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중덕 해돋이

相民 윤봉택 2024. 5. 7. 16:49

2007. 1. 1.

 

 

우리마을 해돋이입니다.

 

2007년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벼리에서

그물코가 풀리듯

만사형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섬에서의 삶의 터전은

뭍이 아닌,

거친 물살의 바다입니다.

 

우리 어머님이 그러하셨고,

우리 어머님의 어머님이 그러하셨고,

우리 애기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 바다

 

서귀포에서는

일년동안 바다에서 해가 뜨고,

포구로 그 닻을 내립니다.  

 

 

신년 새벽

물마루에서 비켜서지 않은 구름을 뚫고

삶전에 미리 담아 두었던 속살을 풀어 놓습니다.

 

제주섬

우리마을에서는

아침 07시 39분에 신년 해돋이를 보았습니다.

 

장소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변

중덕입니다.

 

낚시터로 유명합니다.

 

앞에 보이는 섬은

범섬입니다. 

 

이 풍경을 담는 시간에는

 

오직

 

물마루에 비친

 

해돋이와

해오라기, 그리고 잔잔히 흐르는

해연풍, 그 뒤를 따르는

해류와 바닷가 애기 뿐, 

 

이제

낡은 돛 새로이 교체하였으니,

 

다시 

손짓하는 바다로

순항의 돛을

올려야 하겠습니다.

 

 

 

15812

 

 

 

 

멀리 물마루에 떠 있는 ㅈㅓㅁ 점 점은

고기잡이 갔다가 모항으로 돌아오는

어선들입니다.

 

밤새 거친 바다 숨결을

고르다가 해돋이와 함께

포구로 , 포구로 돌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저 멀리에서

태양이 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옆에 큰 섬이 '범섬'입니다.

 

최영장군이 탐라섬에서

마지막 몽고 잔병을 물리친 곳이

바로 저 섬입니다.

 

 

 

아침

바닷가에는

해연풍이 불어 옵니다.

 

아주 따뜻한 바람입니다.

 

이 바람은 해돋이를 전후하여

약 1시간 정도만 불어 옵니다.

 

그 바람 새이로

2007년의 새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곳 해변이

강정마을에 있는 '중덕'해안입니다. 

 

 

썰물의 기다림으로 지친 해변에

해돋이가 멱을 감고 있습니다.

 

 

2007년에는

여러분 모두의 가정마다

행운이 충만하시길

두손 모읍니다.

 

 

 

이제,

2007년의 항로에

꿈꾸는 섬의

닻을 올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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