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괭이밥.
제주어로는 '개자리풀'이라 부릅니다.
이 말을 빌어 '개자릿물'이라는 지명도 있습니다.
이 풀이 많이 자생하는 밭을 '개자리밧' 또는 개자리케'라고 합니다.
오래 전 유년 시절, 이 풀을 따서 먹었습니다.
오 그맛,
눈이 감길 정도로 새콤합니다. 그래도 먹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마주보며 웃습니다.
그 모습 때문에 정이 깊어 갑니다.
그 아이들이 자라나 어른이 되었고, 다시 그 아이들이 자라나 어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2006. 5. 31. 서귀포시립 2002제주월드컵경기장 가는 길가에서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