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풀꽃낭

천백고지습지

相民 윤봉택 2015. 5. 3. 22:05

2015. 5. 3.

 

제주1100고지습지

 

열네번째 한라식물사랑회 전시회를 마치고

1100도로를 타고 삼소굴로 넘어 가다가

1100고지에서

산채비빔밥으로 늦은 오후를 넘기면서

제주1100고지습지를 살폈습니다.

 

천백고지습지는

서귀포시 색달동에 있으며

2009. 10. 1일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었습니다.

지정면적 125,511㎡(광령리 일부 포함)

산책로는 675m로 30여분이면 충분하게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람사르습지란 1971년2월 2일 이란의 람사르에서 18개국이 모여 체결한

람사르협약(Ramsar Convention)으로서

습지의 보호와 지속 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 조약입니다.

공식 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써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the convention on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 e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이며,

줄여서 "습지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Wetlands)라는 약어를 사용하며, 1975년12월 21일부터 발효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01번째로 람사르 협약에 가입하였습니다.

 

현재 제주도내에는

2006년 서귀포시 남원읍 물영아리오름 굼부리에 있는 습지가 지정되었고

2008년에는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물장오리오름 굼부리 습지가

2009년에는 이곳 1100고지습지가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었습니다.

 

천백고지습지로 유입되는 물은

멀리 어스렁오름과 왕오름, 불레오름에서 시작되어

해발 1132m 장오름에서 숨길을 고른 다음

1100고지로 모여들어 습지를 이루며

주변의 다양한 695종의 동식생을 키워내고 있습니다.

 

시방 1100고지는 초봄 날씨입니다.

 

 할록산의 백록담을 상징하는 백록입니다.

 너머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를 등정하신 고상돈 등산가의 비석이 있습니다. 

 

해발 1100고지

이곳에 천백고지습지가 있습니다.

 

 다양한 식생이 어우러저 한라의 생태를 이어가는

 길목, 천백고지 람사르습지입니다.

 

 2015. 5. 1. 현재 활짝 피어 있는 꽃은,  이 분단나무꽃이 유일합니다.

 

 주변에 분단나무 꽃들이 만개하여 있습니다.

 

 산개벚나무 꽃망울입니다.

 

 습지 내에는 제주조릿대를 비롯하여 여러 지피식물들이 군생을 이루고

 

 참빗살나무 또한 봄볕의 따사로움을 기다리고 있나 봅니다.

 

 어스렁오름에서 어스렁 거리며 나리다

 왕오름을 건너 1132m 장오름에 이르러서는 이곳까지 습지를 이루며 물길을 열어 놓습니다.

 

 채진목 초엽들

 싱그러움으로 는개 맞이 나오셨나 봅니다.

 

 돌 하나에도 저렇듯 지의류가 자라나

 오랜 온도 변화와 대기상태를 측정하는 박물관이 되어 주는데 

 

 윤노리나무 신엽 또한 이 봄날을 기다려 그리움을 찾아 오시네요

 

 습지에서는 이렇듯 한라부추가 7월의 꿈을 키우고 있구요

 

 아 이것은

 물푸레나무가 아니던가요. 언제쯤이면 그대 고운 모습 보여주실 것인지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어나무에 돋는 저 거미줄은 누구의 자취였는지

 

 알 수 없는 물길은 자꾸만 낮은 곳으로

 떠나 가시는데

 

 팥배나무라 하여 봄날 는개 속으로

 떠나려 하심은

 

 희유하여라

 대자연의 순리여

 

 마가목 가지마다 돋아 오르는

 저 푸르디 푸른 날개 깃을 바라 보소

 

 한라의 정령들도

 이곳 천백의 그리움으로

 물꼬 열어 나려 오시는 것을

 

 떼죽나무 가지마다 차오르는 저 그리움은

 누구를 향한 눈빛이신지

 

 정녕 알 수가 없고녀

 

 누구를 따라 예 까지 다가 오셨는지

 

 물참나무에 영근 물빛으로나 다가 설 수 밖에

 

 때로는 낮은 그리움

 

 더러는 물빛 되어 스잔하게 흐른다 하여도

 

 그대, 우리는 처음부터 이곳에서 시작되었음을

 

 산나물 곰취 잎에도 그리움이 돋아나는 것을

 

 

 

 하면, 구상나무에도

 

 오랜 동면을 열고

 저렇게 하늘 향해  다가 서시는 것을

 

 

 

 

 

1100고지 휴게소에서

 저가 젤루 좋아하는 산채비빔밥으로 늦은 오후를 넘겼네요

 삼소굴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이곳 1100고지 휴게소에서 비빔밥을 먹으면 참 맛있답니다. 

 

 

 

'탐라섬의 풀꽃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근  (0) 2016.07.08
봄의 소리  (0) 2016.01.31
[스크랩] 질병별 효소--222종의 자연초별 효능  (0) 2013.06.21
채진목  (0) 2013.05.08
새별오름-3  (0) 2012.06.23