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04. 22.
제주특별자치도기 교체
1969년에 제작되어 게양되기 시작한 제주특별자치도기가
40년 만에 내려지고
2009년 4월 22일 새로 제작된 제주특별자치도기가 게양되었습니다.
국가에는 국기가 상징이 듯이,
도기는 그 도를 상징합니다.
1969년 제주도기가 제작되면서
그 해 11월 5일 제주도기조례가 제정되었고
2006년 7월 1일 행정구역이 제주도에서 제주특별자치도로 개편되면서
2006년 10월 11일 제주특별자치도기 조례가 제정되었다가
2009년 4월 20일 새로운 도기가 제작되자 이에 따라
조례도 일부 개정되어 공포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2009년 4월 22일 오전 10시를 기해
최남단 마라도에서부터 최북단 추자면 사수도에 이르기 까지
새로운 제주특별자치도기가 게양되었습니다.
우리 서귀포시에서도
오전10시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기 교체식이 있었습니다.
교체되면서 내려진 도기는 자료실에 영구히 보존되게 될 것입니다.
그 순간을 기억해 봅니다.
도기가 교체되는 줄 아셨는지
그 순간에는 거칠디 거친 제주바람조차 숨을 멈추더이다.
연이 다하면
연이 다가오듯이
제주바람을 일렁이며, 지난 44성상 동안 지켜서시던
섬 마당을 떠나려 하더이다.
떠남은 언제나 아쉬움에서 빚어지는 것
국기 또한 함께 했음에 공유하였던 사연, 한올 한올 풀어 날리며
찰나의 여정을 지켜섰더이다.
떠나 보냄에 익숙하지 못하여
머뭇 거리는 낮은 시선들....
사람은 줄을 당기는데
바람은 소리 나려 먼 길을 재촉하고
마디 마다 맺어 놓은
타래는 시공을 넘는 바람을 가르더이다.
시작은 언제나
끝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
하면,
새롭게 게양되는 도기 또한 현재일뿐이라 하여도
높게 높게 떠올라
드릇팟디, 빌레왓디, 보롬코지에서도
우리가 자고 있는 그 순간을 일으켜
하나의 시선으로
마음과 마음을 잇는
모선의 닻이 되어
새로운 세기를 향한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돛으로
순풍과 역풍에도 쓰러지지 않은
제주바람으로 일어서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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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기 교체식 인사말
친애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오늘 자랑스러운 제주역사의 한 페이지가 또 한번 쓰여지고 있습니다.
국기가 국가를 상징하듯이 제주특별자치도기는 제주를 상징합니다.
제주역사를 상징하고, 창조적인 제주 문화와 제주의 미래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주를 상징하는 제주특별자치도기가 새로 태어났습니다.
역사적인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
제주세계자연유산의 자긍심과
그리고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자유도시 비전이라고 하는 새로운 제주의 정신과
가치를 재창조 하라는 시대적 사명을 담은 것입니다.
그리고 제주통합 이미지 관련 조례가 공포되는
오늘 새로운 제주특별자치도기가 처음 게양되었습니다.
정말 감명 깊은 순간입니다.
지금 이 시간,
도내 곳곳에서
21세기 희망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기가 게양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에서도 제주특별자치도의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도기가 힘차게 게양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민 모두의 가슴에도 새로운 제주특별자치도기가 희망의 깃발로
펄럭이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특별자치도 다운 특별자치도 창조를 향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도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지금은 브랜드 파워가 곧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입니다.
우리 제주는 제주가치의 재발견과 새로운 도전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새로운 도기 게양과 제주통합 이미지 구축은
‘제주가 곧 세계’라는 브랜드 가치를 보편화하는 첫 걸음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 브랜드가 대한민국 최고,
세계 최고의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갑시다.
더 큰 믿음과 희망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창조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09년 4월 22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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