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길손(나의 시)/아름다운 시 감상

다시 먼 그대에게

相民 윤봉택 2024. 6. 18. 15:55

다시 먼 그대에게

 

 

                                                      김석규

 

 

그대 떠난 텅 빈 마음은 흐린 하늘로 울고 있다.

 

시작도 끝도 없는 아픔 남겨두고 언제나 저무는 길

 

동지 섣달 설한풍은 한겹 옷으로도 할 수 있지만

 

그대 향한 진실의 시린 마음 모두 다 어찌해야 할지

 

기약 없이 멀어간 언덕에 마른 풀잎으로 서서

 

초췌한 모습의 오랜 기다림 한폭 걸어두고

 

속절없이 혼자가 되어 남은 바람 부는 세상 끝

 

그대 떠난 빈 텅빈 마음은 흐린 하늘로 울고 있다.

 

(월간문학 1988. 7월호)

 

ㅡㅡㅡ

 

김석규 시인은,

1941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셨고,

1965년 부산 일보 신춘문예 당선에 이어,

현대문학에 시 추천이 완료되었다.

이어 1967. 첫시집 파수병 이후 지금까지 7000여 편의 시를 써오고 계신

한국 문학사의 큰 원로 시인이시다.

지난

2024 5 25

부산 동대신3동으로

내 사람과 함께 찾아

인사 드렸습니다.

 

 

 

부산에 동대신동3동에 계시는 김석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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