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실상사 백장암 3층석탑

相民 윤봉택 2024. 8. 26. 13:56

 

2008. 4. 19.

 

실상사 백장암 3층석탑

 

지난 4월 19일,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 974번지에 있는

지라산하 실상사의 산내 암자인 백장암을 답사하였습니다.

 

국보 제10호로 지정되어 있는 실상사백장암삼층석탑(實相寺百丈菴三層石塔)과

부도, 석등을 답사하고 해인사로 향하였습니다.

 

 실상사는 지리산 천황봉 서편에 위치한 절로,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에 홍척(洪陟)대사가 창건하였으며,

 

 이곳에서 북쪽으로 얼마쯤 가다보면 백장암이 나타나는데,

실상사에 딸린 소박한 암자로, 그 입구 전정에 부도 석등과 같이 모셔저 있습니다.

 

 이 탑은 남북국시대 후기인 9세기 경에 세워진 석탑으로,

 

 단층 기단에 3층 탑신을 올려진,

 높이 5m정도 밖에 안 되는 탑이지만,

기단에서부터 상륜부 까지 전체가 조각되어 있는 매우 독특한 양식의 탑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탑이기도 합니다.

 

 

 

 실상사의 백장암입니다.

 

 어느 한 때

 실상사가 소실되었던 시절,

 실상사 대중들이 이곳에서 참으로 여러 해를 넘겼습니다. 

 

 그 백장암 뜨락에

 남북국시대의 최고 걸작인

 당시대 민중들의 표현 무한을 느끼게 하는

 석탑입니다. 

 

 

대숲에 내려 선 바람소리는

풍경의 경계에 멈춰

백장청규의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아니한다.一日不作 一日不食"는

불이문을 두루고 있습니다. 

 

 

실상이 무상이고

무상이 곧 실상임을

 

저 부도는 아셨는지

그림자로 마중을 놓아 버리고 있습니다. 

 

 

먼 길 떠난

대숲길의 운수납자는

어느 경계에 머물러

옥로에 타오르는 진묘향을 날리시는지 

 

 

 그대 남은 길이

 어디인가 묻고자 하신다면,

 

 소를 타고, 갈 것인가

 소를 몰고, 갈 것인가에 먼저 답을 하시라. 

 

 백장암으로 가는 길은

 예서 삼십리라 하나니,

 

 

전체의 면마다 불연을 빚어

서방정토의 반연을 안고 오셨습니다. 

 

 

 누가 있어

 저 석탑을 장엄 하셨는지

 

 하층 탑신에는 보살, 동자, 사천왕 등을 조각하였고

 중층 탑신에는 주악 천인상을

 상층 탑신에는 비천상을 양각하였습니다.  

 

 

2매의 판석으로 이뤄진 지대석 우에

낮은 판석을 두며 기단을 하였고, 

 

초층 탑신 남면에는 보살상과 증장천왕상이 문비형을 바라보는 형상입니다.

 

 

 기단 면마다 난간을 섬세하게 하여

 경계를 두었습니다.

 

 

 

처음 탑신은 너비에 비하여 높이가 높게 조성되었고

서쪽 면에는 다른 면과 달리 동자상이 좌측에 세겨 있는데

광목천왕상을 

 

 

 탑신 북면에는

 보살과 다문천왕상을 

 

 

동쪽 면에는

보살과 지국천왕상을 

 

 

 처음과 중층 탑신의 옥개석은

 2매로 하면서

 아래 면은 앙연으로 장엄하였는데

 옥개석을 2매로 한 수법은

 백제계의 거탑맥을 이어오신 듯 

 

 

옥개석의 낙수면을 완만하게 하면서

추녀 수평을 이루다가

전각에서 반전을 하며

합각선에는 굵은 우동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중층 탑신 아래 면에는

난간을 두면서

상면에는 두공을 양각하였고,

  

 

 

면마다 2구씩 주악 비천상을

조성하였습니다. 

 

남면

 

 

중층 서면의 주악비천상  

 

 

중층 동면의 주악비천상 

 

 

 3층의 탑신 아래면에도

 난간을 두어

 1구씩 비천상을 두었습니다.

 

 

3층 탑신의 남면 비천상 

 

 

하고,

3층 옥개석에는

삼존불상을 조성하였는데

법의는 통견으로 연화좌에 결가부좌를 하였습니다. 

 

 

탑신에는 비천상을

옥개석 하면에는 삼존불상을  두었는데

가운데 주불은 보주형 거신광을

좌우 협시불은 보주형 두광으로 하였습니다.

 

 

 이처럼

 옥개석 하면에 삼존불상을 조성한 예는

 이곳 백장암 3층석탑이 유일합니다.

 

 

 

상륜부

방형의 노반석 우에

복발, 앙화, 보륜, 보개, 수연 등으로

장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탑신의 옥개석에 머무르는

풍경소리 

 

 

상륜부의 복발과 앙화 

3층 탑신의 주악천인상

옥개 하면에 모셔진 삼존불상

 

 

뚜렷하게 내려 선

우동마루  

 

 

옥개석 아래 면에는

단엽 단판 앙연으로 장엄을 하며

탑신을 받들고 있습니다.

 

 

 

석탑에도

세월의 빗장은 머물러 있어

바람의 흔적을 두고 가시나니 

 

 

청산첩첩이

미타굴 아님이 없는데 

 

 

백장의 미소를

어디에서 찾을까나 !!! 

 

 

 아래 탑 부분 명칭을 보시면

 더 느끼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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