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5.
삼소굴三笑窟
삼소굴이
어디에 있는가
어디에 있을까
찾지마라
찾으면 십만팔천리 밖이요
묻지 않으면 팔만사천을 지나치리니
문득
그대
머문 곳이
삼소굴이요
그대 닿은 곳이
쌍계난야일지라
무얼 찾아 예까지
수고로움을 더하려 하심인가.
길에서
길 없는 길을
묻는 어리석음이여
부디
생각 생각에
경계를 두지 마시게나
눈먼 풍경이 소리 여는 날
돌아서면
숲정이 모두가 아란야일지니
삼소굴
쌍계암
쌍계난야
쌍계암
삼소굴 가는 길이 어디메일까
다가서면 문득 머흐러네
그대 삶이 모두가 길 아님이 없나니
다가 서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다시 또 그대 곁이 되는 걸
길 따라 다시 길 따라
가다보면 문득 닿아 있음을
그대 방하착 하는 곳이 안심입명처이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