다.

 

저 아래 까지는 사람이 접근할 수가 있었습니다.  

 봉우리 뒤로 희미하게 쌍검봉이 보입니다.

 

문수봉 정상 케이블카 종점에서

큰스님의 말씀을 

 

가는 이와

오는 이

 

산으로 가는 이와

산을 내려오는 이

 

 

앞에 보이는 것이

향로봉입니다.

 

여산폭포를 바라보는 이백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봉우리가

케이블카 종점인 문수봉입니다.

 

저 아래 숲 사이로

데크가 여산폭포 낙하 지점까지 연결되어 있어

걸어 갈 수 있도록 하여 놓았습니다.

 

 향로봉에 서 있는 이백의 동상

 

향로봉의 이백 동상

 

 여산을 알리는 안내판 앞면 계단에는

 

 그 옛날 수봉사를 지켰던,

 주춧돌 하나가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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