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9.
의성탑리오층석탑(義城塔里五層石塔) 입니다.
지난 7월 19일
경북 구미 황상동 마애여래입상이 모셔져 있는
금강사에 계신 현조스님을 만나 뵙고
다음날
경상북도에 있는 불탑 순례를 나섰습니다.
28번 국도를 따라 은해사 건너
의성 땅, 화남동삼층석탑
지보사 3층석탑
빙산사지5층석탑
의성탑리5층석탑
차선동석탑
5번 국도 따라, 석탑리 방단현적석탑
관덕동3층석탑
조탑동 5층석탑
안동 임하동3-5층석탑. 중앙3층석탑. 12지3층석탑
35번으로 영양 청량사를 지나
김동걸 선생을 만나 뵙고
31번 국도로 오면서 화천동삼층석탑
보림동석탑
봉감모전5층석탑을 지나
영덕 바닷길 따라 돌아 오려 했었는데,
태풍, 갈매기가 떠나기 싫다하며
계속 뒤를 따르는 잔정에 못 이겨
빗길을 피하여
지보사와 의성탑리5층석탑만 순례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 왔답니다.
순례함에도 인연이 있어야 하는데
의성탑리5층석탑은
경북 의성군 금성면 탑리리 1383-1번지에 있습니다.
국보 제77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탑은
백제계와 신라계의 양식이 절충된
남북국시대 전기석탑을 연구하는데
반드시 넘어야하는 매우 소중한 석탑입니다.
헌데 1926년 6월
석탑보존회가 이 탑을 보존하면서
커다란 어리석음의 흔적을 놓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후안무치함이 어디 이곳 뿐이겠습니까.
불 타 버린 낙산사 동종을 2006년 10월에 복원하던 날,
이 종은 원형 복원을 위해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에서 각계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복원했다라고 하면서
당시 대학교수 출신 문화재청장 유홍준 이름을 명기한 것을 놓고 볼 때
문화재청장은 저처럼 아무나 해서
왕릉에서 지인들을 불러 고기 구워 먹고
문화재 복원하면서는 청장 이름이나 명기하고 하는 등으로 인하여,
우리 선인들의 얼이 담긴
문화재가 문제가 되는 법칙이 바로 이거였구나라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았습니다.
고것참이로다.
경북 의성 금성면 탑리에 있는남북국시대 전기 오층석탑입니다. 이 탑의 원형은,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에서 시작되는데남북국시대의 석탑의 시조라고도 볼 수가 있습니다. 지대 보다 높게 흙으로 대를 쌓아 심석을 심어 토대를 굳게 하였습니다.
탑 높이는 9.6m 분황사모전석탑에 이어 두번째 입니다.
남쪽면에 설치된 감실입니다. 옥개석 상하면에 층단형의 받침을 두고 있어 전탑의 수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대석은 모두 14개의 판석으로 이뤄져 있고, 기단은 탑신에 비하여 낮게 구성, 24개의 석재로 엮었습니다. 면석 모퉁이에는 각각의 우주와 중앙에는 두 개의 탱주를 기단 갑석은 8개의 판석으로 윗면은 별석으로 조성된 각형 1단 탑신 받침이 있습니다.
탑신부에서는우주가 별석으로 두었고,우주 위로 주두를 놓아 5단으로 옥개 받침을 하여 마치 목탑을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면마다 판석을 끼우면서 남쪽으로는 감실을 두어불상을 모셨었습니다.
2층부터는 1층에 비하여 탑신석이 현격하게 차이가 납니다. 처마선은 전각까지 수평을 유지하고 있고, 옥개 받침은 1층과 같이 각 층 5단 씩을 두었으나 낙수면은 매 층마다 여섯 단의 층단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탑은,옥개석에는 전탑 양식을기단과 탑십 구성에서의 많은 석재 사용은목탑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 탑의 진미는 바로 옥개석에 있다고 봅니다. 이 탑 이전에 이미 백제의 미륵사 석탑과 정림사오층석탑 등이 건립되어 있었고, 황룡사9층목탑 건립에 백제의 명장 아비지가 관여한 것으로 보아 백제풍 양식이 가미되었다고 봅니다.
그 때 모셔 경배를 올렸던감실 내부처님은 어느 섬에 닻을 내려뭇 중생의 그리움에 그리움을 더하고 계신지
그 시절,이 기단을 다지며불리웠던 달구염불소리는어느 옥개석 처마에 기대어풍경소리로 묘음을 전하시는지
층 층마다 타오르는세파의 향연
먼 그대의 그리움은 누구를 위한해탈지견향으로 타오르시는가
겹겹이 내려 선사바의 번뇌는또 다른 무명의 길을 빚어 가시는데
알 수 없어라깊은 밤 건너로불어 오는 솔바람을
탑신 우주을 이고 가는내 마음 주두柱頭의 고뇌여
가시다가그대 생각 문득 끊어지시거든
미타정토에 두고 온내 반연의 등불 따라 오시게나
기다리다 보면 처마 끝에 멈춰 선 그대의 숨결 또한 차안에서는 모두가 그림자임을 알게 될지니
이제 그 곳을 보셨다하셨는가
다 놓으시고돌아오시게나
그대 두고간 흔적은 이미, 가련한 시간으로 묻혀가고 있는데,
누구를 기다려이곳에 머물러 계시는가.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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