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길손(나의 시)/아름다운 시 감상

다시 한번 더 먼 그대에게

相民 윤봉택 2024. 6. 18. 16:04

다시 한번 더 먼 그대에게

                                                   김석규



 노을진 강물로나 따라 흐를 수밖에 없다. 그대여 

 

 사랑 저멀리에 두고 떠나온 목마름의 하구 

 

 저마다 손짓하며 오랜 기다림으로 일어 서는데  
 

저녁 강물로 흘러서 바다로 가 바다가 되어 
 

몸살 앓는 파도로 부서지는 수밖에 없다. 그대여
 

이승의 아픈 인연 작은 꽃으로 우거진 구름길 

 

 소리쳐 불러도 가 닿지 않을 서쪽 하늘로 

 

 곤한 잠이 벌써 몇 번도 더 돌아눕는 베개 맡에 

 

 밤새도록 파도가 되어 부서지는 수 밖에 없다. 그대여 

(심상 1988. 8월호)

 

ㅡㅡㅡ

 

김석규 시인은,

1941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셨고,

1965년 부산 일보 신춘문예 당선에 이어,

현대문학에 시 추천이 완료되었다.

이어 1967. 첫시집 파수병 이후 지금까지 7000여 편의 시를 써오고 계신

한국 문학사의 큰 원로 시인이시다.

지난

2024 5 25

부산 동대신3동으로

내 사람과 함께 찾아

인사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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