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암 33

기도祈禱

2023. 05. 09. 불공佛供 ·기도祈禱·서원誓願·발원發願의 차이점 기도祈禱 또는 기청祈請이라는 것은 하늘과 땅의 신(天神地祇)에게 무엇을 성취하고자 하여 제사祭祀 또는 제의祭儀를 거행하거나, 도교 의례에서 신기神祇에게 의례를 행할 때 이뤄지는, 인간의 행위를 말한다. 그리면 불교에서 부처님께 기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부처님께서는 많은 경전에서 제자들에게 “이와 같이 서원誓願 또는 발원發願 기원祈願하라,”고 하셨지, 기도祈禱하라고는 하지 않으셨다. 이는 경율논 3장 중 한역된 내용을 살펴보면 확인이 가능하다. 자료를 살펴보면 서원誓願이라는 단어가 1,644회, 발원發願이라는 단어가 1,034회, 기원祈願이라고 한 것은 40여회로서, 발원發願보다는 서원誓願에 대한 내용이 많았지만, 삼보에 기도祈禱한다는..

지천명 2023.05.09

野雪

2023. 5. 7. 야설 野雪 - 눈 쌓인 들판에서 지은이 穿雪野中去(천설야중거) 눈 쌓인 벌판을 걸어간다고 하여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마음대로 이리저리 가지를 말라 今朝我行跡(금조아행적) 지금 내가 걷는 첫 발자국이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다음에 오는 사람의 길이 되리니 又우 -다시 눈쌓인 벌판에서 雪朝野中行(설조야중행) 눈 쌓인 아침 벌판을 처음 걸을진데 開路自我始(개로자아시) 내가 처음 걸으며 길을 여는 것이라 不敢少逶迤(불감소위이) 조금이라도 비틀거리지 못하는 것은 恐誤後來子(공오후래자) 뒤에 걸어오시는 이 잘못될까 두려워서이다. 아직도 이 시를 서산대사의 시로 소개가 되고 있지만 사실 이 작품은 서산대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시이다. 2023. 5. 4~5일까지 720mm 비가 왔는데 이 또..

해인사 가는 길

2008. 4. 19. 해인사 가는 길 오래 전 아스라이 젖어오는 시간의 뒤를 따라 먼지 날리며, 구비 구비 산길 지나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10번지 해인사 찾아 가던 길 지난 4월 19일, 다시 그 길을 따라 걸음을 옮겼습니다. 천상의 소리로 마음의 멱을 감겨 주던 가야산 중봉의 마애불 소리, 홍제암 건너, 용탑선원 외나무다리 철스님 계신 백련암 지나면 약수암을 적셔 온 산빛이 남산 길목 열어 가시던 그날, 정원-중천-순민 사숙님의 배려로 도반들과 더불어 산을 안아 넘는 오후, 희유하여라 순응 이정 양대화상의 심인이 깃든 해인삼매도를 건너 돌아 섬이여. 내, 그리운 영원한 마음의 본향(本鄕)을 찾아 가나니. 해인사가 어디에 머물러 계셨는지 그 소식을 알 수가 없습니다. 돌아서면 총림 새이로 내 반연이 ..

마지 摩旨

2023. 05. 02. 부처님께 올리는 마지摩旨(공양) 자료정리 쌍계암 侍者 相民 지금까지 여러 자료를 살펴본 바, ‘마지’는 순수한 불교 용어로서, 인도·중국·일본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우리나라 불교에서만 쓰이는 용어이다. 불자라면 누구나 흔하게 들어본 단어 가운데 하나가 ‘마지’이다. 이번에 내가 있는 토굴 실정에 맞게 한글 법요집을 편집하면서 ‘사시 마지’에 대해 설명하려는데, ‘마지’라는 정확한 어원을 알지 못하여 찾게 되었다. 불교에서는 부처님께 밥을 지어, 사시에 공양 올리는 그 밥을, 사시 마지(巳時摩旨)라 한다. 한문으로는“마지 摩旨·磨指·麽指”라 하고, 그 행위를 ‘마지 올린다.’라고 한다. 여기서 마지는, 쌀이나 보리 등 곡식을 깨끗하게 갈아서 정갈하게 끓여 익혀 만든‘밥’을 말한다...

계족산

2023. 04. 26. 인도 계족산 계족산 鷄足山 계족산鷄足山은 범어로 쿠쿠타파다기리Kukkuṭapādagiri라고 하며, 지금은 거파산Gurpa Mountain이라 부른다. 산 왼쪽 정상에는 2006. 11. 21. 대만 불교단체에서 세운 마하까싸파Mahakassapa Stup가 있다. 계족산은 장노 마하가섭존자가 반열반에 들지 않으시고, 56억 7천만년 후, 미륵보살이 하생하여 성불하신 다음 찾으실 때 까지 멸진정에 들어가신 곳이다. 나는 아직 이곳을 순례하지 못하였으나, 를 살피던 중 현장법사께서 이곳을 순례하셨다고 하였다. 이곳 저곳 인터넷으로 계족산에 대하여 살펴보았으나, 인도 SNS에 일부 자료가 올라 있을 뿐 국내 자료는 사실상 없다. 다음에 인도 순례할 때는 반드시 답사하여야할 곳이라 미..

인도 2023.04.26

방광 放光

쌍계암 여섯 번째 방광 지난 2021년 4월 4일 만일미타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만일 30년동안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아미타불기도(미타기도)를 입재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쌍계암에 오시는 모든 불자들은 금생에 아미타불 기도 공덕으로 모두 극락세계로 왕생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한 평생 부처님의 말씀을 지키고 실천하였는데 극락세계로 가지 못한다면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근거는 아미타경과 무량수경, 관무량수경의 부처님 말씀에 따르고자 합니다. 이 경에서는 누구나 일심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거나 아미타경을 독송하게 되면 사후에는 왕생극락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부처님 제자이기 때문에 석가세존께서 설법하신 이 경의 말씀을 굳게 믿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하게 되면 사실상 49재나 예수재가 필요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