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앓이

노을의 노래

相民 윤봉택 2011. 6. 2. 18:05

2011. 06. 02.

 

노을의 노래

 

                                        송현숙

 

 

해거름 놀빛으로

저며 오는

산자락마다

꽃 잎을 뿌리고 싶어지는 것은

 

못 잊어서가 아니다.

 

철 지난 지금

눈물 고여 오는 것은

돌아올 임종이

서글퍼서도 아니다.

 

가슴 쥐어 뜯으며

내친 사랑

그 눈 내리던 날

떠나 보낸 너를

못 잊어서도 아니다.

 

이제사

참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이고 싶어지는 것은

펑펑 내려 쌓이는

은빛 노래 때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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