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송악산

相民 윤봉택 2024. 5. 7. 17:01

2008. 7. 27.

 

마라도가 보이는

송악산입니다.

 

송악산에 닿으면

가파도 건너 마라도가 보이고

그 물마루 다한 곳

 

우리 삶의 니르바나인

이어도가 있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지난 27일 일요일 오후

여름 햇볕이 가장 따뜻한 시간에

 

송악산을 지나 마라도

형제섬 넘어

사계리해안을 건너 왔습니다.

 

 

 

 그날에

 두고 떠난 이어도

 이 밤으로 건너가 닿을 수 있다면

 

 

시린 물빛 낮은 곳으로

다가가 

 

 

부서저도 아파하지 않은

내 마음의 섬이 되어

가리니 

 

 

겹겹이

무너저 내려도

흩어지지 않은

송악산 건너 

 

 

부딪치며 돌아서는

낯선 바람의 나그네가 되어 

 

 

 내 돌아와

 반도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섬

 이어도의  길목을

 지켜 가리니

 

 

 해풍에 닻 내린

 칭원한 섬,

 무욕의 마라도

 

 

 고븐대기 돌아서면

 문득,

 이 섬이

 가파도인 것을 

 

 

 세계지도에

 점 하나로 머문다 하여도

 우리

 기억 하지는 말자 

 

 

 

오늘처럼

부서지고

다시 부서져 내리다 보면 

 

 

걸어 온 길만큼

멀어진 그림자 하나,

 

 

 언덕 넘어

 지나온 바람의 물결 따라

 그 반연의 길

 지나가면 되는 것을

  

 등대 불빛이 닿지 않아

 

 언어가 끊어진

 해로를

 항해하려 하시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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