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향 동리(소주)

相民 윤봉택 2006. 6. 23. 15:59
 

2003. 11. 25.

 강남의 수향水鄕이라 불리우는 오강시吳江市에 소재한 동리同里

 동리洞里는 제주도에서는 성읍민속촌과 같은 곳이다.

 

 옛부터 소교小橋․유수流水․전통인가傳統人家가 잘 보전되어 있어, 소주를 찾은 수많은 묵객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유명한 명소였다. 강소성에서는 유일하게 보호진保扌+戶鎭이 있는 등 이곳의 문화유산이 잘 보전되어 있어 2000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동리同里에서 무엇보다도 유명한 것은 마을 인가 주변을 흐르고 있는 오강吳江이다.

 덕판배처럼 앞 뒤가 편편한 판선을 이용하여 이웃과 이웃을 왕래하고 또한 이 물을 이용하여 쌀을 씻고 빨래를 하는 등, 지역 주민에게 있어서는 생명수와도 같은 운하이다.

 

 그러나 근대화라는 개발 속에 3급수로도 불릴 수 없을 정도로 오강이 오염되어 있었다. 곳곳 하수구에서 오수가 흘러 나오고 악취가 풍겨 다니기 조차 민망할 정도였으나 이러한 것을 평상심으로 견디며 살아온 저들이 오히려 편안하게 보였다.

 작게만 보여지던 오강의 흐름을 살펴보면 북쪽으로는 소주, 남쪽으로는 항주, 동으로는 상해, 남으로는 태호에 이르기 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정작 이곳에서의 오염보다는 장강으로 흘러온 오염된 물이 아마 이곳까지 흘러 지나감으로 인하여 어쩔 수 없는 숙명처럼 여기면서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오강에는 석교石橋의 박물관이라 불리울 만큼 다리가 많은데 124개의 다리가 있고 모두 복원되어져 있다. 이 동리同里에 있는 다리들도 모두 복원되어 실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운하에 배들이 자유로이 지나다닐 수가 있도록 대부분 홍예교로 되어 있으나 평교인 경우에는 위에 누대가 지어져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마을 내 운하에서는 관광객을 상대로 배를 띄워 운하 주변을 일주시켜 주고 있었다.

 

 동리는 또한 조경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정원의 마을이기도 하다.

 동리를 동리답게 만드는 것이 오강의 석교石橋들이라면 동리를 아름답게 지켜가는 것은 바로 退思園이었다.

 

  퇴사원을 함께 안고 있는 진열관陳列館숭본당․崇本堂가붕당․嘉붕堂․경락당耕樂堂 등 많은 정원과 오랜 풍랑을 거슬러온 인가들이 저마다 질서를 유지한 체 장강의 물결 따라 흘러 가고 있었다. 그러나 복원 과정에서 너무 인위적으로 된 부분들이 남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아쉬움을 안겨 주었다.

 

 골목마다에는 동리의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매점들이 들어서 있고 또한 동리 내에는 자동차를 운행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대신 이 지역 농업은행에서 운영하는 전동차가 관람객들을 이송하고 있었다. 또 한 켠에서는 인사동을 방불하리만치 많은 고물古物을 수집하여 교환하는 매접들도 있었으며, 운하를 따라 관광객을 상대로 운송하고 있었는데 종사자의 월급여는 400元 정도 였다. 명청가明淸街에 있는 동리향격주루同里香格酒樓가 유명한 식당이었다.

 

9461

 

 

 

 

 

 

 

 

퇴사원 전경입니다.

오강의 물을 끌어다가 만들었습니다.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원 성황묘(상해)  (0) 2006.06.23
상해 황포 - 거리풍경  (0) 2006.06.23
서광탑(소주)  (0) 2006.06.23
호구탑(소주)  (0) 2006.06.23
졸정원(소주)  (0) 200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