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먼 그대에게
김석규
그대 떠난 텅 빈 마음은 흐린 하늘로 울고 있다.
시작도 끝도 없는 아픔 남겨두고 언제나 저무는 길
동지 섣달 설한풍은 한겹 옷으로도 할 수 있지만
그대 향한 진실의 시린 마음 모두 다 어찌해야 할지
기약 없이 멀어간 언덕에 마른 풀잎으로 서서
초췌한 모습의 오랜 기다림 한폭 걸어두고
속절없이 혼자가 되어 남은 바람 부는 세상 끝
그대 떠난 빈 텅빈 마음은 흐린 하늘로 울고 있다.
(월간문학 1988. 7월호)
ㅡㅡㅡ
김석규 시인은,
1941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셨고,
1965년 부산 일보 신춘문예 당선에 이어,
현대문학에 시 추천이 완료되었다.
이어 1967년. 첫시집 파수병 이후 지금까지 7000여 편의 시를 써오고 계신
한국 문학사의 큰 원로 시인이시다.
지난
2024년 5월 25일
부산 동대신3동으로
내 사람과 함께 찾아
인사 드렸습니다.
부산에 동대신동3동에 계시는 김석규 선생님
'해변의 길손(나의 시) > 아름다운 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1) | 2024.07.20 |
---|---|
다시 한번 더 먼 그대에게 (0) | 2024.06.18 |
다시 또 먼 그대에게 (0) | 2024.06.18 |
먼 그대에게 (0) | 2024.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