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길에서 다시 길을 묻다.

相民 윤봉택 2024. 5. 7. 17:04

2009. 05. 16.

 

지난 5월

보리가 익어 가는 섬 물결 넘겨 16일,

 

길 따라 길을

걸으며, 길에서

다시 길을 묻다.

 

그러한 날이

지나가고

다시, 두 달 넘길 즈음,

 

오래 전,

가야의 먼 길을 걸어 가던 길섶에서

잃어버린

내 작은 이야기를 찾았습니다.

 

삶이란

살아 있음이 아름다운 시간

 

......

 

 

 

 걸어 온 길보다

 걸어가야 할 길이 .......... 

 

  더 많이 남아 있는

  내 작은 벌판 ....

 

    비록,

    는개 속에 지나 온

    우리 삶이라 하여도

 

   이렇게 마주보며

   걸어 온 것을

 

    저 길을 걸어 온

    저 바람과

    저 는개 ........

 

   오랫동안

   서성거렸던 아스라한 편린들

 

  햇살처럼  따스하게

  걸림이 없는 바람처럼 

 

   그날,

   지평선을 날리는 

   지천명.  

 

   섬으로 불어 오는

   바람 또는 해무

 

  곱게 곱게, 그 길을 따라

  걸어 온 내 작은 인연에도  

  따스한 온기가 남아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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