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청령포

相民 윤봉택 2024. 7. 18. 13:21

2008. 03. 08.

 

청령포를 찾았습니다.

강원도 영월 땅,

저 아늑함이 있어 우리를 찾게하는 곳,

 

지난 토요일 리포트 때문에

경북 의성에 있는 봉정사에 들려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건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국보 15호 극락전과

보물 제55호 대웅전을 살펴 보는 데,

햇길이 아직 남아 있어

 

미쁜 마음으로 

언제인지 모를 시간에 건넜던

미로를 따라

청령포 단종 임금님의 유배지를 답사하였습니다.

 

1441년 7월 23일(세종 23) 종과 현덕왕후 권씨 사이에서 원자로 태어나신

'홍위'

1448년에 왕세손이 되셨고,

1450년 왕세자

1452년 5월 18일 부왕이신 문종이 승하 하시자

경복궁 근정전에서 12세의 어린 나이로 조선조 제6대 왕으로 즉위하신 단종 임금님

 

고명대신과 왕족간의 견제로 인한

계유정난 이후,

1455년6월 11일 어린 단종은 서슬퍼런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셨건만

1457년 사육신 의거가 일어나자,수양은 조카 단종 임금을 노산군으로 강봉시켜

머나 먼 영월땅 청령포로 유배를 시켰습니다.

 

1457년 6월 22일 창덕궁을 출발하여 7일 후 28일 이곳에 도착하신 임금님은

육지의 고도 청령포로 유배되었고,

금성대군 의거로 인하여 다시 서인으로 내려진 후

1457년 10월 24일 유시

청령포의 마지막 노을 빛을 바라보면서

17세의 어린 나이로 관풍헌에서 승하하셨습니다.

 

 

 

31343

 

 청령포는

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를 안고 돌아가는

남한강의 한 지류인 평창강 중심에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 저 단종 임금님 계시던 곳을 가려면

강을 건너는 도선에 의지해야만 합니다.

 

동행한 도반은 여름이면 헤엄쳐서 건널 수 있다하였는데......

 

 

두견새 우는 청령포의 노래비입니다. 

 

1966년 8월 13일 이만진 작사, 한복남 작곡, 심수경의 노래로

한 오백년의 서린 구비진 역사를

물결되어 한 올 한 올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단종어소입니다.

여러가지 자료를 바탕으로 복원하여 놓은 것입니다.

 

단종 임금님께서는 조선조 제6대 임금으로 1457년 세조 1년에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셨다합니다.  

 

단종 임금은 이곳에서

유배생활 하시다가 강이  범람하면서 영월 동헌으로  처소를 옮기게 됩니다. 

 

 

단종 임금이 머무르시던 사랑방. 

 

정면 5칸, 측면 3칸 팔작지붕, 겹처마, 자연석 주초로

재현되었습니다. 

 

기단부와 담장 

 

단묘유지비

1763년 높이 162cm 크기의 오석으로 세워졌습니다.

전면에는 단묘재본부시유지(端廟在本府時遺址) - 단종 임금이 이곳에 계셨을 때의 옛터-

 

후면에는

세황명숭정무진기원후삼계미계추 체경서령원영견석 지명 청령포 

歲皇明崇禎戊辰紀元後三癸未季秋 涕敬書令原營堅石 地名 淸泠浦

계미년(영조39)가을에 울면서 받들어 쓰고 어명에 의하여 원주 감영에서 세우다. 지명은 청령포이다)

 

단묘유지비 비각 후면입니다.

좌우 후면에는

방호석으로 돌림을 하였습니다.

 

천만리 머나 먼 길에 고운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어 밤길 예놋다.

 

금부도사 왕방연이 단종에게 사약을 진어하고 한양으로 돌아 가던 길

청령포를 바라보며 읊조린 시조

  

 시종들이 머물렀던 행랑채

초당으로 정면 5칸 측면 단칸, 우진각 지붕입니다.

 

담장 넘어로 드리워 자라고 있는 소나무 두그루

그 한 그루되어 예 서있는 것을

 

천연기념물 349호 관음송.

임금님께서 이곳에서 유배 생활하실 때 이곳에 납시어

쉬셨다는 전설이

 

단종의 유배 모습을 보았다 하여 볼 관觀자를 써서 '관'

그 오열하시는 소리를 들었다 하여 들을 음音자를 써서 '음'

하여 관음송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가는 길 

 

임금님께서 육육봉 봉우리마다 기대어 한시름을 넘기셨던

노산대

 

임금님께서 시름으로

쌓으셨다는 망향탑

 

 망향탑 아래로 흐르는 평창강 줄기

 

노산대 아래로

비껴 흐르는

시간의 그림자

 

저 철길 따라 강물은 흐르고

흐르는 데

 

청령포 금표비

1726년 영조2년에 세웠습니다.

 

금표비 후면입니다.

 

가는 길

온적도 없었는 데

다시 어느 곳으로 떠나가려 하시는지

 

평창강 너무 맑아

물고기들이 모여 있는 그림자 까지

훤하게 비추이는 곳,

청령포

 

그 물빛 따라 다시 이승으로 나들이 나오신

저 하눌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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