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보리

相民 윤봉택 2012. 6. 24. 11:12

2012. 06. 24.

 

인류를 구원할 식량, 보리

 

 

   자료인용 : 농촌진흥청(RDA INTERROBANG 제20호, 2012. 6. 20)

 

보리의 기원 및 전파

 

고고학적 유적으로 미루어 볼 때 보리는 벼나 밀에 비해

1,000년 이상 빠른 기원전 17,000~18,000년 경 재배화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후기 구석기시대의 유적인 이집트 아스완(Aswan)의 와디쿠반야(Wadi Kubbaya)에서

최초로 순화된 보리의 흔적이 발견되었고,

이라크의 Jarmo라는 고대유적에서 BC 10,000~7,000년 전 재배 흔적이 발견되어 농경문화를 여는데

보리의 중요한 역할을 시사하고 있다.

 

인류 문명 발상지에서 발견되는 보리 낟알의 흔적은 농경생활의 정착과 보급에 따라

재배종 보리가 전 세계로 전파되었음을 시사한다.

 

BC 5,000년 이집트, BC 3,500년 메소포타미아, BC 3,000년 유럽북서부, BC 2,000년 중국 등으로 전파되었고,

두줄보리(2조)는 아프가니스탄 서쪽, 유럽, 북아프리카, 러시아 지역에 분포하고,

여섯줄보리(6조)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 되었는데,

 BC 2,700년경 중국 신농시대의 오곡 파종양식에 보리가 포함되어 있고,

귀갑 및 골편양식 등에 보리의 형상들이 발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으로부터 북부지방의 육상경로와 황해 등의 해상경로를 통해

기원전 10세기 경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에서 BC 5~6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보리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쌀보리

 

우리 민족과 보리

 

기원전 5세기 경 한반도에 전해진 보리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우리 민족의 중요한 작물로서 재배되기 시작되었다.

 

보리에 관련된 가장 오래된 유적은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최초의 기록은 삼국유사의 동명왕편 ‘고구려 시조인 주몽이 부여에서 탈출하여 남하할 때

슬픔에 겨워 보리종자를 잊고 왔더니 유화부인이 비둘기를 통해 보내주었다.’는 내용이 서술되어 있고,

삼국사기와 조선왕조실록 등에도 천재지변으로 인한 보리농사 피해와 농사기술 등이 단편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쌀보다도 오래 전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보리는,

서민들의 굶주림을 덜어 준 중요한 식량일뿐만 아니라, 늦가을에 파종하여 봄에 수확하는 보리는

춘궁기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곡식으로서, 수확한 곡식이 모두 떨어지고

보리가 아직 여물지 않은 5~6월을 ‘보릿고개’라고 하여 곤궁한 살림의 대명사 격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또한 보리는 식감이 다소 거칠고 색이 거무스름한 보리밥은,

서민층과 넉넉지 못한 살림을 상징하는 사회적 의미가 되기도 하였다.

 

 고창 청보리밭

 

건강식품의 새로운 아이콘, 보리

 

동의보감에서 보리는 오곡 가운데서도 가장 으뜸이라 하여

오곡지장(五穀之長)으로 불리었던 보리의 영양학적 가치가 과학적으로도 검증되었다.

 

세계인의 식단에서 흰 곡물은 성인병의 주원인으로 지목되어,

보리나 호밀로 만든 통곡물 빵이나 요리로 이행되는 추세이다.

 

이처럼 보리에는

성인병 및 암 예방에 좋은 베타글루칸, 식이섬유, 비타민B, 기능성 아미노산 GABA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아라비노자일란(arabinoxylan)은 장을 튼튼하게 하여 대장암 예방 효과가 뛰어나며,

먹는 심장약으로 불리는

베타글루칸 함량은 쌀과 옥수수의 46배 글래디에이터(로마의 검투사)의 힘의 원천이 보리였었다.

 

사실 고대 로마의 검투사 들은 싸우기 전에

보리를 많이 먹어 격렬한 전투에 필요한 스태미나(stamina)를 높였었다.

 

최근 일본 국립영양연구소의 실험결과에서도 검증되었는데,

 쌀만 먹인 쥐가 54분동안 680m를 달린 반면,

보리를 혼식한 쥐는 66분 동안 825m를 달려, 약 20%의 스태미나 증진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가파도 청보리

 

보리의 어린 순인 새싹보리는

산성체질인 현대인의 질병 치유에 효과가 높은 것이 밝혀져 많은 인기를 구가있다.

알칼리 함유량이 토마토의 11배 이상으로 산성식품(쇠고기, 우유,백미 등)을

많이 먹는 현대인의 질병을 고치는 의사이다.

 

새싹보리는 보리에 싹을 틔워 15cm 정도 자란 것으로,

새싹보리의 영양적 가치는

식이섬유 고구마의 20배로 콜레스테롤과 변비에 좋다.

카로틴은 호박의 16배로 동맥경화 예방,

비타민C는 레몬의 2.3배로 항산화 및 노화방지,

칼슘은 우유의 4.6배로 골다공증 및 불면증,

칼륨은 우유의 14.7배로 생리통, 신체 활력 증가,

 철은 시금치의 25배, 간의 12배로 빈혈예방에 좋다.

 

 

 

  기능성제품으로 변신하는 보리

 

건강기능성 식품의 천국인 미국과 일본에서는 보리 싹(맥아, 麥芽)의 풍부한 기능성 성분에 주목하여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화학자 슈나벨이 닭의 폐사율을 낮추기 위한 연구 도중에

처음 발견된 곡류 새싹의 기능성을 건강프로그램으로 개발하였고,

1950년대 미국에서는 이미 앤 위그모어 박사의 히포크라테스 헬스 인스티튜드 생식프로그램이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였으며,

 

비틀즈 멤버인 존 레논의 부인 오노요코(小野洋子)를 비롯한 많은 연예인과 정·재계 인사들이 참여해

건강을 되찾게 되면서 곡물 싹에 대한 연구가 더욱 발전하고 있다.

 

일본의 요시히데 하기와라(萩原義秀) 박사가 보리싹의 영양적 가치와 건강 기능성을

증명한 이래 건강식품으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한 농가가 호밀, 귀리의 새싹을 사료로 소에게 먹여 우유생산량과 젖 생산기간을

크게 늘리는 효과를 얻었다는데서 착안하여,

뉴질랜드의 유기농 식품회사들에 의해 유기농 보리싹, 밀싹 분말이 출시되었으며

일본에서도 분말녹차, 혼합녹차 등이 출시 되었다.

 

국내에서도 기능성이 높은 보리새싹을 이용한 가공식품들이 시장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단계이나,

참다운녹즙의 혈당강하 기능성 ‘당스타’, 청보리 식품의 보리싹차

‘청녹수’, 농업법인 하늘빛의 새싹전두유 ‘새싹콩후’ 등

국내의 자연주의 화장품브랜드 이니스프리에서는 보리새싹 추출물이 함유된 스크럽, 세안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가파도 보리, 올레

 

 

70호_보리이야기(최종) (2).pdf

 

 

37903

70호_보리이야기(최종) (2).pdf
1.9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