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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걸궁

相民 윤봉택 2013. 4. 15. 21:55

 

2013. 4. 7

 

 

제주걸궁

2013. 4. 7(일) 방영

 

      (펌)      PD파일 365

 

 

 

 

 http://www.jibstv.com/tv/vod_view.asp?pid=370&wid=L0143802

http://www.jibstv.com/tv/vod_view.asp?pid=370&wid=L0143802#

 

  위의 웹사이트를 클릭하신 후

  화면 우측에 아래와 같이 보이는

  93번을 클릭하면 제주마을걸궁을 보실 수가 있답니다.

 

93번 2013-04-07. PD파일365 제주걸궁재현

 

 

제주걸궁을 아십니까

 

육지부에는

농악이 주류를 이루는데

제주에는 마을마다 적어도 1970년대 초반 까지는

제주마을 걸궁의 맥이 이어졌었습니다.

걸궁에는

구대진사(양반), 이방(중인), 잡색(서민)

덩누기(목동/양반을 농락하는 역할), 사농바치(사냥꾼), 동년바치(거지)

초란이(누구 애인지 모를 애를 배고서도 뻔뻔스럽게 행동하는 여자)

스님(파계승), 색시(파계승을 유혹하는 여자). 엿장수

 

 

 

육지 농악과 다른 점은

제주걸궁에는 농기, 영기, 소고, 나팔수가 없으며

복장 또한 화려한 쾌자나 상모 없이

 

그냥 집에서 입던 갈중이 정도로 걸쳐서

잡색 등이 등장으로 무형식으로의 형식을

통하여 집집마다 방문하며 걸립을 하는 게 특이한 점입니다.

 

이처럼

제주마을의 걸궁은 

어려웠던 시절,

마을의 안녕과 풍년농사,

그리고 재해가 없고

가축이 잘 자라 풍요로운 마을을 이뤄내고자

포제를 지내면서

제례에 사용될 공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굿거리장단에 맞춰

각본 없는 스스로의 연희를 통하여

마을의 화합과 주민의 무사태평을 염원하였던,

 

 

 

또한

1960년대에 와서는

마을에 전기를 가설하고

수도를 이끌어 오고

전화를 가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걸궁패를 만들어

집집마다 순회하면서

십시일반으로

보리, 조, 콩, 나록을 받아

그것을 팔아 기금을 조성하셨던

이 땅의 설운 울림소리 ......

 

새마을운동과 함께 불어온 바람 바람 바람이

마을에 밀주와 도박을 사라지게 하여

살살고자 하는데 일조를 하였지만

 

그러나 이로 인하여

우리 고유의 전통주와 전통 굿거리 걸궁,

그리고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던

포제가 사라지고

획일화된 새마을 향약이 보급되면서

우리 전통문화 DNA가 땅으로 땅으로 묻혀버렸다지요

 

 

하여

지난 2013년 3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뜻 깊은 서귀포인들이 마음을 모아

어렵게

우리 기억속에 사리지는 제주걸궁을

복원,

 

서귀포 남극노인성제를 시작으로

세번째 서귀포봄맞이축제를 통하여

재현되었습니다.

 

이제

과거의 새마을 운동이 물질적 융성에 바탕을 두었다면,

이제부터는 정신적 융성의 발원지

우리문화의 DNA를 찾아 내는

새로운 마을운동이 시작되어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