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정난주 마리아의 묘

相民 윤봉택 2024. 5. 7. 16:50

2007. 12. 18.

 

 정난주 마리아님의 묘역입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신평리 10번지에 있으며,

묘는 신평리 9번지입니다.

 

 지난 12월 18일 무릉지역의 문화재를 살펴보다가 돌아 오는길에

묘역에 들려 참배하고 왔습니다.

 

  정난주 마리아(1773~1838.2.1)님은

 1801년 조선조 순조 때에 중국을 경유하여 천주교가 조선에 전파되면서,

 이로 인해 발생한 사건(신유사옥)과 관련하여 제주섬 대정 땅에 유배오신

 분이셨습니다.

 

 그 때, 유명한 백서(帛書) 사건으로 순교한 황사영(1775~1801)의 부인이

바로  정난주(마리아) 님이신데, 다산 정약용의 맏형 정약현의 따님이기도 합니다.

 

 정마리아께서는 유배의섬 대정현으로 유배와 관노가 되었어도,

‘서울할망’으로 존경 받으며 1838년 2월 돌아 가실 때 까지 30여 년

 신앙 생활을 하셨습니다.

 

 정마리아께서 돌아가시게 되자, 평소 그를 존경하던 주변의 주민들과

김씨 집안 사람들의 정성에 의하여 모슬봉 북쪽에 있는

속칭 '한굴밧'에 유택이 마련되었습니다.

 

 이후 김씨 집안에서 계속 관리되어온 묘역은,

130여 년이 지난 1970년대 초 교회사가 김구정과 김병준 신부에 의해 확인되었고,

 

 1977년에 순교자 묘역으로 단장되었다가

1994년 제주 신자들의 염원을 담은 '대정 성지'로 조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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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말씀입니다.

요한복음

 -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 니고데모가 가로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습니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

 -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

 

 

 

 묘역 가는 길은

모슬포의 대정읍성 내 추사 김정희적거지에서 승용차로 7분여 거리에 있습니다.

 

 

아치형 석문 새이로 안장된 정마리아 묘역입니다

 

 

묘역 전면에는 제단석이 있고, 

 

 

묘역 후면에는

십자가를 짊어지신 예수님 상이 있습니다. 

 

 

그 숱한 고난의 역사를 온 몸으로 안고

영면해 계시나니, 

 

 

병풍되어 둘러진 송림 숲 사이 아래 

 

 

묘역입니다. 

 

 

묘역에서 바라본 입구 

 

 

 묘역 내 심어진 각종 조경수

 

정마리아님의 혼이 살아 오신 듯

붉게 타오르더니 

 

 

 모두가 바람인 듯

 

 

 

 돌담 건너 온

그 바람이나 그 소식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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