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05. 01.
소라의성
우리가 사는 곳에서
가장 따뜻한 도시
!! 서귀포시 !!
정방폭포 입구 동쪽 150여m 지점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다 보면
소라의성이 보입니다.
참 오래된 건물입니다.
작은 정방폭포가 있다하여 소정방이라 불려지는 곳
절벽 우에
성이 있습니다.
건물은 현재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건물을 안고 사시는 분께서는
이곳을 작은 문화의 공간으로 가꾸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이 참 곱습니다.
지난 5월 첫째 날에
오랫만에 뵙는 선배님, 하고 그 분의 동서와 같이
소라의 성에서
일곱 시에 만나지고 하여,
작은 해물탕 하나 놓고
창문 틈새이로 떠오르는 별들을
헤아렸습니다.
섬이 좋아 저를 찾아 주시는 님들께는
시간 여유가 주어질 때
반드시 이 성으로 뫼시고 와서
한끼 식사 접대해 올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바람이 몹시 불어
어선들이 정박할 때에는
참 보기가 좋지만,
오늘 저녁 지나 아홉 시 까지는 넘 즐거웠습니다.
그 소라의성을 소개합니다.
20798
5월 첫째 날 저녁 일곱시 소라의성입니다.
몰(말)방아 !!!
나그네 쉼터가 되는 그 곳
야자수 아래로
저녁 빛이 열리는 바람의 시간
60촉 백열등에 저녁 노을 빚어가는
잎 새이로 �구는
편린의 시간들
달빛 빌어
섶섬으로나 노을 저으면
문득 닿아 있을
소라의 성에서
삶 전에 놓여 있는 너의 그림자
낮은 빛으로 나려
나려 쌓여 있음을
느껴 우나니
이제는 잠시 떠나가 있어도 좋으리
그대 저 불빛 모아
기도 드릴 수 있는 시간이라면
낮은
아주 낮은 걸음으로 다가 올
시간이라면
이제
바다 빛으로 다가오는
지나온 그 길 따라
불빛 아닌
별들의 이야기로
빈 의자에 내려선 그림자로
만난들
뉘 바람으로 이야기하리
오직 희미한 것은
기억이 아니라
그대 두고 온
마음임을 기억하나니
저 놓여진 계단 따라
올라서면
그대
닿아 있음을 보리니
이제는
창 밖으로 나려
그대 소원 소진될
난로의 응어림으로
더러는
흐르는 별빛 닮은 이야기로
즈믄강 건너듯
편린의 노를 �다보면
닿을 수 있으려니
그 바닷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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