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길손(나의 시)/아름다운 시 감상 5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김광협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돌할으방 어딜 감수광어드레 어떵ᄒᆞ연 감수광이레 갔닥 저레 갔닥 저레 갔닥 이레 갔닥아명 아명 ᄒᆞ여봅써이디도 기정 저디도 기정저디도 바당 이디도 바당바당드레 감수광 어드레 감수광아무디도 가지 말앙이 섬을 지켜줍써제주섬을 ᄉᆞᆯ펴줍써이 섬의 구신이 되어줍써돌할으방 곱닥ᄒᆞ게 생경큰 감튀도 써 아지곡ᄂᆞᆺ은 박박 얽으곡콘 무사 경 크곡눈방울은 무사사 경 큼광홀메긴 무사 경 ᄉᆞᆯ친디곱닥ᄒᆞ게도 잘 생겼쩌든직ᄒᆞ곡 든직ᄒᆞᆫ 게돌할으방이여 돌할으방이여돌할으방만 믿엉 살암쩌돌할으방 어딜 감수광아무디도 가지 말앙제주섬을 ᄉᆞᆯ펴줍써              ..

다시 한번 더 먼 그대에게

다시 한번 더 먼 그대에게                                                    김석규 노을진 강물로나 따라 흐를 수밖에 없다. 그대여   사랑 저멀리에 두고 떠나온 목마름의 하구   저마다 손짓하며 오랜 기다림으로 일어 서는데    저녁 강물로 흘러서 바다로 가 바다가 되어   몸살 앓는 파도로 부서지는 수밖에 없다. 그대여  이승의 아픈 인연 작은 꽃으로 우거진 구름길   소리쳐 불러도 가 닿지 않을 서쪽 하늘로   곤한 잠이 벌써 몇 번도 더 돌아눕는 베개 맡에   밤새도록 파도가 되어 부서지는 수 밖에 없다. 그대여  (심상 1988. 8월호) ㅡㅡㅡ 김석규 시인은,1941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셨고,1965년 부산 일보 신춘문예 당선에 이어,현대문학에 시 추..

다시 또 먼 그대에게

다시 또 먼 그대에게                                                       김석규   바람 부는 날 강가에서 그대 이름을 부른다. 그대 이름 하나로 하나만으로도 채울 수 있는 넉넉한 천지 나무들은 나무들대로 초록빛 머리칼을 풀어 내리고  투명하게 흔들리는 풍경은 향기로운 사랑을 앓는다. 잠시 머물다 떠난 자리에 아직도 마르지 않는 노래  눈썹이 고운 새들은 온종일을 퍼다 나르고 한나절이 지난 강물은 푸른 소리로 흐르기 시작한다. 서럽도록 연연한 사연 온통 꽃빛으로 물드는 하늘  너무 아득하여 돌아서면 이내 허기져 오는 그리움으로  바람 부는 날 강가에서 그대 이름을 부른다.   (심상 1988년 8월호) (월간문학 1988. 7월호) ㅡㅡㅡ 김석규 시인은,19..

다시 먼 그대에게

다시 먼 그대에게                                                        김석규  그대 떠난 텅 빈 마음은 흐린 하늘로 울고 있다.  시작도 끝도 없는 아픔 남겨두고 언제나 저무는 길  동지 섣달 설한풍은 한겹 옷으로도 할 수 있지만  그대 향한 진실의 시린 마음 모두 다 어찌해야 할지  기약 없이 멀어간 언덕에 마른 풀잎으로 서서  초췌한 모습의 오랜 기다림 한폭 걸어두고 속절없이 혼자가 되어 남은 바람 부는 세상 끝  그대 떠난 빈 텅빈 마음은 흐린 하늘로 울고 있다. (월간문학 1988. 7월호) ㅡㅡㅡ 김석규 시인은,1941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셨고,1965년 부산 일보 신춘문예 당선에 이어,현대문학에 시 추천이 완료되었다.이어 1967년. 첫시집 파수..

먼 그대에게

먼 그대에게                                                     김석규   그대 밤마다 환한 등불 매달아 나의 잠을 밝힌다.  지붕 밑에 벌판으로 와서 지나가는 바람소리  추위에 떨다 나무들은 지금 막 잠들고 이 세상 가장 슬픈 것만 살아 남아 인기척을 낼 때. 얼어붙은 별빛으로나 하늘을 건너 갈 수밖에  가서는 이 밤 안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불 꺼진 창 멀리에 두고 서성거리는 버릇 한정없이 떠돌다 보면 눈이라도 되어 내릴까  항시 마음 소중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더 먼  그대 밤마다 환한 등불 매달아 나의 잠을 밝힌다. (동서문학 1988.3월호) ㅡㅡㅡ  김석규 시인은, 1941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셨고, 1965년 부산 일보 신춘문예 당선에 이어,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