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어머님 잔영 4

순다리

쉰다리 쉰다리 또는 순다리라고 불려지는 발효음식은 탐라인들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입니다. 여름철 밥을 잘못 보관하였다가 상하게 되었을 때, 그 쉰밥에 누룩과 물 그리고 당분을 넣어 몇 일 두어 발효시킨 음식을 말합니다. 이 더운 여름날 논밭에 나가 작업하실 때에는 이 쉰다리를 주전자 담아 가지고서는 간식으로 드시곤 하셨던 음식입니다. 우리 어머님(1920년생)이 살아계실 때에는 쉰다리를 참으로 잘 만들어 주셨습니다. 울 어머님께서는 쉰다리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음식을 잘 만드셨습니다. 장마철에는 ‘정의논깍’에 나가셔서 ‘폿겡이’를 잡아다가 절구에 넣어 찧으시고는 ‘겡이죽’을 만들어 주셨고, 그 바쁜 농번기에도 잠깐 물 때를 맞추어 개껴시(바닷가)’에 가셔서는 넘패(해초류)를 따다가 저가 좋아하..

오늘은

오늘, 미쁜 울 어머님의 괘는 우리 아가님 길을 걷다가 좋은 일 있것다. 가는 길 넘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다 길이 있답니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것보다 가면서 뒤돌아 보는 마음의 여유가 더 필요함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기를 생각해 보셔요 사는 일 어느 것 하나 쉬 되는 일이 있었는가를 내가 아는 당신은 현명한 사람 내 힘들고 고단할 때 문득 힘이 되어 주었고 내 어려워 잠시 쉬고자할 때 온유한 삶의 쉼터가 되어준 당신 모든 게 다 잘될거라는 믿음을 놓아 버리지 마세요 내 곁에 당신 계시고 당신 뒤에 내 있어 당신의 그림자로 있나니 혼자라는 생각 하지 말아요 내 비록 작은 힘 뿐이나 당신 힘이랑 함께 모으면 처마에서 떨어지는 작은 빗방울 보다 더 큰 힘이 되어 굳은 암반조차도 차마 뚫을..

개역

2016. 07. 13. 오뉴월 장마엔 개역 혼사발 제주신보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92540 > 뉴스 > 오피니언 > 제주논단 오피니언 오뉴월 장마엔 개역 한사발 윤봉택. 서귀포예총 회장 데스크승인 2016.07.13 제주신보 | webmaster@jejunews.com 아열대지역의 최북단 탐라섬 제주도에는 특이한 장마가 있다. 뭍에서 장마라고 할 때는 보통 6월 말에서 7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오월장마만을 얘기한다. 그런데 탐라섬에는 절기와 계절에 따라 여러 장마를 맞이하게 된다. 가장 먼저 초봄에는 ‘풀도진마’라고 하여 고사리가 돋아나기 전, 대지의 만물이 잘 돋아나라고 일주일 정도 시작되는 장마를 말한다. 이어서 시작되는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