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03. 27.
후박나무입니다.
상록수로서 매우 크게 20여m 이상 자랍니다.
이 후박나무는
제주도, 특히 서귀포시의 상록아열대수종 중
녹나무, 담팔수나무 등과 함께 높게 자라는 대표적인 수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안 일부 섬 등에서도 자생을 합니다.
후박나무는 고려시대 팔만대장경판을 판각할 때에 사용했을 만큼
부드럽고 단단하며, 선박이나 가구제로도 애용되었습니다.
껍질은 한방 약제로 사용되기 때문에
녹나무와 같이 수난을 많이 당하곤 합니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된 흑비둘기가
이 후박나무 열매를 아주 좋아하여,
우리 서귀포시인 경우에는
범섬, 섶섬, 문섬, 천지연의 후박나무에 많이 날아와
후박나무의 까만 열매를 따 먹곤 합니다.
아울러 서귀포시 법환마을에 가로수로 심어진 후박나무에도
범섬에서 서식하는 흑비둘기가 날아와 열매를 먹을 정도로
후박나무는 흑비둘기의 보금자리라 할 수가 있습니다.
이 후박나무가 지금 한참 꽃망울을 열어내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현장을 답사하고 돌아 오는 길에
담고 왔습니다.
후박나무 [厚朴](펌)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녹나무과의 상록교목
Machilus thunbergii
녹나무과
한국·일본·타이완 및 중국 남부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20m, 지름 1m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회황색이며 비늘처럼 떨어진다.
잎은 가지 끝에 모여서 어긋나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털이 없다. 또한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우상맥이 있다. 잎 뒷면은 회록색이다.
꽃은 5∼6월에 피고 황록색이며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이삭은 잎겨드랑이에서 자라고 털이 없다. 꽃은 양성화이고 화피갈래조각은 6개이며 수술은 12개이지만 3개는 꽃밥이 없다.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1cm 정도이며 흑자색으로 성숙하고 열매자루는 붉은빛이다. 나무껍질과 잎을 분말로 하여 물로 적시면 점성이 강해지므로 선향(線香)의 결합제로 한다. 나무껍질을 염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나무껍질을 후박피(厚朴皮)라고 하며 천식과 위장병에 쓴다.
목재는 가구재 및 선박재로 한다.
한국·일본·타이완 및 중국 남부에 분포한다. 이와 비슷하지만 잎이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인 것을 왕후박나무(var. obovata)라고 하며 진도와 홍도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