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순천만 연안습지

相民 윤봉택 2012. 11. 11. 17:06

2012. 11. 02.

 

 

순천만 연안습지

 

지난 11월 2일

아내랑 일행과 같이 순천만 연안습지를 찾았습니다.

 

제주항에서 완도행 08시20분 배편에 승선하여

완도를 지나 낙안읍성을 살피고 나서

순천만 연안습지를 걸었습니다.

 

습지는 우리가 흔히 늪이라 부르는 곳으로,

온갖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생명의 소용돌이’ '지구의 허파’라고 합니다.

 

이처럼 습지는 육지와 수역 사이의 전이지대로,

람사협약에서 정의한 습지는 "물이 주변 환경 및 그와 관련된 동식물을 조절하는 주요한 요인이 되는 지역으로,

지하수면이 육지표면 위로 표출되거나 가까이 있어 대개 땅이 얕은 물로 덮여있는 곳을" 의미합니다.

 

우주라는 공간적 의미에서

지구를 살피고, 또 다시 지역을 살펴본다면 참으로 흥미가 진진합니다.

 

지질학자들의 연구에 의하여 밝혀진 순천만의 형성역사는 8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구의 나이를 46억년으로 보았을 때 8000년이라는 세월은

하루 24시간중 1초와 같다고 봐야겠지요

 

더 쉽게 접근하자면

인류사에서는 신석기 문명이 시작되고 있었던 시점과 일치한다고 보면 좋을  것입니다.

 

지구상의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해수면의 높이가 160m 쯤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의 서해가 중국대륙과 맞닿은 육지에서 바다로 변하고

한반도의 모양이 지금의 형태로 변하였다고 한다지요

 

물론 제주도와도 연륙이되었겠지요

 

순천만 또한 육지에서 강물을 따라 유입된 토사와 유기물 등이 바닷물의 조수작용으로 인하여

퇴적 오랜 세월동안 넓은 갯벌이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여 순천만의 갯벌은 대부분 진흙류의 갯벌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강변이나 강바닥에는 모래로 된 퇴적층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진흙류의 미세한 갯벌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순천만 입구에는 갈대가 고밀도로 단일군락을 이루고 있고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약 30만평의 갈대밭이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대략 30여년 동안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최근 10여년 전부터는 그 범위가 매우 빠르게 넓어져왔다고 합니다.

 

 

 갈대숲, 전망대, 그리고 습지 체험

 30만평 그 너비 만큼이나 아늑하게 젖어드는 곳 ....... 순천만

 그곳에 가면

  갯벌 새이로 수런 거리며 다가오는

  먼 기억의 소리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순천만에 가면

총 36과 92속 116종의 식물들이 염생습지와 주변에 서식하는 온갖 동식물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서남해안 전 지역의 식물종이 47종인데 비하면, 순천만의 116종류는 서남해안의 2.5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로서

이는 그만큼 순천만의 염생식물 종이 다양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순천만에는 나문재, 갯능쟁이 등이 풍부하지만

 개체수로 보았을 때 가장 풍부한 종은 칠면초와 갈대입니다. 

 칠면초 군락과 갈대군락은 순천만의 우점종으로 갯벌 중간 중간에 환상으로 군락을 이루면서 발달하고 있습니다.

  아 나그네를 싣고

 체험선 에코피아호가 강물 따라 갈대 숲 새이로 떠나가네요

 순천의 젓줄 동천과 이사천이 만나

 어우러지며 흘러 나린 곳

대대포구를 떠난 에코피아호가 갈대 물결에 밀려

저리로 저리로 떠나가네요 

  우리 마음에 안겨 있는

  갈대숲의 거리는

  얼마만큼에서 기다리고 계신지

 그 물결 따라 밀려오며 가는

 사람과 사람들

 예서

 우리가 만난 것은

 갈대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삶의 질곡 처럼

 저 마음 깊은 곳에서조차 묻혀지지 않은 갯벌이었습니다.

 바람으로 흐르다,

 문득 닻을 내린 나그네 새처럼

 잠시 머뭇 거리는 갈바람이 되어

 서풍으로나 노 저어  올 수 있다면

 우리는 다시

 대대포구에서 키 낮은 등대 불빛을 켤 수가 있으리니

 흘러온 시간 보다 더 낮게 낮게 드리우는

 잔영의 늪을 지나면

 하늘 가득 안겨 나리는

 그대의 영혼을 만날 수 있으리라

 하여도

 언제나 빈배는 빈배인걸

 또 다시 저미는

 갈숲에서

 마파람을 기다리는 나그네의 그림자인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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