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소굴수목시경등

삼소굴수목시경등

명칭; 삼소굴 수목시경등 (三笑窟 水木沶囧燈)

분 류; 유산/건조물/명상/불교/석등

수량/면적; 1기

규격; 높이 220cm

재료; 현무암(대정읍 동일2리 경지작업 채석, 2017년도)

소재지; 쌍계암(서귀포시 하원동)

조성; 정지윤(1974년 甲寅生, 문화재 수리 기능공/석공·드잡이공)

시기; 2024년 5월 2일(08시~15시 15분)

 

삼소굴 수목시경등(三笑窟 水木沶囧燈)은

2024년 5월 2일 오전 8시부터 시작하여 오후 3시 15분에 완성된 석등이다.

 

재질은 제주 현무암으로서,

2017년 대정읍 동일2리 경지 정리를 작업한 서귀포시 대포동 고종수 거사가

쌍계암 상민 시자에게 2018년 9월 27일 건축에 사용토록 보시하면서 운반되었고,

대부분은 2018년 11월 명상원 기초작업에 사용되었다.

 

이때 석 공사를 담당했던 정지윤(1974년생) 장인은,

아침 일찍 올라와 말없이 석등을 빚기 시작합니다.

 

지난 4월 30일에 이어 좌우에 맞게 석등 하나를 더 세우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먼저 세운 것은 높이 150cm인데, 오늘 세운 것은 높이 220cm입니다.

 

작업이 없는 날이라 평소 생각했던 석등 조성했는데,

이 분야가 전문이 아니라서, 내 생각을 들어서 만들었다고 하였습니다.

 

국내 현전하는 그 어느 석등의 맵시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절해고도의 주인, 제주인의 삶과 그 모습을 형상화하려고 하였지만,

의도한 바와 같이 되지 않았다고 겸연쩍어하지만,

나는 내가 원하던 바와 같이 조성되었기에, 절대 만족한다고 하였습니다.

 

삶 전의 소중함을, 인연의 귀함을 생각하며, 선한 마음을 놓지 않겠습니다.

 

귀한 석등(삼소굴 수목시경등 三笑窟 水木沶囧燈)을 조성하여 주신

정지윤 선생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석등의 이름을 <삼소굴 수목시경등(三笑窟 水木沶囧燈)>이라고 명명하였다.

삼소三笑는 <호계삼소虎溪三笑>의 고사에서 차용한 것입니다.

의미는 세 사람이 같은 마음으로 크게 웃는다

검색하시면 자세한 내용 불 수가 있습니다.

 

내가 1970년 여름 해인사로 출가하고 나서, 1971년 해인승가대학 사미과에 입학하고

당시 주지(이지관스님)스님 머무시는 주지실 택호가 삼소굴三笑窟이었고, 그 의미가 어린 마음에서도 너무 좋아

앞으로 내가 성장하여 건물을 짓는다면 "삼소굴"로 하리라 마음을 가졌었는데,

지금에야 이뤄진 것입니다.

그래서 저가 머무는 곳을 "삼소굴"이라한 것입니다.

호계삼소 - Daum 백과

 

 

삼소굴 三笑窟은 내가 명상하는 장소의 택호 宅號이기 때문이다.

수목水木은 오행 가운데 수목을 말한다. 水와 木의 기운을 더하기 위함이다.

시경沶囧은

섬 가운데 가장 작은 섬의 해안을 시沶라고 하며,

경囧은 그 섬을 비추는 달빛을 뜻하고,

등 燈이란 단순히 오가는 사람의 길을 밝히는 가로등 역할만이 아니라,

 

무명세계의 어둠을 밝히는 지혜의 등을 말하는데,

<삼소굴 수목시경등(三笑窟 水木沶囧燈)>이란,

‘삼소굴 水木의 섬을 밝히는 지혜의 등이라는 의미이다.

 

모두에서도 밝혔지만,

석등의 특징은 한국 불교 전통의 석등의 예를 따르지 않고,

정교함보다는 제주인의 투박함 속에 담겨진 정겨움,

제주 돌담의 선율처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제주다운 소재 속에서 발로하여,

이 시대를 대변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바닥돌 높이 42cm. 사면 77×46×40×50cm(남. 서. 북. 동향)

기둥 돌 높이 76cm. 사면 47×26×35×14cm

윗돌 높이 14.2cm. 사면 70×44×52×32cm

화사석 높이 25.3cm. 사면 41×29×22×23cm

덮개석 높이 11cm. 사면 56×39×38×38cm

보주 높이 33cm

 

이 석등은

서쪽에 세워진 <쌍계암 수목시경등> 보다 70cm 떠 크고 부피도 있다.

 

서쪽 석등과 조성면에서는 크기와 규격만 다를 뿐 같다.

지붕돌 위에 놓인 보주는,

2017년 이곳 하천에서 야영하면서 하천에 즐비한 암석과 지형의 음양 변화를

24시 관조 명상 수행하시던 돌하르방 양기훈 선생이 하천에서 보았다면서

갖고 와 부처님께 올린 조면암으로, 이번 석등의 보주(寶珠)로 올려 장식하였다.

 

그 어떤 형식과 격식에 얽매임 없이,

제주다운 석등을 제작하여 기쁜 마음으로 세워주신

정지윤 장인께 거듭 고마운 말씀을 전한다.

 

전생의 인연의 빚으로,

이 또한 미래세의 아름다운 인연으로 선하게 이어지는

우리 삶이 모습이기에 세세생생 고운 인연으로 상생하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이 불빛을 바라보는

모든 유형무형의 마음(心)과 행동(의意), 더불어 움직임(식識)이,

부디 지혜의 불빛을 따라,

온전하게 부처님의 가르침에만 의지하여,

선하고 더 선하게,

그리하면서 더욱 선하게 이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