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선재동자와 수월관음도

相民 윤봉택 2013. 4. 22. 17:55

2013. 4. 22.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고려불화의 백미 수월관음도입니다.

 

수월水月관음도란 물 속에 비춘 달빛처럼

고고하면서도 사색적으로

보살상을 나타내어

중생을 연민하게 여기시며

관조하는 관세음보살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을 말합니다.

 

이 水月관음도는 참으로 화려합니다.

고려시대에는 주로

화엄경(입법계품 선재동자 구법기), 법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 등

주요 경전의 내용을 변상도로 나타내고 있는 데,

 

水月관음도는

화엄경에서 선재동자가 문수보살의 인연으로

53선지식을 친견하여 법을 구하는 과정에서

28번째 관세음보살님을 보타낙가산普陀洛迦山에서

친견하는 과정을 그린 변상도인데,

 

이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강원도 낙산(보타낙가산의 준말)은

우리나라 수월관음도의 본향이라 말할 수가 있고,

 

선재동자가 남쪽을 순행하며 선지식을 친견하였다고 하여

남순동자라고도 합니다.

 

대부분, 수월관음도에는

선재동자가 등장하는 데

이는  53선지식을 만나 입법하는 과정으로

불자라면 누구나 이처럼 구법하기를 희망합니다.

 

보타낙가산은 인도 남쪽 해안에 있는

산으로서, 관세음보살님이 항상 이곳에 머물며

중생을 제도한다고 하였습니다.

 

관세음보살은

서방정토 국락세계의 본존이신 아미타부처님의 협시보살로서

왼쪽에 서 계시고,

오른쪽에는 대세지보살이 서 계십니다.

 

따라서

관세음은,

왕생극락의 염원에 따라

정토와 관음신앙의 모태이기도 합니다.

 

중국에는 상단 후면 벽에

백의수월관음도를 그려 넣는 데

우리나라에서는

무위사 극락보전이 그러하며

그 벽화에는 파랑새가 그려 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수월관음도는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예술작품으로서

약 40여개가 전하고 있지만

대부분 일본과 유럽에 있고

국내에는 불과 3~4점 정도입니다.

 

이 수월관음도는

처음 중국 당나라 말기 부터 시작되어

국내에 전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현전하는 수월관음도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돈황에서 발견된 5점 중 하나로 서기 943년에 제작된 것으로 외국에 있습니다.

 

이 수월관음도의 특징은

물가 바위산에 앉아서 버들가지와 정병을 들고 계시고

물가에는 연꽃과 후면에는 대나무 세 그루와 광배

그리고 선재동자가 구법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을 폰카로 담아서 별로입니다만......

 

 수월관음도

 보타낙가산을 배경으로 관세음보살이 자애롭게 앉아 사유적인 모습으로

 53선지식을 친견하여 법을 구하고자 하는 선재동자를 맞이하여 법을 전해주고 있는 변상도입니다.

 왼쪽에는 대나무 두 가지가 있고,

 보살은 결가부좌하여 대각선으로 선재동자를 내려보고 있으며

 왼쪽 정병에는 버드나무가지가 꽂혀 있고, 오른손에는 연꽃 한줄기를 켜고 있습니다.

 왼쪽에는 대나무 두그루가, 보살상 뒤에는 두광이 있고, 머리에는 화려한 보관寶冠이 있으며,

 가운데에는 연꽃으로 대좌를 만들어 화불化佛인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보관 주위는 연꽃과 온갖 기이한 화초류로 장엄을 하면서, 갖은 영락으로 장식을 하였습니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두 어깨에는 갖은 영락으로 장식된 목걸이와 귀걸이 장엄물들이 보관에서 부터 내려온 사라 천의와 어우러지면서

 다양하며 화려한 당초문양으로 수를 놓았고, 천의에 알알이 스며드는 거북등 문양과 타래 등 등

각양으로 칠보단장된 사라 화만華鬗이 천의가 되어 흐릅니다.  

 

 보관의 중심 화불은 극락정토를 염원하는 관음의 미소가 담겨 있고

 금선으로 빚은 갖은 잎문양, 미간 백호와 같이 목부위의 삼도를 장엄한 목걸이의 영락 장식

 좌우 귀걸이 문양

 사라 천의에 담겨진 갖은 당초문과 연꽃문, 보상당초문, 운봉문, 귀갑문, 칠보문, 파도문, 소슬금문 등등

 이마 우로 흐르는 머리와 초승달빛에 젖은 듯한 아미

 보관을 타고 두 어깨를 장식한 타래와 영락 목걸이

 

 보관에는 주불인 아미타불을 화불로 모시며

 관세음의 자비로 뭍 중생들을

 정토의 세계로 이끌고 있습니다.

 숭엄하여라 선재동자여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따라 남쪽을 따라 53선지식을 침견하는 참 삶의 구도여

 - 선재동자가 남쪽을 따라 구법하였기 때문에 남순동자(南巡)동자라고도 합니다.

 그 많고 많은 불화 가운데

 유독 수월관음도가 빛나는 것은

 바로 선재동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손모아 합장하는 선재동자의 간절한 구법,

  수행자들에게는,  남순동자가 53선지식을 통하여 깨달음을 얻은 참 수행의 진면목을 직시하게 하고

  재가불자들에게는 금생에서의 고통을 모두 소멸하여, 마침내는 서방정토 극락세계로 이고득락하는

  정토사상이 담겨 있는, 시대를 초월한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고려 청자문양의 정병에 담겨진 버드나무

 정병에는 중생들의 아픔을 소멸시키는 감로수가 담겨 있고,

 버드나무 가지는 병고를 물리치는 염원을 상징합니다.

  - 한 때에 비사리국 사람들이 일시에 전염병에 감염되어 생명이 위독하였을 때

    버드나무 가지와 깨끗한 물을 담아 관세음보살께 드렸는 데(청관세음보살경)서 비롯됩니다.

 대나무와 연꽃입니다.

 부처님께 재의를 행할 때, 대예참을 하게 되는데,

 23번째 예참문에는 ..... 大悲大願 大聖大慈 大聖慈母 觀世音菩薩 대자대비하신 대성자모 관세음 보살님은,

                                 海中涌出普陀山 觀音菩薩在其間  바다 가운데 솟아 있는 보타낙가산에 관세음 보살님이 계신데,

                                 三根紫竹爲伴侶 一枝揚柳灑塵邦 항상 세 그루의 대나무를 곁에 두고, 한가지 푸른버들가지를 들어 끝 없는 중생세계에 감로수를 뿌리니,   

                                 鸚鵡含花乃供養 龍女獻寶千般珠 앵무새는 꽃을 물어 공양을 올리고, 용녀는 천구슬의 보배를 공양 올리네

                                 脚踏蓮華千朶現 手執甘露度衆生항상 자국마다 천줄기의 꽃이 피어나고, 손에는 감로병을 들어 중생들의 고통을 소멸시켜주시네

  바로, 수월관음도를 빚게한 관세음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는 게송입니다.

  왜, 수월관음도에 대나무, 정병, 버드나무, 영락, 앵무새, 영락, 용녀 등이 등장하는지 .... 그 내용을 찬탄하는 대예참문입니다.

 오른 손에는 연꽃 한 줄기를 들었습니다.

 처염상정(處染常淨)을 상징하는 연꽃은 불교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극락세계를 뜻합니다.

 더러운 곳에서도 깨끗한 꽃을 피워 열매를 맺고, 그 열매는 2천년이 지나도 다시 싹을 피운다지요   

 관음보살님이 결가부좌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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