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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나사시냐

相民 윤봉택 2016. 7. 29. 23:00

2016. 07. 28.

 

미디어제주 http://www.mediajeju.com/news/articleView.html?idxno=186477

시 낭송 동영상

    마풀림 / 낭송 김정희  https://www.youtube.com/watch?v=geLPPxuIXc8

    그리움 나사시냐 / 낭송 문영애  https://www.youtube.com/watch?v=ZxofVJoT_q4

    나 설운 어멍 아방 / 낭송 이금미 https://www.youtube.com/watch?v=QaYdDipHzfE

    다시 그리움 없는 곳에서 / 낭송 강서정 https://www.youtube.com/watch?v=VMCvDeY9mB0

 

 

 

 

 

 

 

제주詩낭송협회, 제128회 ‘詩사랑 정기낭송회’ 개최
데스크승인 2016.07.29  14:39:58 유태복 시민기자 | tbyscbok@naver.com  

(사)제주詩낭송협회(회장 이금미)는 28일 제128회 ‘詩사랑 정기낭송회’를 도내 시인과 시민 등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강서정 회원이 진행으로 개최됐다.

   
▲ 이금미 회장은 인사말과 이어 윤봉택 시인의 시 ‘나 설룬 어멍 아방’을 낭송했다.

이금미 회장은 “바쁘신 중에도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먼저 고마운 인사를 드리며 오늘 행사 특집은 윤봉택 시인을 초청하여 제주어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선조들의 삶이 녹아있는 시어들을 낭송함으로써 선조들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인사말을 했다.

 

이 회장은 또 “제주어를 보전하는 일은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낭송을 통한 가슴의 울림, 그리고 제주어의 사용을 생활화 하는 일이라 생각을 해 본다. 제주어 낭송을 감상하시면서 선조들의 삶을 한 번 더 돌아보는 따뜻한 시간되시길 바란다.”며 인사말과 이어 윤봉택 시인의 시 ‘나 설룬 어멍 아방’을 낭송하며 제128회 시낭송 문을 열었다.

 

   
▲ 윤봉택 시인은 "제주어는 시골시장이나 어머니에게 듣고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봉택 시인은 “고인이 된 김광협 스승님의 덕으로 제주어 시 공부를 하게 됐으며 1991년 등단하게 됐다. 제주어 시는 경험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시로 안 쓴다.”며 “나의 제주어 시는 어머님의 말씀을 받아 적어 시로 만들었다.”며 시를 쓴 동기를 말했다.

 

   
▲ 윤봉택의 시 '서귀포 오일장, 그리움만 말가웃남아'를 손희정, 김기선 회원이 시극으로 연출하고 낭송했다.

이날 첫 낭송은 윤봉택의 시 '서귀포 오일장, 그리움만 말가웃남아'를 손희정,  김기선 회원이 시극으로 연출하였다.

 

   
▲ 윤봉택의 시 ‘마풀림’을 김정희(중앙) 회원과 문명숙(좌측) 씨, 이동선 씨가 시극과 함께 낭송했다.

이어 윤봉택의 시 ‘마풀림’을 김정희 회원과 문명숙 씨, 이동선 씨가 시극과 함께 낭송을 시작으로 이어 윤봉택의 시 ‘바람은 부는데’를 김순덕 회원이 낭송했으며, 이금미의 시 ‘엿날, 공부 호젠 허난’을 관객으로 온 홍춘심 씨가 낭송했다.

   
▲ 이금미의 시 ‘엿날, 공부 ᄒᆞ젠 ᄒᆞ난’을 관객으로 온 홍춘심 씨가 낭송했다.
   
▲ 관객으로 온 문정수 제주어보전회 이사장릉 강봉수 시 ‘우리 어멍’을 낭송했다.

이어 강봉수 시 ‘우리 어멍’을 관객으로 온 문정수 제주어보전회 이사장이 낭송했으며 제주어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이어 양전형의 시 ‘부룽이광 쉐테우리’를 이혜정 회원이 낭독했다.

   
▲ 양전형의 시 ‘부룽이광 쉐테우리’를 이혜정 회원이 낭독했다.

특별공연으로  ‘해녀 춤’을 김영희 회원과 오시현 회원이 무대를 가득 채울 만큼 큰 율동으로 멋진 춤 공연 펼쳤다.

   
▲ ‘해녀 춤’을 김영희 회원과 오시현 회원이 특별 공연을 펼쳤다.

이어 윤봉택의 시 ‘그리움 나사시냐’를 문영애 회원이 낭송 했으며,

윤봉택의 시 ‘다시 그리움 없는 곳에서’를 사회를 진행하던 강서정 씨가 낭송했으며, 고훈식의 시 ‘지꺼진 세상’을 낭송인 관객이 함께 낭송하며, 7월이 마지막 목요일 정기낭송회 밤을 잠재웠다.

 

   
▲ 제주詩낭송협회는 제128회 ‘詩사랑 정기낭송회’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한편, 사단법인 제주詩낭송협회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하는 ‘정기 시낭송회’는 매월 마지막 목요일 밤 7시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개최 한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시민, 관광객 등 남녀노소 구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회원 가입 등 궁금한 점은 ☎ 010 2689 0125로 문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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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 나사시냐

 

                                      윤봉택

 

  가슴이 결린다.

  마음이 아플 때마다

  마디마디 멍울진 손결로

  바람에 응얼진 자식의 가슴 마당을

  온 밤 쓸어 내시던 어머니

 

  ‘어떵 나삼시냐

  ‘호꼼

  ‘어멍손은 약손이 나네 금방 나신다’, ‘나사시냐

  ‘나싱거 닮은 게, 겅헌디 호꼼만 더 쓸어 줍서

  ‘두루  나 설운 애기야, 살당보민 베라벨 칭원헌게다있나마는

겅해도으멍 고비 잘 돌영 가곡 허라.

 

  그러한 날이 무너지고

  불혹 넘겨 두 해가 지난 초봄부터

  가슴앓이가 도졌다.

  어머님 돌아가시고 네 해,

  내 마음 쓸어안을

  정다운 손결 가고 없는데,

 

  사는 날 까지 담고 살아가야 할

  응얼진 그리움

  얼마나 더 삭혀야

  한바당건너 그 섬에 닻 내릴 수 있을지.

 

                                                                                (제주문협, 한라산의 노래, 1997)

 

 

  *어떵 나삼시냐’ : 어떻게 나았느냐.

  *호꼼’ : 조금.

  *어멍 : 어머니.

  나싱거 닮은 게, 겅헌디 호꼼만 더 쓸어 줍서’ : 나은 거 닮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쓸어 주세요.

  *두루 : 아직.

  *살당보민 : 살다 보면.

  *칭원헌게 : 슬픈 것이.

  *겅해도 : 그래도.

  *고비 잘 돌영 가곡 허라 : 급하게 휘어진 곳(고비)은 잘 돌아서(돌영)가곡 하라(가라).

  *한바당 : 큰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