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백수 정완영

相民 윤봉택 2024. 5. 7. 17:02

 

2008. 12. 7.

 

 

백수 정완영 시조시인입니다.

 

생존해 계신 시조시인 가운데 가장 춘추가 높으십니다.

1919년생이시니까. 90세이십니다.

 

지난 2008년 12월 6일

서귀포칠십리시공원 제막식 후

제3회 서귀포전국문인대회에 참석 하시고

 

다음 날, 7일에는

 

백수 선생께서는 문인 일행들과 같이

섭지코지를 지나 용눈이오름을 건너 가셨습니다.

 

용눈이오름은

제주오름을 상징할 만큼, 오름의 다양성을 골고루 담고 있는데,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지경에 있는

높이 248m, 둘레 2,685m, 폭 773m, 비고 88m나 되는

오름입니다.

 

이 오름을

2008년 12월 7일 오후

90을 넘기시는

백수 선생께서 오르신 것입니다.

 

오름에 오르신 백수선생께서는

2009년도에 시조집을 펴신다 하셨는데,

시집은 "백수 구천에 서다"라고 하신다 하시면서

이 사진을 쓰시겠다시면

잘 담아 주도록 하셨습니다.

 

구천은 가장 높은 하늘을 의미합니다.

90에 닿으신 백수 선생의 용눈이오름 답사는 그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

 

지금까지 용눈이오름 답사하신 어르신들 가운데

아마 최고령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제주도를 그 누구보다도 아끼시기에

54회나 다녀가셨다는

노시인의 관조.....의 길을 따라

 

 

 

  서귀포칠십리시공원 제막식에서

  시인을 대표하여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섭지코지 초입에서

  따님이 걸음을 함께 하였습니다.

 

 섭지코지, 정상

 성산일출봉을 뒤로하여

 

  동행하신 문인들과 같이

 

 시조시인 강문신 선생이

 백수 선생을 모시는 데,

 

 

  용눈이오름 초입

  뒤로 보이는 것이

  제주인의 한이 서린 4-3의 아픔을 간직한 다랑쉬오름입니다.

 

  용눈이오름 둘레가 2,685m 입니다.

 

   남능선을 돌아 가는 길

   오승철 서귀포문입협회 회장과 함께

 

  용눈이 오름 남쪽 정상에서

  노시인은

  '백수 구천에 오르다. 2009년도 시집 제목이시라며,

 

 

  제주를 찾은지도 벌써 54회나 되신다시며

 

 이 사진으로

 2009년에 발간할 시집 사진으로 담으시겠다시며

 

  한라의 백록담을 바라 보셨습니다.

 

  서귀포문인협회와 우호를 맺고 있는

  태백문인협회 지부장님과 회원들께서도

  제3회 서귀포 전국문인대회를 함께 하여 주셨습니다.

 

  이는 또 뉘신고 하니 

 

  같은 곳에서

  오름을 보았습니다.

  능선마다에는 12월 눈이 나려 쌓여 있는 데

 

 용눈이오름 풍경 -1

 

  용눈이오름 풍경 -2

 

  용눈이오름 풍경-3

 

  하얀 설풍 속에 꽃을 피우는

  물매화의 그리움

 

  반공 따라 나들이 나선

  나그네

 

   이쯤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내도 아니었고

  네도 아니었던 것을

 

   다 같이 내려 서는 길

 

  누가 용눈이오름에 오르신

  백수를 보셨다 말씀하시는가 ????

 

 

 

 

 백수 정완영 선생(1919~)

 경북 금릉 출생, 호는 백수(白水).

 1960년 〈현대문학〉에 시조 〈애모 愛慕〉·〈어제 오늘〉·〈강〉 등이 추천되고,

 196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조국〉이 당선되어 등단,

 그 뒤 전통적인 서정을 바탕으로 한 〈제주도기행시초〉(현대문학, 1964. 3)·

〈산거일기 山居日記〉(현대문학, 1967. 7)·〈산이 나를 따라와서〉(시인, 1969. 12) 등과

〈수수편편 首首片片〉등 등 작품이 많다.

 시조집으로 〈채춘보 採春譜〉(1969)·〈묵로도 墨鷺圖〉(1972)·〈실일(失日)의 명(銘)〉

 (1974) 등이 있으며, 1974년 한국문학상, 1979년 가람시조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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