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01. 19.
겨울바람이 불어 오던 날
1월 19일
일요일
정오가 지난 미정에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백약이오름을 찾았습니다.
능선을 돌아 나온 섬바람의 한 자락도 느껴 다 흐르지
않은 굼부리
백약이오름 1월 하늘 아래에서
지난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
다시 섬바람이 불었습니다.
-철쭉-
봉오리 되어
능선 바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줄사철-
산담에 기대인
사연도 이처럼
그날을 기다리는데
-꽃향유-
저
지순한 아름다움 조차
다시
대지로 돌아섬을
허락하는데
-찔레나무-
그대 예 까지
기대여 온 삶의 자락
저
움트는 바람에 다시 일어 설 수
있음은
-청미래덩굴-
푸르름의 인연도 다하면
이처럼 삭히고 삭혀
처음
그곳으로 되 돌아가는 것을
저
또한
그날의 삶의 흔적
진한 여백이었던
것을
-망대-
백약이오름에
삶을 방목하며
이곳에서
땀을 삭혔던
'망대'로나 앉아
그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걸,
돌아서면
다시금
아늑하게 멀어저 가는
백약이오름
그 건너로 달려가는
동거믄이가 있어
오늘을 기다리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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