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백약이오름의 1월은

相民 윤봉택 2008. 1. 20. 09:39

2008. 01. 19.

 

겨울바람이 불어 오던 날

1월 19일

 

일요일

 

 정오가 지난 미정에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백약이오름을 찾았습니다.

 

능선을 돌아 나온 섬바람의  한 자락도 느껴 다 흐르지

않은 굼부리

 

백약이오름 1월 하늘 아래에서

 

지난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

 

다시 섬바람이 불었습니다.

 

 

29527

 

 

 -철쭉-

봉오리 되어

능선 바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줄사철-

산담에 기대인

사연도 이처럼

그날을 기다리는데

 

 

-꽃향유-

지순한 아름다움 조차

다시

대지로 돌아섬을

허락하는데 

 

-찔레나무-

그대 예 까지

기대여 온 삶의 자락

움트는 바람에 다시 일어 설 수

있음은 

 

 -청미래덩굴-

 

푸르름의 인연도 다하면

이처럼 삭히고 삭혀

처음

그곳으로 되 돌아가는 것을

 

또한

그날의 삶의 흔적

진한 여백이었던

것을 

 

-망대-

백약이오름에

삶을 방목하며

이곳에서

땀을 삭혔던

'망대'로나 앉아

그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걸,

 

돌아서면

다시금

아늑하게 멀어저 가는

백약이오름 

 

 그 건너로 달려가는

동거믄이가 있어

오늘을 기다리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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