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소라의성

相民 윤봉택 2024. 5. 7. 16:52

2007. 05. 01.

 

 소라의성

 

  우리가 사는 곳에서

  가장 따뜻한 도시

     !! 서귀포시 !!

 

 정방폭포 입구 동쪽 150여m 지점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다 보면

 소라의성이 보입니다.

 

 참 오래된 건물입니다.

 작은 정방폭포가 있다하여 소정방이라 불려지는 곳

 절벽 우에

 

 성이 있습니다.

 

 건물은 현재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건물을 안고 사시는 분께서는

 

 이곳을 작은 문화의 공간으로 가꾸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이 참 곱습니다.

 

 지난 5월 첫째 날에

 오랫만에 뵙는 선배님, 하고 그 분의 동서와 같이

 

 소라의 성에서

 일곱 시에 만나지고 하여,

 작은 해물탕 하나 놓고

 

  창문 틈새이로 떠오르는 별들을

  헤아렸습니다.

 

  섬이 좋아 저를 찾아 주시는 님들께는

  시간 여유가 주어질 때

  반드시 이 성으로 뫼시고 와서

 

  한끼 식사 접대해 올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바람이 몹시 불어

  어선들이 정박할 때에는

 

  참 보기가 좋지만,

  오늘 저녁 지나 아홉 시 까지는 넘 즐거웠습니다.

 

  그 소라의성을 소개합니다.

 

 

20798

 

 

 

 

 5월 첫째 날  저녁 일곱시 소라의성입니다.

 

 

 몰(말)방아 !!!

나그네 쉼터가 되는 그 곳

 

 

 야자수 아래로

 저녁 빛이 열리는 바람의 시간

 

 

 60촉 백열등에 저녁 노을 빚어가는

 잎 새이로 �구는

 편린의 시간들

 

 

 달빛 빌어

 섶섬으로나 노을 저으면

 

 

  문득 닿아 있을

  소라의 성에서

 

  삶 전에 놓여 있는 너의 그림자    

 

 

낮은 빛으로 나려

나려 쌓여 있음을

 

 

느껴 우나니

 

이제는 잠시 떠나가 있어도 좋으리

 

 

그대 저 불빛 모아

기도 드릴 수 있는 시간이라면

 

 

낮은

아주 낮은 걸음으로 다가 올

시간이라면 

 

 

이제

바다 빛으로 다가오는

 

 

지나온 그 길 따라

 

 

불빛 아닌

별들의 이야기로

 

 

빈 의자에 내려선 그림자로

 

 

만난들

 

 

뉘 바람으로 이야기하리

 

 

 

오직 희미한 것은

기억이 아니라

그대 두고 온

 

 

마음임을 기억하나니

 

 

저 놓여진 계단 따라

올라서면

 

 

그대

닿아 있음을 보리니

 

 

이제는

창 밖으로 나려

 

 

그대 소원 소진될

난로의 응어림으로

 

 

 더러는

 흐르는 별빛 닮은 이야기로

 

 즈믄강 건너듯

 편린의 노를 �다보면

 

 닿을 수 있으려니

 그 바닷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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