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앓이

알뜨르에서 아시아를 보다 박경훈

相民 윤봉택 2010. 10. 24. 16:11

2010. 10. 24.

 

박경훈 개인전

 - 알뜨르에서 아시아를 보다

 

경술국치 100주년을 넘으면서

섬소년 박경훈 화백이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격납고에서 갖는 개인전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바람이 불고 샛바람에 더하여 가을비가 나리는

알뜨르 벌판

제주섬소년 박경훈 화백의 개인전을 찾았습니다.

 

 

   박경훈 개인전 가는 길, 그날 갯깍 지나 열리 '당포' 주변 '질지슴' 해변 허리에서는

   이처럼 파도만 섧게 섧게 울며 부서지더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해변에 서면, 가파도가 닿을 듯한 작은 벌판.

  스잔한 알뜨르비행장엔 하얀 바람만 온새미로 불어 오더이다. 

 섬소년 박경훈 화백이 알뜨르에서 아시아의 물결을 넘기는 개인전시장 입구입니다. 

  여러 기관 단체에서 그의 넋울음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비상하고자하는 알뜨르의 꿈은 무엇일까.

  섬소년 박경훈을 통해 그 길을 .............. 묻다.

  산방산과 단산 그리고 모슬봉이 어우러진 알뜨르 자락

  그 중심에 일본제국이 남겨 놓은 상처는, 낡은 격납고 만큼이나 질곡이다.

   지난 100년, 우리는 저 이랑과 고랑 사이를 몇 번이나 넘나들었는가. 

 

   제1전시, 기원, 갑오년 ! 경술년 !

  우리는 시방 장자의 호접지몽을 빌어 그 날의 일을, 잊지 않기 위해 비상하고 있는게다. 

  경술국치를 되뇌이면서, 이 땅으로 인연을 묻은 숱한 그리움에 대한 물음표를 마친다.

  누구였을까

  아무런 기억 없이 춤을 추는 국새의 여백.

 알뜨르에서 우리는 다시 아시아를 보고 있다.

    바람으로 일어서는 정령들의 옷깃

    산방산은 오늘도 안녕하시는가 ..............

  제2전시, 친일인명사전

    더도 덜도 말고, 그대가 먹은 것만이라도, 똥 쌀때 처럼 있는 힘을 다해, 배설 하라

    왜 똥을 배설하면서는 힘을 다하면서도, 아시아를 향한 마음의 창을 여는데는 힘조차 쓰지 못하시는가 

   친일의 본향

불러도 불러도 대답 없는 정령들이시여!!!!

 덴노 헤이까 반자이!!! 아무도 그들을 모른다고 한다.

   지나간 100년, 지나 온 100년, 그리고 미래의 100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각인될 것인가.

 그대가 서 있는 곳,

  우리가 바라보는 곳의 좌표는, 아시아의 섬이 될 수 있을까?  

  시방도 알뜨르로 가는 길은 침수 중인데 ...........

   오늘도 격납고에서는 동면을 끝낸 '콥대산이'들만 노래하고 있을 뿐 ..............

   아무도 '송키'의 꿈을 기억하지 않았다.

  관제탑 응답하라.    여기는 탐라섬 애국기 제1호 .....

  이륙 준비 완료 .... 이륙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 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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