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9.
지보사삼층석탑(持寶寺三層石塔) 입니다.
지난 7월 19일
국도 28번을 따라 석탑 순례하면서 처음 닿은 곳입니다.
지보사는 경북 군위군 군위읍 상곡리 280번지 선방산(船放山) 자락에 있습니다.
은해사 말사인 지보사는, 673년(신라 문무왕 13)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하였습니다.
지보사라 한 것은,
창건 당시에 맷돌과 가마솥·청동향로 등 3가지 보물을
지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보사삼층석탑은 누각 좌측 정전에 모셔저 있으며, 고려 초기에 건립된 것으로서
보물 제68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탑은 상륜부(相輪部)만 없을 뿐 거의 완전한 삼층석탑으로 남북국시대의 하대(下代)부터
나타나던 장식성이 풍부한 석탑계열을 충실히 계승하였다고 전문가들은 평하고 있습니다.
즉 지대석(地臺石) 위에 놓인 이중기단은 신라하대의 전형적인 구성수법을 보여주고 있는데,
하층기단 면석(面石)에는 탱주(撑柱)라는 받침기둥을 하나 세웠고
이 사이 면석에는 사자같은 동물상을 묘사했으며, 상층기단 역시 탱주 하나와
각 면석에는 팔부신중을 새겼습니다.
이런 특징은 신라말(新羅末) 내지 고려초(高麗初)의 장식적인 석탑 기단부와 흡사한 것인데,
이 점은 탑신부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1층 탑신받침이 연화문(蓮華紋)을 새긴 별도의 판석(板石)인 점과
1층 탑옥신(塔屋身)에 감실(龕室)을 새긴 것,
그리고 옥개받침이 모두 4단인 점 등
여러 가지 특징이 고려초의 석탑양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보사 입구 좌측에 세워진중창 사적비입니다.
입구에서 지보사 여기에 닿으니 태풍 갈매기 영향으로 비가 하나 둘 나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보사 대웅전입니다.
좌측에 요사 전경
우측에서의 전경
고려 초기 양식이 새록 새록 돋아나는 지보사 3층석탑입니다.
아래 기단에는 사자와 기린 등 불보살을 옹호하시는 각종 동물의 길상을 두었습니다.
동으로 떠나 오신 서천 이십팔조님 시방, 어느 토굴에 집착하시며, 면벽하고 계시온지
남으로 먼저 떠나 가신 듯 탑 끝에 걸린 바람 말이 없는 데
아늑하여라 이곳이 서역인 것을
현무가 두고 간 자취에는 주작의 그림자만 서성이는 데
동향에는 긴나라, 마후라가 있어
마후라
긴나라
남향으로 문을 미는 야차와 건달바의 지순함이여
건달바
야차
두고 온 서역에는 가루라와 아수라의 그림자일 뿐, 물 길러 떠난 반연의 달빛 미소여
아수라
가루라
현무의 깃으로 움트는 천신의 조화로움도 예서는 한낱 바람인 것을
천
용
굄돌 앙련에 숨어 천년을 기다리는 반연의 그리움이여
삼천의 세계로 타오르는 해탈향은 어느 강물로 몸을 풀어 가시려 하시는지
그대라 하면 이미 아닌 것을
어느 곳에 점을 두어 다시 천년을 기다리려 하시는가
찬연하여라 빗장 없는 석문의 돌그림자여
그대가 건너 온 것은 천년의 무게가 아니었는데
돌아서면 모두가 하나인 것을
무엇에 기대어 예까지 오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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